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환이는 이만큼 컸어요. (38개월) ★ 2004-03-25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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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3월 24일 (38개월 + 7일)

한달 넘게 다이어리를 못올렸어요. 늘 생각은 있었는데 말이죠.. 한꺼번에 미뤄 두었다가 쓰려니 정신이 없고 정리가 잘 안되네요. 사실 지금 한시간 가량 다이어리를 쓰다가.. 그만 다 날려버렸어요. 그 어디에도 흔적이 남아있지 않네요… 흑흑흑…

정신 차리고 다시 쓰려고 합니다. 아까 썼던 내용들이 다시 생각이 나려나 모르겠네요.

오늘 다이어리에서는 영환이에게 최근 새롭게 나타난 변화들을 정리해보고, 최근 저와 나눈 대화 파일을 올릴까 합니다. (파일 내용은 맨 뒤에 받아적어 놓았습니다.)

(1) I를 주어로 사용해요

이전 다이어리에서 언급했듯이 영환이가 최근까지만 해도 I를 주어로 잘 쓰지 못했어요. 주로 제가 하는 말을 따라하다보니, 저는 영환이를 you라고 지칭하잖아요. 그러니까 자기의 생각이나 행동을 표현할때에도 주어를 you로 해서 쓰더군요. 그런데 최근 ‘자아’의식이 강해져서 그런건지… I를 강조하면서 확실한 주어로 사용하더군요. (우리말도 마찬가지로 “나는 9층에 살아요. 나는 지금 졸려요. 나는 엄마랑 놀고 싶어요” 등등 “나”를 강조해서 말하더군요)

I want to sleep. I am sleepy. I want to go to bed.
I want to play with my blocks. I want to drink juice.
I can do it myself. I did it.
I’m calling Daddy.
I live on the 9th floor.

(2) 비디오 시청

예전에 열광하며 보던 까이유, 리틀베어, 블루스 클루스 등의 비디오는 이제 잘 보지 않네요. 대신 Finding Nemo, Monster’s Inc. 등을 봅니다. (그것마저도 엊그제 비디오가 고장나는 바람에 못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에 보던 비디오들의 내용은 여전히 영환이 머리 속에 있나보더군요. 종종 예전에 보았던 까이유 등의 비디오 대사를 혼자 replay하기도 하고, 적절한 상황에서 응용하기도 하더군요.

앞으로 보여줄 계획의 비디오로는 Timothy Goes to School, Between the Lions 등이 있구요, 또한 Toy Story도 사줄까 합니다. 니모와 몬스터를 좋아하는걸 보면 토이 스토리도 같은 맥락에서 좋아할 것 같아서요.

두 돌이 지나면 절제된 양을 지키면서 비디오를 활용하는 것은 아이들 output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영환이도 제가 해주지 않았지만 표현하는 말들을 보면 비디오에서 건진 것들이 많습니다. 위에 제가 열거한 비디오 시리즈는 모두 강력 추천하구요, 또한 Dr. Seuss 비디오도 영환이가 즐겨본답니다.

(3) 숫자 놀이는 재미있어요

예전에 한마당 글에도 올렸듯이 영환이의 숫자 사랑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영어로도 역시 숫자 놀이를 즐기지요.

I’ll count to 20. Let me count to 20.
(이렇게 자기 혼자 정하고 자기 혼자 숫자를 위로 세고, 거꾸로 센 후에 엄마 및 모든 사람들에게 박수를 강요합니다.)
What time is it? / It’s three o’clock. / The little hand points to three.
(작은 바늘로 시 보는 법을 가르쳐줬더니 너무 좋아합니다. 시시때때로 저에게 시간을 물어본 후에 작은 바늘의 위치를 확인하네요.)
There is only one cookie left. / There are three blocks left.
(뭘 먹던지 뭘 하던지 몇 개 남았는지 확인합니다.)
One little, two little, three little Poo-poo
(영환이의 18번입니다. 변비로 고생하는 영환이를 위해 응가 노래로 제가 개사했습니다.)
5 is upside down. 1 is not upside down. 1 is right side up.
(영환이가 좋아하는 숫자 퍼즐 매트의 숫자를 빼서 매일 가지고놉니다. 뒤집기도 하고 바로 하기도 하고 여러 컴비네이션으로 두 자리 숫자를 만듭니다.)

(4) ‘영어’라는 단어를 배웠어요

예전에는 영어와 우리말은 체계가 다르고, 쓰는 사람들도 다르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고, 우리말과 영어를 섞어 쓰는 일도 없습니다. ‘영어’라는 단어는 물론 몰랐구요. 그런데 놀이방에서 영어 수업을 하면서 ‘영어’라는 말을 알았나봅니다. 그 때문에 영환이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영환아, 의자가 영어로 뭐야?”라고 물어보면 영환이는 무심하게 “chair”라고 가르쳐줍니다. ㅎㅎㅎ

하루는 식탁에 저, 영환이, 친정엄마 셋이 앉아있었고 친정아빠가 비행기 타고 광주에 출장가셨다는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영환이가 갑자기
”I’ll talk to Grandma” 이러더니 “할머니, 할아버지가 비행기 탔어요?”라고 물어보더군요.
수시로 영어와 우리말을 바꾸어 쓰는 모습을 보면서 신기함을 느낍니다. 아이들은 참 대단한 것 같아요.

