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천재와 기적을 사랑하세요?(어거스트 러쉬)..07,12월 2008-02-27 01:42
1541
http://www.suksuk.co.kr/momboard/BFA_044/281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쑥쑥닷컴 - 파일 다운로드

파일을 다운로드 합니다.

댓글 남기기

고등학교 다닐 때 저희 학교에서 제일로 아이큐가 좋다는 아이는

경찰서장 딸이었어요.

한번도 아이큐에 대해 궁금하지 않았는데 그 말이 돌면서

제 아이큐가 궁금해서 담임선생님을 찾아가서 물었더니..

가르쳐 주지 않더군요...ㅠㅠ

요새 애들이 왜 그렇게 아이큐에 대해 궁금해하는지 모르겠다고만 말씀하시면서...

급기야는 성격 좋았던 반장이 자기는 아이큐가 98밖에 안된다고 떠벌리고 다니면서

아이큐 소동은 끝났지만...난 분명 그딱 좋은 아이큐는 아닌게 분명해...했던 기억이 나요...ㅋㅋ

 

천재와 기적...사랑하세요?

 

모짜르트와 살리에르가 나왔던 예전의 영화를 보면서..

100% 살리에르의 입장에 공감이 갔던 것은..

천재에 대한 수긍과 함께 그것에 반항하는? 살리에르가 너무나 안까웠기 때문이었어요..

보통 사람은 죽었다 깨어나도 천재를 어쩌지를 못하잖아요..

특히 모차르트처럼 피나는 노력을 하는 천재라니...허...

 

그러나 한편 그 천재와 아무런 관계없는 저와 같은 제삼자의 입장에서는...

그런 천재가 나와 같은 사람이고,

그런 사람이 지구 위에 나와 함께 있다는 것 자체가 그저 놀랍고 신기할 따름이지요..

사람만이 그토록 추악하기도 하지만

또 사람만이 꽃보다 아름다울 수 있구나...고귀하다는 것이 저런 거구나..

싶은 생각을 갖게 한다는 말이죠..

 

색계를 보고 나오면서 봤던 예고 포스터가 참 따뜻하고 좋아서

그때 영화친구랑 저것도 보자 했는데 오늘은 아이들과 '어거스트 러쉬'를 보았습니다.

이런저런 후기를 뒤적거렸는데...어떤 사람이 숨어서 울었다고 해서...뭐..그럴 것 까지...했습니다..^^;;

워낙 수도꼭지이지만 이번에는 그딱 눈물 흘릴 장면이 있을까...싶었는데..또 울었습니다..

사람이어서 참 좋구나...

예술의 아름답고 고귀하다는 게 저런 거구나..

그걸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이렇게 행복한 것이구나...싶어서 가슴이 벅찼어요...

전에 빌리 엘리어트를 보면서 느꼈던 따뜻한 감동이었어요..

천재 몸에 짜르르 흐르는 전기를 나도 느낄 수 있는 감동...ㅋㅋ

천재를 그걸 예술로 승화시키고 나는 그것에 몸으로 전해받는 이 기쁨이라니요...

 

돌아오는 길에 아이들과 기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암으로 판명이 나서 6개월밖에 시간이 없다고 하는데 살아난 사람...

삼십년 넘게 식물인간으로 누워있던 사람이 '엄마'하고 일어난 이야기..

영화 '클래식'과 같은 절절하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상식적으로는 불가능한데 우리 곁에서 일어나는 아름답고 놀라운 일들...

영화가 너무나 단순하게, 쉽게 천재와 기적을 말하는 바람에

영화광들의 욕구를 충분히 해소시키지 못할 수도 있지만

전 천재와 기적...이 엄청나게 어렵고 힘든 확률을 사랑해요~~!!

 

두시간이 넘는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양옆에 아들과 딸을 끼고 보느라 다소 집중이 안되 어려움이 있었지만

영화는 정말 좋았어요..

아들은 또 보고 싶다는 말을 돌아오는 내내 했고

7살 딸은...마지막 장면이 제일로 좋았다고 하면서 제 품에 안겼어요..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로그인 후 덧글을 남겨주세요
애경라지 2008-03-02 14:54 

아직 이 영화를 보지 못했지요. 어제 디비디 샀어요. 보고 느껴봐야지요.

서장군 2008-03-02 21:16:11
그저 음악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영화랍니다~~ 아..음악이 저런 거구나..음맹이 제가 다 감동했다면야...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