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첫 다이어리 - 음성파일 2004-02-0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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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년 2월 6일 - 영환이 36개월 2주

해를 넘겨 1월생인 영환이가 세돌을 지냈습니다. 이번 겨울에는 제 생일에도 (12월) 눈이 오고 영환이 생일에도 눈이 왔습니다. ㅎㅎㅎ 눈과 인연이 많은 모자임에 틀림 없죠? ^^

오늘은 두 번째 음성파일을 올리고, 그동안 영환이와 나누었던 대화들의 특징들을 요약해보려 합니다. 제가 대화 내용들을 자세하게 올리는 까닭은 집에서 '엄마표 영어'를 실천하시려는 분들께 생활영어 측면에서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에서입니다. 그러니까.. 길이가 좀 길어져도 이해해주세요.
(영환이가 카메라를 보면 하던 말도 멈추고 사진 찍자고 조르는 바람에.. 카메라를 몰래 숨기면서 녹음을 해야 한답니다. 그래서 음질이 좀 안좋아서.. 양해 바라구요.. 볼륨을 좀 크게 하셔야 할꺼에요. )

참, 그리고.. 요즘 많은 기업들이 얘기하는 '맞춤식' 다이어리 개념을 도입할까 합니다. 아무래도 다이어리는 시간을 두고 쓰다보니 생각을 정리해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혹시 제 다이어리를 통해 특히 궁금한 점들을 알고싶은 부분이 있다면 저에게 알려주세요. 그러면 그런 방향으로 다이어리를 써보도록 할께요. ^^

(1) 비디오를 함께 봐요.

일단 첨부된 파일의 내용을 적어보겠습니다.
얼마전 공구로 리틀베어 비디오를 구입했는데, 비디오를 보면서 영환이와 나눈 대화입니다. 아이들에게 비디오를 보여줄 때에는 엄마가 옆에 앉아 함께 보는 것이 더 좋다고 하죠. 아이들이 비디오를 수동적으로, 일방향적으로 '시청'하는 것이 아니라, 비디오 내용을 소재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아이와 함께 보세요. 그럼 아이도 더 좋아하고 엄마도 더 많이 영어를 배울 수 있답니다.

참고로 영환이는 하루에 평균 1-2시간 비디오를 봅니다. 비디오 하나 보자고 할 때에는 별 말 안하고.. 한 번 더 보자고 하면 이번이 마지막임을 분명하게 말하고 약속을 받은 후에 보게 해 줍니다. 물론 더 어릴 때에는 떼를 부리고 더 보겠다고 한 적도 있지만 요즘은 약속을 꽤 지키는 편입니다.


엄마: Birthday Soup

영환: Birthday Soup

엄마: Whose birthday is it?

영환: .... It's not a cake. (답을 모르겠는지 엉뚱한 소리를 합니다. ^^)

엄마: Oh.. there is no cake. It's Little Bear's Birthday. Today's my birthday.

영환: Little Bear? Mother Bear? Mother Bear?

엄마: Where are you?

영환: Mother Bear, where are you? Mother Bear?

엄마: Mother Bear is not seen anywhere. Mother Bear is not in the bedroom. And Mother Bear is not in the kitchen. Where is she?

영환: Mother Bear is walking. Mother Bear is walking.

엄마: Yeah.. Mother Bear is walking out.... walking away. 영환아, would you say 'Happy Birthday' to Little Bear?

영환: Happy Birthday~~!

엄마: Where are your feet?.... What is Little Bear making? (발을 쿠션 밑으로 숨기는 장난을 칩니다)

영환: He is making.... he is trying to...... Ah.. there you are. There you are. Oh, there you are. (발을 찾았다는 뜻입니다. 괜히 장난치는거죠. ^^)

엄마: Right. Birthday soup~. Little Bear is going to make Birthday Soup. This pot is very heavy.

영환: Little Bear is~~~ (요즘 이런 식으로 엄마가 문장을 맺어주길 바라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예를 들면 Where are we going? 이렇게 잘 묻던 녀석이 요즘은 We're going to... 하면서 저를 쳐다봅니다. 문장을 맺어달라구요)

엄마: getting some water.... Oh.. what is he doing? 영환아, what is he doing? What is he making?

영환: birthday soup.

엄마: ah.. birthday soup. That's right.

이 이하로는.. 비디오에 둘 다 빠져서.. 별로 대화가 없었답니다. ㅎㅎㅎ


(2) 반대말이 재미있어요.

제가 따로 반대 개념을 알려준 것은 아니지만, 말을 건넬 때 그런 부분에 신경을 썼습니다. 예를 들면 이미 cold라는 개념을 알고 있다면, 새로인 개념인 hot을 설명할 때.. cold를 이용하면 더 쉽거든요. 즉 This water is hot. It's not cold. 이런 식으로요.. 그런데 약 한달 전부터 영환이가 스스로 반대말 얘기하는 것을 즐기고 있습니다.

The truck turned left. The truck not turned right.

We need a spoon. We don't need a folk.

Let's go shopping.
Where are we going?
We're going to the shopping mall.
We're going to the shopping mall.
We're not going to the park / picnic / Grandma's home / playground.
(이러느라 한참을 시간을 보냅니다. 자기가 갔던 곳을 모두 들면서 말이죠.. ㅎㅎ)

It's very dark. It's not bright.

