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통하지 않는다 2011-11-2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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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흰머리가 이제 늙어가는구나... 서글픈 마음이 들고

나이가 들어가며 세상의 즐거운 일에 흥미를 잃어갈 즈음

두아들이 남편에게는 인생의 '낙'인 듯 하다.

이야기가 아주 잘 통하는 상대가 있다는 것은 인생의 가장 큰 '낙'이 아닐까?

그 상대가 자식이라면...

지난주까지는 큰아이 논문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토론을 했다.

두군데 논문 공모전에 제출 할 두편의 논문.아...나는 딱 주제만 알고 있다.

군인 신분이기에 아이는 업무가 끝나면 남편과 전화와 노트북 메신저,문자등으로 끝임없는 토론을 벌인다.

갱년기 우울증이 온다는 남자 나이 50대,아들은 엑티브하게 아버지에게 인생의 활기를 불어넣어 주는 듯 하다.

전공이 다르다는 점이 참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공계를 보내고 싶었는데.....

 

주말이면 큰애는 종교휴가를 받아 집에 와서 점심을 먹고 간다.

세남자가 떠드는 소리에 시끄러워 때로는 귀를 막고 싶다.

가장 많이 나누었던 대화는 진로와 관련된 직업의 미래 전망...

아들은 '돈'을 상당히 고려하고 하고 아버지는 그렇지 않다.

애들은 돈 잘버는 의사,변호사를 이야기 하지만 나는 경영난에 허덕이는 병원운영을 이야기 한다.

사법고시 합격자 수의 증가와 '로스쿨' 졸업생으로 변호사의 위상이 떨어지지는 이야기를 하면

아이는 대형로범의 파트너 변호사 이야기를 한다.

 

오세훈,곽노현 무상급식 투표를 두고 열렬한 토론을 벌였고

FTA,스마트 폰의 요금제와 선택,안철수 교수의 정계진출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물론 아이가 쓰는 논문의 주제도 토론의 주제가 된다.

주제는 그때 그때 다른데,남편과 아들은 절대 지는 성격이 아니라 승자없이 끝까지 팽팽한 대결이다.

그러나...나도 말이 참 많은 편에 속하는 사람인데 그들과는 도대체 토론을 하고 싶지 않다.

잠깐 몇마디 했다가 다시는 그들과 대화를 나누지 않으리...다짐한다.

답답하다.한마디 끼어들기 힘든 상황,누가 이해하려나.....

 

큰 아이 초4때 공룡의 멸종에 관한 토론에서 내가 크게 이긴 후 ...이겨본 기억이 나지 않는다.

과학적 지식에 근거한 내 주장에 눈물을 흘리며 엉엉 울던 그 시절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한데...

나는 아줌마들과 만나서 얘기를 나누면 이야기가 참 잘 통하고 내 이야기가 재미있다고 귀 기울여 준다.

"어쩌면 그렇게 재미있게 얘기 하냐"고 감탄하기도 한다.

그런데,,,.

우리 집에서는...그것이 아니다.

큰애가 내게 말해주는 대화의 단점은 예외적인 경우를 너무 부각시키다는 지적이다.

통계학을 1년정도 집중해서 공부한 탓인지 일반적인 경우를 큰애는 강조한다.

얼마전 아이의 '페이스북'을 방문하고 그제서야 조금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아...얘는 토론의 달인이며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말빨을 가졌네.밤새워 읽어 본 결론이다.

정치하고 싶다는 심정을 이제는 조금 이해할 수 있었다.아이는 나 모르는 사이 크게 성장하였다.

이제는 전공에서 배운 이론까지 내세워 조목조목 논리적으로 대화를 이끌고 있었다.

자식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키만 크는 것이 아니라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지식도 성장하고 있다.

확실하고 정확히 알고 있어야 토론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엄마와 공룡이 왜? 멸종되었는지 대화를 나누던 그 때의 내 자식이 아니란 말이다.

시어머님이 아들들이 말이 없어 답답하다고 하시던 그 말씀이 생각난다.

