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책방] 하루15분, 책읽어주기의 힘..2007.09.30. 2007-09-3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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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가 푹 빠져있는 책이 '하루15분,책읽어주기의 힘'입니다.


그 책을 읽으면서 어린 유아부터 중학생까지 책을 읽어줄 때

놀라운 어휘력과 집중력이 발휘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꼭 한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또...한가지 혹시 아이가 집중해서 읽는 책이 학습만화류는 아닌지요?
만화의 비중이 클수록 글밥이 많은 책을 잘 못 읽어내는 경향이 큽니다.
요즘 뭐든 만화로 편집해서 나오는 어린이출판 경향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부모들은 만화로라도 아이들이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면...해서 손쉽게 사주지만
그렇게 얻은 지식은 바람에 나는 겨와 같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단편적인 지식이 쌓일지 모르지만 좀더 깊이 있는 문제까지 나아가지 못합니다.
더딘 발걸음이 건강하고 튼튼합니다..

또 한가지...한달에 한권이라도 어머님이 함께 읽고 이야기(궁극적으로는 토의,토론이 되겠지만요^^)를
나누면 좋습니다. 이때 자연스럽게 줄거리 파악을 비롯한 주제 접근, 사고비판력, 논리창의력 등이
길러질 수 있습니다.
아직 초3학년이면 함께 읽는데 무리가 없을 줄 알아요^^
저도 그렇게 하고 있거든요..

하지만 이 모든 것 전체 꼭 읽어주기의 시간을 가져보시라 권합니다.
다른 집 아이 책 읽어주느라(제가 독서지도사입니다)
제 새끼 책은 갈수록 읽어주는 시간이나 횟수가 줄었는데
위에 언급한 책 읽으면서 다시 읽어주고 있습니다..
가르치는 학생들 양육자들께도 권하고 짧은 감상문 쓰시라 했습니다^^
양육자들께서 감상문을 제출하면 아이한테 선물이 있다하니
아이들이 더 신났습니다...ㅎㅎ
아주 가끔은 양육자 과제를 내주는데 효과 만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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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부 게시판에 올린 답변이다.

책 읽어주기의 힘.

그렇다.

나도 그걸 믿노라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책읽기 독립이 된 7살 은송이까지 온 가족이 도서관에서의 그 고요하고 아늑한 시간을

처음 가졌을 때의 황홀함을 기억한다.

책을 읽어주는 게 좋고, 아이가 원할 때까지 책을 읽어주라고 주장?하는 독서지도사이지만

기실 제 자식이 어느 날 문뜩 책읽기 독립이 되니

그렇게 홀가분하니 편할 수가 없었다..

그 즈음인 것 같다..

내가 그나마도 읽어주던 책읽기를 딱 멈춘 것이.

그 자리를 아빠가 대신 채워주기도 했지만 아이한테 그건 턱없이 부족했다.

요즘 저 책을 대하면서 다시 책 읽어주마 했더니

겁나게 좋아라 한다.

그 정도일 줄은 정말 몰랐다..

아이는 진짜 행복해하고 엄마는 부족한 아이와의 시간을 그것으로 위로하며

아이의 보드라운 머리칼을 쓸어 올리고,

말랑말랑한 배를 조물락거리고,

오므린 발가락 사이사이를 간지른다...

아이가 까르르 웃는 소리....그게 바로 행복이다.

초3 은창이를 위한 책을 요즘 물색하고 있는 중이다.

 

책은 아이의 듣기와 읽기 수준의 간격에 대해 말한다.

미국 코미디프로 대본을 1학년 아이가 읽어내지 못하는데

그것을 듣기화한 드라마는 아이도 함께 보고 즐길 수 있는 원리를 여기서 찾는다.

그게 바로 듣기와 읽기 수준의 차이에서 온다는 것이다.

듣기와 읽기 수준이 일치하는 시점이 중2 정도라고 하니 그때까지 충분히 읽어줘도 좋다는 것이다.

 

아이는 말하고 듣는 언어 수준보다 훨씬 낮은 책을 아이는 읽는다.

읽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까닭에 아이들은 제 수준의 어휘가 들어있는 책에

손이 선뜻 갈 수 없는 까닭이다.

그 간격을 메워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책읽어주기'이다.