This is too big. This is not small.

Grandma lives on the 10th floor. Not on the 11th floor.

We're making strawberry milk. Not strawberry juice.

The table is not a big circle. The table is a big square.

Mommy is not going to work. Mommy is going to play with me.

Here is the green ball. It's not a blue one. It's not a red one.

We're not going that way. We're going this way.

영환이 is drinking milk. Mommy is not drinking milk.

Mommy is not mad. Mommy is happy.


(3) 일의 순서를 배워요.

요즘 after를 사용하여 앞으로 일어날 일을 알고 싶어합니다. 예를 들어 비디오를 보고 있다면 '비디오 보고 나서 뭐 할꺼에요?;라고 물어보고, 제가 답을 해주면 비디오를 다 본 후 그렇게 하자고 합니다.

After we finish this, we're going to take a shower.

After I drink water, let's go to the bed.

After we finish this book, we're going to have lunch.

제가 이렇게 말하면 영환이는 제 말을 따라합니다. 그러면서 다음에 할 일을 기억하나봅니다. 자꾸 이런 연습들을 하고 나니까 참을성도 더 생기고 미리 아이에게 계획을 알려줄 수 있어서 좋네요.


(4) 드디어 because 개념을 배우고 있어요.

종종 말씀드렸듯이 영환이가 여러 면에서 약간 느린 점이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약 5-6개월 정도 또래에 비해 늦거든요. 비단 언어적 측면 뿐만 아니라 목 가누기, 걷기, 대소변 가리기, 퍼즐을 맞추거나 개념을 이해하거나 하는 측면에서요.. 최근들어 because의 개념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어요. 그전에는 why - because에 관심이 없었거든요.

There is no flower.
Why isn't there any flower here?
Because it's raining.

I'll give this orange to Mommy. Not to Grandma
(Because) Mommy is hungry.

We have to be quiet.
Why do we have to be quiet?
Because OO is sleeping.


엄마의 힘은 위대하다고 하죠.. 그리고 아이가 처음으로 배우는 언어를 모국어, mother tongue이라고 하구요.. 그만큼 엄마의 영향력은 막강합니다. 사실 저는 일을 하는 관계로 영환이는 2시까지는 유아원에서 지내고 나머지 시간에 할머니나 이모할머니와 보내는 시간이 많습니다. (26개월부터 기관에 다녔습니다.) 그래서 저의 애초부터의 계획은 엄마는 영어만 주로 해주고 나머지 우리말은 할머니나 유아원 등을 통해 습득하도록 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런 계획을 세우고 실천한지 꼬박 2년이 지났습니다. 영환이가 돌 무렵에 시작했으니까요. 그런데 제가 발견한 것은.. 아무리 영환이가 우리말 노출이 훨씬 더 많다고 하더라도.. 엄마와의 의사소통 수단인 영어를 더 좋아하고 편하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엄마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이죠.

할머니나 이모할머니의 경우, 책도 아무래도 엄마보다는 덜 재미있게 읽어주다보니.. 한글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이가 되어가고 있더군요.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 제가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즉 영환이에게 제가 영어만 하기보다는 우리말도 하기 시작했어요. (물론 이전에도 시댁에 가거나 특정 상황에서는 영환이에게 제가 우리말을 하긴 했지만 책을 읽어주거나 한 일은 없답니다.)

그런데 문제는 책을 읽어주려니.. 이녀석이 거부를 하더군요. 마치 우리말 책에 익숙해져있던 아이가.. 엄마가 갑자기 영어책을 읽어주려고 하면 거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요.. 그래서 처음에는 무리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우리말로 말 거는 연습부터 했지요. 특히 단둘이 있을때보다는 할머니나 아빠 등과 함께 있어서 제가 우리말을 계속 하고, 영환이도 우리말을 하게 되는 상황에서 제가 자연스럽게 영환이에게 우리말을 건넸습니다.

그렇게 한달이 지나고.. 어제는 몇달간 미뤄왔던 책장 정리를 함께 했어요. 한글책들과 영어책들을 쭉 정리하는데.. 어떤 책 제목을 묻더군요. 그래서 제가 "아이~ 심심해~"라고 했는데 그게 재미있었나봅니다. 어감이 재미있거나 내용이 재미있게 느껴졌거나.. 그러더니 "읽어주세요" 하길래.. 어제 처음으로 감격스럽게 한글책을 영환이에게 재미있게 읽어주었답니다.

물론 영어의 비중을 낮추지는 않을거에요. 하지만 엄마로서 우리말 부분도 조금 더 신경쓰기로 했답니다. 또한 영환이가 문자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이제 슬슬 한글도 노출시키려고 해요. 지금 '사과, 마차, 나비' 등 한글 퍼즐에 나오는 글자는 인식을 하더군요.

이런 경험으로 볼때.. 아이가 우리말을 너무 잘 해서.. 한글책을 너무 좋아해서 영어를 거부하는 경우라 할지라도... 우리는 '엄마'이기 때문에 영어를 자연스럽게 접하게 해 줄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우리 엄마들.. 그리고 아빠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주변에서 누가 뭐라 하더라도.. 엄마와 함께 하는 영어는 가장 자연스럽게, 가장 부작용 없이 즐겁게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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