나도 이젠 점점 말을 잃어갈 것이고 내 자식들도 나와 나눌 이야기 거리는 이제 점점 없어질 것이다.

이렇게 늙어가는 구나.

 

n-1Ck-1 *(n-2k+1) 을 극대화 시키는 k를 구한다고 1시간이나 가까운 시간을 썼다.
조금 빨리 풀기 위해서 k가 이산적이라는 가정을 제거하고 연속적으로 생각하고 풀었는데

결과적으로 이산적인 k를 도출하는 과정에서 테일러 전개를 해버리는 실수를 저질렀다.

다항식의 테일러전개는 자기 자신이었다는걸 깜빡했던거다.
저번에 계산했던 것과 조금 다른 값이 나와서 결과적으로 처음에 생각했던 깔끔한 optimal set은 안나왔다.
여튼.. 시시콜콜한 수학적 아이디어들이 실제 경제 문제를 푸는데 도움이 된다는 걸 실감했다.

직관은 거친 아이디어를 수학적으로 바꾸게 해주고, 수학은 아이디어의 작동을 명쾌하게 증명해준다.

서로 쌍방향의 관계인 것이다.

 

아. 저는 n을 상수로 두고 풀었더니 k=[n/2+sqrt(n)/2+1]에서 극대값을 갖네요.

 [ ]는 integer constraint를 만족시키기 위한 가우스기호구여 ㅋㅋㅋ...

 

(큰애의 '페이스북'에서)


 

맨날 이런 생각이 머리 속에 가득한 아이...

문과를 간다기에 그래도 얘와는 대화가 통할 줄 알았다.

이공계 사람인 남편 만큼이나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

아파트 앞 과일가게...부부는 십년이 넘게 매일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신다.

뭐,그리 할 이야기가 많으실까?

그 집 아들 또한 방학이 되면 새벽부터 부모일을 거들며 이런 저런 소소한 이야기를 재미나게 나눈다.

수수하고 소소한 삶에 행복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수시 논술,면접 시즌이다.

지난 주말 연,고대가 논술 시험을 치루었다.참고로 올 해 연고대 수시는 면접이 없고

서울대 특기자는 논술 시험 없이 수시에서 오로지 면접 시험만 본다.

학생들의 면접 후기를 읽어보며 알고 있는 지식을 말로 정확하게 표현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수학문제는 풀이 과정을 수식을 써서 자세히 설명해야 하며

영어는 전공에 관한 영어지문을 정확히 해석하고 이해해서 교수님 질문에 요약해 말하는 능력을 평가했다.

아직도 명문대에서 영어로 말하는 능력과 영어로 글을 쓰는 전혀 평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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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비 2011-11-30 11:12 

와니와니님,딸기공주님,씽키님,수스님,셋사랑님,안티구아님,비투스님,또 수스님...

댓글 감사합니다.

지난주말 부터 어제까지 큰 아이 휴가였습니다.

이것저것 해 먹이려고 장보고 요리하고 치우고...정신 없는 날들이었습니다.

외식하려고 했는데,가족들이 집밥이 좋다고 합니다.

삼겹살 한번 구워 먹으면 3시간 걸리더군요.

쇼핑도 하고 ...군인이 쇼핑을 하다니 정말,팔자좋은 군인입니다.

오늘 미사 가려고 했는데,일어나 보니 헐,,,,10시 반

낼 부터는 반드시 매일미사 참석하겠습니다.^^

 