(5) 글자에 관심이 생겼어요

영환이는 기호에 관심이 많아 30개월 이전에 알파벳 대문자와 소문자를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익혔습니다. 도움이 된 책으로는 Dr. Seuss’s ABC, Chica Chica ABC, To Market Street, Blue’s Clues ABC Detective Game 등이 있습니다. 한동안 알파벳을 좋아해서 그런 종류의 책을 많이 보여줬지요.

하지만 그 이후 읽기를 가르쳐본적은 없어요. 아직 말하는 것도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요. 그런데 몇 달 전부터 (가은이도 그렇다고 하셨듯이) 책 제목을 손가락으로 짚으면서 읽는 흉내를 내더군요.

그리고 영환이가 대부분의 저녁시간을 보내는 친정에 있는 자석 알파벳들을 나열해서 글자를 만들려는 시도를 하구요.

지금 늘어놓을 수 있는 단어로는 out, in, bed, S-oil, bank 등이 있습니다. (더 있는 것 같은데 지금 생각이 안나네요) TV 광고 보다가 영어 단어가 나오면 저에게 나열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하구요. 예를 들면 요즘 새로 나온 차 ‘모닝’ 광고를 보면 morning을 나열해달라고 합니다.

한글은.. 아 모음, 즉 가~하는 퍼즐을 하다 보니 익히게 되었구요. 최근에 찰흙놀이를 샀는데 그 안에 한글카드가 좀 들어있더군요. 몇 번 보여줬더니 몇 개 단어는 익히더라구요. 재미있는 것은 ‘소’가 적혀있는 카드를 보여주면서 “What is it?”이라고 영어로 물었더니 “cow”라고 답하더군요. ㅎㅎㅎ

아직은 이렇게 영어-영어, 우리말-우리말로 대꾸해주는 영환이가 고맙기도 하구요, 최근에 제가 영환이에게 우리말을 하는 비중을 늘리고 있거든요. 그러다보니 balance가 무너질까봐 좀 신경쓰고 있습니다. (지금 영환이의 우리말:영어 노출 비율은 70:30으로 우리말이 훨씬 많습니다.)

(6) 발음이 또 바뀌네요

영환이의 발음 습관이 또 바뀌었습니다. 처음 말문 트일 때에는 /s/를 /th/처럼 발음하는 습관이 있어서 못마땅했는데 자연스럽게 고치더군요.

그 다음 습관은 the를 지나치게 길고 강하게 발음하는 것이었어요. 이 버릇은 내버려두었더니 자연스럽게 없어졌습니다.

그 다음 습관은 자음 뒤에 바로 오는 /l/ 발음을 /r/처럼 하는 것이었어요. 예를 들면 I want to play를 I want to pray 처럼 발음하는 거죠.

그런데 이 녀석이 /l/ 발음을 드디어 터득하더니, 이제는 또 너무 강조하다보니까 자음 바로 뒤에 오는 /r/을 /l/처럼 발음합니다. 예를 들면 green을 gleen 처럼 발음하는거죠. ㅎㅎㅎ 이것도 그냥 내버려두면 고쳐질 과도기라 생각해요. (이것은 우리말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예를 들어 “떼구르르르”라고 발음하던 것을 최근에는 “떼굴를를르”라고 하더군요. 또 “노란색”을 “놀란색”처럼 들리게 발음하구요….)

참, 또 한가지 버릇은 예전에 잘 하던 /f/ 발음을 /p/로 하는 경우가 있더군요. 예를 들면 five를 pive처럼 발음하는거에요. 근데 또 이것도 자연스럽게 고쳐질거에요.

아이들은 놀랍게 예민한 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비디오나 기타 다른 환경을 통해 좋은 발음을 듣게 되면 자연스럽게 스스로 교정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 여기까지 다시 쓰니 또 거의 한 시간이 지났네요. 헥헥헥… 지금부터는 음성파일의 내용을 적어볼까 합니다.

영환: I want the camera

엄마: 영환아, we do the puzzle first, and I'll show you the camera, OK? Promise!

엄마: Oh? Where is this one?

영환: I turn it like.. (요즘 like this, like that이라는 표현을 많이 합니다)

엄마: Good!

영환: Right here. G

엄마: G?

영환: Another! 드그드그

엄마: Yeah~

@!&$*#@&$&

영환: Put on the gloves?

