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2)...포트폴리오를 만든 이유 2002-06-2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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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6. 24

이미 말씀드렸듯이 저는 유아영어 단계의 아이(주영)와 초등영어 단계의 아이(지우)가 있습니다.
둘에 대한 관심의 정도를 따지자면 아무래도 지우쪽에 심혈(?)을 기울이는 편입니다.
(...이건 학습적인 면의 이야기이고 이쁘기로는 역시...^^...앗! 취소,취소....지우가 이 글을 읽을 가능성이....)
어쨌든 지금의 저는 유아영어 보다는 초등영어 쪽에 관심이 많이 옮겨져 있습니다.
초등학교에 보내면서 저 자신에게 제일 염려스러웠던 것이
이제 많은 또래 아이들이 영어 학습을 시작할 텐데...
영어 동화책으로 일찍 출발한 지우의 경우 얻었던 이익이 뭘까....
그것이 다른 아이에 비해 얼마나 더 가치가 있는 것일까....
이런 궁금증이 저도 모르게 머리를 맴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처음엔 약간 혼란과 망설임의 기간이 있었으나 ...
전 여전히 제 나름대로의 생각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쑥쑥과 함께 하며 전 ...강해졌어요....!!!! 흔들림 없이 가자...라는 정신으로....^^)

지우의 영어 익히기의 대략적인 outline 을 그려 보자면
1) 생활영어 익히기....윽...이 부분이 지우의 아킬라스건입니다. 자유롭게 터져 주지 않아서요....
하지만 이부분에 대해서는 걱정은 안합니다. 왜냐면....곧 말씀드릴거예요.
2) 기본 문법(문형)공부하기...문법이라기 보다 아주 기본적인 영어의 규칙을 공부하는 겁니다.
영어 선생님의 도움을 받고 있고 코스북을 이용하지요.
영어동화책을 많이 읽으면 이 단계를 공부할 때 수월해 집니다.
3) 학문적인 도구로서의 영어 익히기...오늘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이 바로 이 부분이예요.

전 우리(쑥쑥) 아이들이 영어를 별로 부담스러워 하지 않는 아이들로 자랄 것이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어릴 때부터 시작했고
(그것도 학습지나 학원과 같은 형태가 아닌 엄마 무릎에 앉아서 엄마의 목소리로 영어 동화를 들으며....),
영어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많이 갖추어져 있고,
앞으로 외국인을 만나거나 그 문화를 접할 기회도 많을 테구요....
이런 저런 여건을 생각하면 영어로 의사를 소통하는 것쯤은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그 방식의 유연함이나 내용의 폭과 깊이에는 개인차가 있을 수 밖에 없겠지요.)
주변의 아이들에 비하면 영어를 좀 일찍 접했다 싶은 제 아이도
아직은 자연스럽게 영어를 말하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니 이런 말씀을 드리기가 민망합니다만...
그래도 별로 걱정이 안 되거든요.
지금 영어의 세계로 들어가기 위해 쇠를 두드려 가며 열쇠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하며 기다립니다.

저는 그 동안 한 편으로 아이 손에 쥐어 주고 싶은 또 하나의 영어에 대한 열쇠를 찾고 있었답니다.
바로 학문적인 도구로서의 영어입니다.

대학생이 되어서 처음 원서를 펼쳤던 생각이 납니다. Atmospheric Science 였던 것 같습니다.  
아주 폼 난다(?)고 생각했던....그 책을 들고 제가 공부한 건 대기과학 보다는 영어 였던 것 같습니다.
친구들과 페이지를 나누어 해석해와서 다시 그것들을 줄줄이 복사해서
다시 공책에 내용을 정리하고 또 줄줄 외웁니다.
그 때 한글로 된 책을 읽고 공부를 했다면 더 짧은 시간에 ,더 많은 것들을 알 수 있었을 텐데...라는 생각도 솔직히 했었습니다.
영어원서가 갖는 학문적인 장점을 십분 활용하지 못한 채
그저 대학생이면 거쳐 가야하는 '원서 맛보기'정도의 수준에서 그친 것이
지금 생각하면 참 안타깝고 제 스스로가 답답하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은 의사 소통의 수단으로서의 영어만이 아닌 학문적인 도구로서의 영어도 한쪽 손에 쥐게 해 주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어떤 지식을 받아들이고자 할 때 그것이 영어로 표현되어 있다면
우선 영어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그 내용을 편하게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영어'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될 테지요.
일상생활에서의 영어가 자유롭지 못하다면 그 불편함의 정도는 말할 것도 없고,
만약 일상 회화가 가능하다 해도 영어를 100% 활용하여 그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지식 따로 영어 따로' 의 형태가 아니라, 그 지식을 영어로 습득했다면
그것은 아주 수월한 일이 될 수 도 있겠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가장 활발하게 지식을 전수받는 현장인 일상적인 수업이 영어로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텐데...
여기는 한국이니 그런 기회를 얻을 수 없는 것이 당연하지요.
대신 수학이나 과학 등을 영어로 접근하기 위해 CD-Rom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겠군요.

저도 아이가 초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영어로 된 좋은 수학, 과학책과 CD-Rom을 발견하기 위해 안테나가 뻗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그런 CD를 활용하니 우선은 눈치밥만 늘어가지고 휘리릭~휘리릭~하고 마는군요.
그 속에 담긴 여러 의미를 영어로 이해하기에는 경험이 너무 부족하고 영어도 익숙해져 있지 않아서
갈 길이 여간 먼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한 것이 영어를 이용하여 지식을 구성해 나가는 과정을
아이가 직접 경험할 수 있게 도와주자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의 어린아이들에겐 영어로 이루어진 지식, 그 자체보다 어떻게 지식을 구성해 가는가 라는 과정을 받아들이고 ,그 과정을 스스로 설계하는데 익숙해지는 것이 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제 딸 지우는 아직 초등학교 1학년이기에 공부가 무엇인지도 잘 모르는 아이입니다.
받아쓰기 100점 받으면 틀린 거 몇 번 씩 써오라는 숙제를 안 해도 된다는 게 그저 즐거운 아이지요.
공부는 안 하고, 특별히 똑똑하지도 않지만 '뭔가를 알아가는 데 대한 즐거움을 느끼는 아이'라는 평가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요...^^)
엄마이기 때문에 내릴 수 있는 평가지요.
산수 문제를 몇 개 틀려오더라도 그 평가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아는데 대한 즐거움은 시험지로 매겨질 수 있는 특성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그런 성향은 아이가 선천적으로 타고 나는 특성일 수도 있겠지만
엄마와 함께 대화를 나누며, 함께 만들기를 하며, 함께 책을 뒤적여 보며 배우는 것이기도 합니다.

유태인들은 "배움이란 꿀처럼 달다"라는 것을 자녀에게 가르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가정에서 할 수 있다고 했지요.
인생이란 끊임없이 배워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학문적인 것에만 적용되는 말이 아니지요. 정말 모.든.것.을 배워가며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배운다는 것에 대해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를 가지고 사는 사람이 더 인생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저 그런 생각의 단편으로 저도 시간이 날 때마다 지우와 함께 뭔가를 하고, 그것을 남겨 놓았는데
그것이 그만 포트폴리오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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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영 The Very Busy Spi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