오늘의 묵상
깨어 산다는 것은 무엇을 말할까요? 세상의 온갖 유혹을 이기는 것, 죄짓지 않고 사는 것, 늘 기도하며 사는 것 등 여러 가지 대답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더욱 적극적인 의미에서 이 세 가지 질문을 하면서 살면 어떨지요? ‘나에게 가장 중요한 시간은 언제인가?’, ‘이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나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이 세 질문에 대한 응답은 레오 톨스토이가 쓴 그의 단편, 『세 가지 질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
톨스토이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순간은 바로 ‘지금’이라고 말합니다. 과거는 지나간 시간이고 미래는 불확실한 시간일 뿐이지만, 지금 경험하는 이 시간은 내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에게 가장 필요한 사람은 ‘바로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과거에 만난 사람은 이미 지나갔고, 미래의 만날 사람은 불확실할 뿐입니다. 오로지 지금 얼굴을 마주한 사람이 가장 필요하고 소중하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곁에 있는 그 사람에게 선을 행하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톨스토이는 이것이 인간이 세상에 온 유일한 이유라고 했습니다.
깨어 산다는 것의 적극적인 의미는 이렇게 주어진 순간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만남과 인연에 최선을 다하고, 그들에게 선을 행하고 축복하는 삶을 말합니다. 우리가 깨어 있음은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과 ‘만남’과 ‘하는 일’에 대하여 자신이 바친 사랑의 깊이로 가늠할 수 있습니다

수스 2011-11-30 09:39 

하니비님. 중등게시판으로 초등게시판으로 다시 돌아오셔서 좋은 글 만나보고싶어요

오늘 게시판을 보니, 진짜 하니비님의 부재가 느껴지네요. 하니비님 글 읽는게 낙이었는데, 안계셔서 섭섭해요.

그동안 마음 풀리셨으면 다시 돌아오셔서, 좋은 글 털어놓으세요

제가 글 딱 보면, 딱 알거든요. 전 사람 얼굴만 보고 몇마디 나눠봐도 딱 알아요.

하니비님, 큰언니처럼 다시 돌아오세요.

하니비 2011-11-30 14:36:00
저는 중학생 학부모가 아니고요.
요즘 초,중딩 트랜드도 잘 몰라요.
제가 하는 얘기는 옛날 이야기 일걸요...
고딩거 물어보세요.
제가 전문적으로...ㅎㅎㅎ 알려드릴게요.
그리고 제가 초중딩에서 전문적인 정보를 가진 사람도 아니었구요.
그냥 주먹구구식...
안티구아 2011-11-28 00:57 

아들은 정말 다른 것같아요..7세 아들, 아들의 관심은 앵그리버드같은 게임, 그리고 집에 포켓볼게임, 보드게임, 한자마법, 포켓몬카드, 축구 등이랍니다. 전 게임 전혀 좋아하지 않는데 자기가 게임을 어떻게 해서 이겼는지 정말 열심히 설명해요...전 마지못해..그~~래? 정도 대꾸하고..저도 보드게임은 좋아해서 같이 많이하긴하는데...그래도 제가 화내거나 혼내고 나면 항상" 엄마, 나 좋아해? 나 좋아하지?"물어본답니다. 아직은 어리지만, 갈수록 달라지겠죠?

 

수스 2011-11-27 16:10 

하니비님. 결혼이 너무 중요해요. 꼭 여자친구 많이 사귀어보게 해주시고, 아들과 말이 안통해도 엄마는 여자이니, 여자 보는 눈을 기르게 해주세요. 지금부터 배우자기도 하시면 잘 될거에요. 그리고, 아들과 배우자에 대해서 많이 얘기하시구요.

 

셋사랑 2011-11-28 12:47:18
수스님, 너무 공감가는 말씀이셔서 글 남깁니다.
저도 큰딸아이가 대학생이다보니, 벌써 결혼에 대해서 생각하게됩니다.
아이보고도 배우자감에 대해서 이야기나누고요.
서울에 있으니 전화로 주로 이야기하고 집에 올 때 가끔 이야기하지만
능력도 좋고 재력도 좋으나 그보다 앞서 그사람 됨됨이가 가장 중요하다고 늘 이야기하지요
본이도 그에 걸맞는 사람이 되어있어야하고
능력있으나 배우자 잘못만나 평탄치못한 삶을 산다면 얼마나 마음 아플까요.
좋은짝을 만나 행복하게 자기 능력 펼치면서 살아가는 것 보는 것
부모의 기쁨이겠지요.
하니비님은 현명하신 분이니 미리 기도하고 계시겠지요
싱키 2011-11-25 15:53 

하니비님께서 쓰신 글만 읽다가 처음으로 글을 남깁니다.

