★아이들과 함께 (3) ... 좋아하는 일을 영어로 즐기기 2004-02-21 22:37
3823
http://www.suksuk.co.kr/momboard/BFA_024/19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쑥쑥닷컴 - 파일 다운로드

파일을 다운로드 합니다.

댓글 남기기
2004. 2. 21
지우가 제 주변을 맴돌며 슬슬 눈치를 봅니다.
방금 집안 청소를 한 후 한 숨 돌리던 차라 저는 '또 뭘 하려고...'하는 심정으로 아이를 쳐다보지요.
“엄마, 나 이거 만들고 싶은데....?” 

지우가 들고 오는 것은 만들기 책과 물감, 종이 그 외 갖가지 만들기용 재료들입니다.
오늘은 포장지를 만들고 싶다는 군요.
책을 펴서 “Star and Moon Stencilled Gift Wrap" 이라고 적힌 부분을 보여 줍니다.

지우가 보여준 책은 “The Great Big Book Of Things To Make And Do" 라는 제목의 영어판 만들기 책인데 아주 애지중지하는 책이지요.
어린이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요리부터 공작, 그리기, 간단한 마술에 이르기까지 사진과 함께 설명이 되어 있는 책입니다.

        

평소에 그림 그리기나 만들기를 무척 좋아하고 즐기는 아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제가 구해준 책인데 
요즘들어 꽤 알차게 사용이 되네요.

저희 집에 방문하는 어떤 사람들은 이 책을 보고 “아이가 이 책을 다 읽고 이해해요? “라고 말하며 놀라지만 당연히...아니지요.
사진만으로도 과정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니까 영어가 부족하더라도 이 책을 이용하는데는 아무런 무리가 없답니다.
가끔 사진만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까다로운 과정들은 할 수 없이(?) 사진 아래에 적힌 설명을 읽습니다.
영어 공부를 위해 읽는 책일 경우에는 내용이 조금 어려우면 금방 포기하거나 도움을 요청하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만들기를 위해서는 끝까지 읽어내거나 아주 조금의 도움만 받고도 해결을 하는 경우가 많답니다.

스텐실을 처음 해봐서 서툰 솜씨로 우왕 좌왕하는 아이에게 스폰지의 사용법을 일러 주었더니 
다른 색깔로 하려면 스폰지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고 묻더군요. 
대답 대신 슬쩍 책의 한 부분을 짚어 주었지요.

If you wanted to stencil with lots of colours, use a different sponge for each colour 
and let each colour dry throughly before you add the next.

혼자서 읽고는 아하~ 하고 다시 작업(?)에 몰두합니다.

    

이 책을 보면서 영어 공부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리 저리 뒤적이며 '어, 포스터칼라를 Poster paints 라고 하네...' 하면서 스스로 영어를 이용한 정보 찾기를 즐깁니다.
저도 옆에서 책을 흘깃 흘깃 보며 책에 있는 문장을 인용하여 영어로 말을 걸어보기도 합니다.
Let the paint dry,then move the stencils to another space on the paper and repeat. 하면서요.
아이도 " Stencilling is great fun and easy to do." 정도의 말은 즐겨하게 되구요.

개인적으로 미술과 같은 창작 활동은 아이들에게 상상력이나 집중력을 길러 준다는 점에서 권장하고 싶은데 
거기에 영어가 첨가되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를 살펴보고 있는 중입니다.
물론 1차적인 목표가 영어공부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미술공부를 가장한 영어공부라면 아이들도 금새 부담을 느낄 수 있고, 좋아하던 그림 그리기도 외면할 수 있겠죠.

그런데  미술활동 외에도 무엇이든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 속에 영어가 자연스럽게 스며들어갈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잘 잡아 준다면 
훨씬 마음이 편안하고 부담없는 상태에서 영어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또 아무리 어려운 문장의 영어로 구성된 복잡한 책이라도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 뒤적거리는 여유(?)를 가질 수 있고, 
영어를 도구로 이용하는 구체적인 경험을 통해 영어습득의 현실적인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할 수도 있겠지요.
요즘 아이와 요리를 함께하는 과정이라든과 간단한 과학 실험을 하는 내용이 영어로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여간 엄마와 함께 더듬더듬 영어 공부를 해 온 우리 아이가 비록  영어 능력이 낮은 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영어라는 도구를 어떻게 사용해가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인 것 같습니다.


이 상자로 뭘 만들까...고민하는 지우                          그래,결심했어.......지우가 뭘 만들까요?
      

                                                        "I want to make a treasure chest.^^"
보물 상자 완성...둥근 뚜껑을 만드는데 공을 많이 들였답니다.        
                                

* 찍어 둔 사진을 올리고 보니 옷차림이 모두...-_-;;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