엄마: You put on the gloves when it's cold outside.

영환: cold... (몸을 부르르 떨면서 춥다는 시늉을 합니다)

엄마: Oh.. like that! It's freezing! (꽁꽁 얼만큼 춥다는 뜻이죠)

영환: It's cold outside.

엄마: So what do you need?

영환: Gloves

엄마: Gloves.. put on your hands.. like this

영환: It's cold outside..

엄마: Um... Oh?

영환: Bird!

엄마: Yes. What color is this bird?

영환: The bird is yellow.

엄마: Yellow bird.. tweek tweek tweek!

엄마: A is for...

영환: Apple! Chewing, chewing that!

엄마: 앙앙앙 (사과 씹어먹는 시늉을 합니다)

영환: 앙앙앙 (따라합니다)

엄마: Yummy!

영환: Yummy, yummy! 드그@$(#&$.. monkey!

엄마: Where should the monkey go?

영환: M!

엄마: Here!

영환: M!

엄마: M is for monkey.

영환: M is $#%$#*%$ (영환이 말을 알아들을 수 없는 엄마란... 흑흑흑)

엄마: Good. hahaha.. It's stuck on your finger! (퍼즐 하나가 손가락에 꼈어요) You want Mommy to do it? (엄마가 해줄까?) OK. Where is this one?

영환: T. Tomato is.. (칙칙 소리가 들리십니까? 영환이가 토마토 먹는 시늉을 하는겁니다. ㅎㅎㅎ)

엄마: Yummy. A tomato is good! (이렇게 아무리 말해도 영환이는 사과 이외의 과일을 절대 안먹습니다. 참, 토마토는 야채지.. 야채도 안먹습니다)

영환: Good, good, good. (말만 이러지요.. 흑흑흑)

엄마: Yes.

영환: C, C!

엄마: C! Wow

영환: It's like C!

엄마: It's like C! Yeah!... Right here. Oh? Where is this one?

영환: Elephant! Elephant! What happened? (퍼즐 종이가 벗겨졌거든요)

엄마: Who took it off? Who peeled it off like this?

영환: 영환이 at the home. (애꿎은 정관사를 갖다 붙이네요;. ㅎㅎㅎ)

엄마: Oh.. 영환이 did it at home. (제가 정관사를 빼고 다시 얘기해줍니다)
OK. But It's OK. I'm not mad.

영환: Let's do it again.

엄마: No, no. We do it here. Very good! Oh! I'm looking for my frog!

영환: Ribbit! Ribbit! Ribbit~! (개구리 흉내를 냅니다.)

엄마: hahaha Ribbit!

영환: Froggy said "Ribbit!" (이렇게 인용하기를 요즘 즐깁니다)

엄마: Right.

영환: The froggy said "Ribbit! (이번에는 the를 붙이네요. ㅎㅎ)

엄마: The froggy said "ribbit"

영환: $#@&$#@)%$*@_#@ (The bunny is reading a book 뭐 이런 내용이었을거에요. 대충 기억에 따르면..)

엄마: Okay..

영환: P

엄마: P is for..?

영환: Elephant! Elephant! (동문서답입니다. ㅎㅎㅎ)

엄마: Elephant! Perfect. Oh! we have just one more... WOW!! Good job! Now, let's do them here. (가장자리 먼저 맞추고 가운데를 하거든요. 가장자리를 드디어 다 했습니다!)

영환: What happened to R???

엄마: Oh, someone peeled it off. I wonder who did it..!

엳환: 영.환.이

엄마: 영.환.이 (놀리느라 따라했어요. ㅎㅎ)

영환: Mommy~~ 우아~~~ (괴성을 지릅니다. ㅎㅎㅎ 쑥스러웠나봐요)

엄마: Oh! Where shoud this go?

영환: S $#&($#*)$#(*$#.... T

엄마: T

영환: Here.. and some Q (요즘 some 넣기를 좋아합니다. 아무데나... ㅜ.ㅜ) And some Q~ Where is here?

엄마: 음.. 드그드그 (찾는 소리) Huh? You're good~ You found it.

영환: You found it! P~~!

엄마: Um.. P is for..?

영환: A pig!

엄마: oink, oink

영환: oink! P.I.G. Pig! (요즘 철자 읽어서 단어로 하는걸 좋아하죠)

엄마: That's right. P.I.G. Pig

영환: O.R.9 (소문자 A가 숫자 9처럼 보였나봅니다)

엄마: a. That's a. LIttle a

영환: N.G.E. Orange~

엄마: That's right.

영환: Orange. M. Pee~ Pee!~

그리하야 화장실에 볼일 보러 가느라 녹음이 중단되었습니다.
볼일을 다 보고 나서 다시 퍼즐 나머지 하면서 녹음을 하긴 하였으나 너무 길이가 긴 관계로 여기까지 할께요.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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