쓰신글 다 제본해서 보고 있습니다.

항상 열심히 사시는 모습에 감동받고 글을 읽다가 눈물이 난 적도 많습니다.

그런데 현실로 돌아오면 여전히 열심히 살지 않아서 마음이 아프더군요.

천리길도 한걸음이라고 이제부터 시작하려고 합니다.

저는 초등2년(남).5살(여)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같은 엄마로서 아이들에게 하시는 모습을 보고 많이 반성하곤 합니다.

하니비님의 글을 읽고 항상 마음을 깨끗하게 하고 갑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sS딸기공주Ss 2011-11-25 04:26 

머지않아 저도 그대열에 끼일듯하네요 ㅎㅎ

논술강사인 신랑덕에 결혼생활내 시험기간인듯 쫒기며 살고있답니다

그 말빨좋고 글빨좋던 사람이 왜 그땐 그리 해줬는지 ...지금은 서운하기만해요

28개월 아들은 저없으면 죽을듯 난리더니 깊은밤 자다말고 아빠오는 시간은 어찌 그리 잘아시는지

12시가 넘은시간 벌떡 일어나서 신나 죽는답니다

낮에 죙일 붙어 떨어질생각도 않고 재활용하나 버리러 가도 울고불고 난리면서ㅎㅎ

사실 편한게 더 많지만 ...그래도 서운하네요 ㅎㅎ

 그 둘이 자는 이사간이 저 혼자만의 시간이기에 잠을 좀 미루고 이러고 있네요..

덕분에 외롭지않게....^^

 

와니와니 2011-11-24 12:04 

저도 아들만 둘맘이예요.(중3  초5)

아이들 어릴때 네가족 나들이가면 지나가던 어르신들이 꼭 한마디 하시지요...

엄마닮은 딸하나만 있으면 딱이겠다고....

그땐 그냥 웃고 넘겼는데 요즘은 그때 사고?쳤어야 했는데...하는 생각을 가끔합니다.

앞으로 더 자주 하게 되겠지요..

울집식구들은 모두 말수가 적어요.

특히 아빠는 술한잔 들어가야 잎여는 스타일ㅠㅠ

아들들이 커가면서 아빠가 대화로 커버해줬으면 하는 부분들이 많은데 협조가 안되는 아빠네요.

저는 점점 한계를 느끼구요..

그래도 아직까진 귀염둥이 노릇을 톡톡히 하고있는 둘째놈덕분에 웃을 일이 많아요.

둘째가 며칠전 이런 질문을 하더군요.

엄마  나는 몇학년되면 형처럼 엄마를 보기만 하게될까??(둘째는 아직 제가 집에들어가면 항상 껴안거든요..)

슬픈 질문이지요???

나혁이맘 2011-11-24 10:04 

침묵은 금인데 말이죠.^^

그건 게시판에서도 마찬가지인데 말이죠.

하지만 하니비님 글 읽고 요렇게 댓글들 읽고...

요런게 또 낙이니 어째요.^^

작년에는 아이와의 대화를 위해 공룡이름을 외웠어요.

정말 안 외워지던 그 이름들이 이제 그림만 보면 딱 입에서 튀어나와요.

올해는 생소한 곤충들 사진을 보며 외우고 있어요.

지금도 아이와의 대화를 위해 이렇게 공부해야 하는데,

아마 하니비님처럼 아들과 더이상 대화가 안되는 날이 오겠죠.

하지만 전 훨씬 더 빨리올거예요. 아는게 없으니.....

작년까지 설거지, 빨래도 미루고 아이의 책을 읽어줬지만,

올해부터는 제 책을 읽어요.

이러지 않으면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이미

더이상 대화를 하지 못할거 같아요.

4살인데 벌써 초등용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며칠 전에는 눈이 오는 원리를 설명해 주더라구요, 책에서 봤다구....