하루 15분, 아니 5분이라도 책을 읽어주는 것이다.

피천득님, 법정 스님의 수필은 전혀 어렵지 않다.

잠자리에서 하루 한꼭지씩 읽어주면 아이의 어휘력과 집중력이 엄청나게 상승한다고 한다.

수필이 싫다면 시집도 좋고, 고전문학도 좋은 읽어주기 책이 될 수 있겠다.

원문에 충실한 '톰소여의 모험'이나 '걸리버 여행기' '폭풍의 언덕' '제인 에어' '데미안'...

무수히 많은 책들이 있다..

전에 읽었지만 지금은 잊혀진 책들의 먼지를 떨고

이제 읽어주기를 통해 함께 읽는 즐거움에 빠져보는 거다..

 

책은 이밖에도 우리가 익히 잘 아는 큐슐라를 비롯한 수많은 장애아동들이

오로지 책읽어주기 하나의 일을 통해서 제 또래보다도 더 높은 어휘력과 집중력,

나아가 사회적응력까지 가지게 된 사례를 넘치도록 소개하고 있다.

 

늘 그렇듯이 기본은 단순하고 고요하다.

그런데 그 단순함과 고요함 가운데서 힘이 난다.

느리고 더딘 발걸음으로 다져진 길 위에 도로를 닦아야

비가 오고 태풍이 와도 꺼지지 않는다.

책읽기는 바로 그런 느리고 더딘 걸음인데 우리는 너무나 자주 그 걸음에

빨리 가라고 시끄럽게 채근하며 살아오지 않았나 싶다.

단순하고 고요한, 느리고 더딘,  글자글자 속에서

살아있는 의미를, 자기만의 의미를 발견하는 즐거움을

아이와 함께 누려보자.

바로 하루 15분, 책읽어주기를 통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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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군 2008-03-06 23:13 

아...언제 이렇게 고요히 다녀가셨나요?

방금 블러그에 들러 보내주신 시집에 고마움을 전하고 오는 길이었어요...후후..

가끔 자신을 돌아보면..내가 원하는 내 모습과는 사뭇 다른 내 모습에 아프기도 해요..

 

은창이때문에 살짝 힘든 요즘이라...아흐~~^^;;

 

애경라지 2008-03-02 14:52 

오누이맘님, 만화로 편집해 나오는 책에 관한 의견-그렇게 얻은 지식은 바람에 나는 겨와 같다고-에 동감하는 사람입니다.

 

번역책 제목이 부모님들의 시각을 사로잡기엔 그만이네요. 이 책 제목이 오르내리기에 어느 책일까 굼굼했지요. 이 책은 제가 참~ 좋아하는 책 중 하나입니다. 읽고 또 읽어서 책이 헤어지리만큼 낡아가지만, 책꽃이 좋은 위치를 차지한 책 중 하나여요. 언젠가 제 다이어리에도 소개된 책이여요. 짐 트렐리즈의 The Read-Aloud Handbook! 밀리언 카피 베스트 셀러이지요. 펭귄북에서 출판하게 된 뒷이야기를 읽어보시면 가슴 찡하기도하지요. 한국에 이 책이 수입해 들어왔을때만해도, 강남의 큰 책방에서조차도 책꽂이 저~뒤켠의 맨 밑에 꽂혀져있더라고요. 씁슬했었는데...우리 말로 풀어져 제 값을 찾아감에 교육인의 한 사람으로서 흐믓합니다.  

 

하루에 잠시만이라도 눈에 붙이는 글은 양에 관계없이 얼마나 꾸준하느냐가 관건이지요. 원문에 충실하다는 위에 언급된 책들 모두 역시 딸아이에게 베드타임에 읽어준 책들이네요. 초6학년까지요. 딸에게 책 읽어주는 일은 우리 미스터 라지의 사는 즐거움중 하나였다해도 과언아니예요.  그 이후엔 얘가 스스로 읽더라고요.

 

네, 기본은 단순하고도 고요합니다. Back to Basics!!!

 

희서맘 2007-10-25 13:56 

스크랩..허락해 주실거죠???

저도 지금 실천하고 있는게 바로 15분 책읽기랍니다...

이 책.....지금이라도 읽어봐야겠어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