아직은 제가 커버할 정도지만 미욱한 에미를 곧 따라잡겠죠.

저도 곧 취미를 가질까봐요.

아직은 애키우느라 못 읽은 책이 너무 많아서

몇 년간 책 속에 파묻혀야겠지만요.....

하니비 2011-11-24 10:13:17
침묵은 금...
세상에는 이런 분도 있고 저런 분도 계시고 시간이 흐르면 모든 것은 해결되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
그래서 세월의 힘은 무시할 수 없나봐요.
그런데 그것이 자식의 일에서는 그렇지 않아요.바로바로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여기는 제 개인 블로그라고 생각해서 그냥 생각나는대로...너무 좋아요.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것이..
이글이 마지막이다...이런 생각으로 글을 써요.
제 개인 얘기도 편하게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어떤 게시판에서는 조금이라도 자기 자랑하면 일기장에 쓰지
왜? 게시판에 쓰냐고 막 뭐라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아,,,,그만큼 살기가 팍팍하다는 얘기인데

그나저나 굉장히 똑똑하네요.
4살이면 겨우 한글 배울 나이인데
조금만 있으면 대화 상대 못하겠어요.ㅋㅋㅋ...
아 그래도 인성이 바른 애들은 그렇지 않아요.
부모에게 무조건 예예...하죠.아..그렇다고 이것이 꼭 좋은 건 아닌디..
우리 애들은 잘 못 키웠다는 생각도 들고 아쉬운 점이 많아요.
카라멜 라떼 2011-11-24 01:29 

저희 아이들은 너무 말하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 가끔은 귀찮기도 해요.

서로 먼저 말하겠다고 다툴 정도에요.

제가 순번표 만들어 주겠다고 합니다.ㅎㅎㅎ

아직 어려서겠죠?

조금만 더 크면 특히 남자아이들은 목소리 듣기 힘들다는데...^^

 

저희 집도 부부대화가 많은 편인 것 같아요.

딱히 주제가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일상에서부터 아이들 이야기, 이런저런 이야기... 언제나 끝이 없네요.

나중에 아이들 커서 독립하고 나서도 심심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아이들은... 특히 아들은, 크면 이야기가 통하지 않을 날이 올 것 같아요.ㅠ.ㅠ

그래도 남편이랑은 시간이 흘러도 이야기가 통할 것 같아요.

남편은 같은 세대를 살아가는, 서로에 대한 이해도가 몹시 높은 동지(?)같은 그런 존재잖아요. ^^

 

 

하니비 2011-11-24 08:13:01
서로 말하겠다고 다툴정도,너무 귀여워요.
행복한 가정의 모습입니다.
커서도 한번 말문 터지면 정신 없어요.
우리집도 남자 셋 모이면 귀 막아야 해요.ㅎㅎㅎㅎㅎ

그런데 저는 우리집 남자들과 대화하기가 어려워요.
말이 통하지 않아요.답답해요.딸이 하나 있어야했나..
그런데 남자 셋 키우기 단순하고 편하기는 해요.
목욕탕갈때도...오히려 자유로움을 느끼죠.

아...나는 가족들과..
아줌마들하고 대화하는 것처럼 편하게 얘기하고 싶은데...
정말 상상도 할 수 없이 생각이 달라요.
아줌마들 하고는 생각이 딱!딱 잘 맞는데...

남편은 권위적인 사람이어서 말수도 적고 자기 말이 진리며 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예요.
딱 한가지만 생각하는...그래서 좋았는데,
아들 키워놓고 보니 애들도 그래요.어쩌면 제가 그렇게 키웠는지도 모르죠.
연애할 때는 지성적이고 학구적인 사람이 좋았는데,살다보니 그것이 아니더군요.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은...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가질 수는 없겠지요.
살구되기 2011-11-23 16:21 

울 중학생 아들 다시 쳐다보았습니다.

 만날 게임전략짜서 엄마에게 설명하고 있어요.

(알아들을 수 없어요ㅠㅠ)

선생님들은 그런 말이라도 무조건 들어주라고 하셔서

들어주고 나쁜 게임인지만 봐주고 있어요.

그래야 끈을 놓치지 않는다고 하시더라구요.

옆에서 구경이라도 하면 신나하고...

가끔  이런 형(하니비님 아들)도 있더라 하면서 슬쩍 공부얘기 해보기도 해요.

엄마가 좀 더 열심히 해야겠죠?

 

하니비 2011-11-24 08:02:26
게임전략이요? ㅎㅎㅎ
많은 애들이 엄마가 자기 말을 잘 들어주지 않고 애들이 말할 때 딴생각한다고 하소연해요.
저도 때로는 아이가 얘기할 때 딴생각하기도 하거든요.
고등학생 정도가 되면 입을 다물기 시작해요.
힘든 일과 불만만 얘기하죠.
아,내가 무슨 죄가 많아서 좋은 얘기도 한두번인데...
그래도 받아줄 사람은 엄마밖에 없어요.
엄마는자식의 효도를 받으라고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지승엄마 2011-11-23 10:47 

우린 우리가 참 많은 알고 있고 많은 걸을 깨달았다라고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네깟게... 하는...

 

하지만 우린 우리 아이들의 세대를 직접 경험해 보지는 못했습니다. 단지 관찰자였을뿐...

아이도 역시 부모의 세대를 경험하지 못했고..

 

그러니 무엇을 이야기해도 겉도는 것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쥐"라는 만화책을 읽고 참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거시적으로는 독일이 유태인에게 저지른 참혹한 만행....

 

하지만 그 범위를 좁혀 들어가면 아들과 아버지의 모습이 보입니다.

서로를 이해할 수도 해 줄수도 없는 사람들...

그 속에서 자꾸만 엇갈리기만 하는...

 

그리고, 저도 저의 부모님과 저의 관계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린시절 참혹한 전쟁을 겪었던 분들...

낙동강이 핏물이 되어 흐르는 모습을 직접 목격한 분들...

 

그 분들에게 최고의 인생 목표는 생존이었을겁니다. 생존의 질... 이런것은 생각할 겨를 없이... 그저 목숨만...

 

 

저는... 어떤 가치의 우선 순위는 서로 강요할 수 없는 것이다 싶네요.

물론... 오랜 시간동안 진리다...라고 일컬어지는 것들이 분명 있습니다.

허나 그 역시도 우리가 강요해서 아이들이 깨닫는 것은 아닌 듯 싶습니다.

 

그들이 그들의 행동에 책임을 지고 하나하나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닐까요.

 

우린 우리가 깨달은 진리를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면 되는 것이고요.

 

저도 이제 겨우 사춘기 초입인 아들과 대화 하다 허걱~ 할 때가 많습니다.

이런 근시안적인 생각을.....

 

늘... 저의 대답은... 그래...네 판단대로 하거라. 그에 대한 책임도 네 몫이다.

하니비 2011-11-24 07:55:41
무엇을 이야기해도 겉돈다는 표현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저는 우리 애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면 좋겠는데
차가워요.
어려서부터 너무 치열한 경쟁속에서 살아서인지...수치에 강하고 아주 현실적이예요.
세상은 이론으로 설명할 수 없는 그 무언가..가 있는데,그것을 이해시킬 수가 없어요.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느껴야 하는데...

어쩌면 내가 그동안 아이들을 현실에 가장 강한 아이들로 키우고
지금 땅을 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누군가를 이기고 올라가는 것이죠.
늘 이기고 올라가라 ...이렇게 키워놓고 이제는 또 그것이 아니다.
아..정말 괴롭고 어렵네요.
플라시보 2011-11-23 10:32 

하니비님 부럽습니다~~~~

전생에 나라를 몇 개 구하셨을까요?

수수하고 소소한 삶도 나쁘지 않지만

아드님들이 뛰어난 인재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가슴뛰는 일 아닌가요?

아이폰 사달라고 매일 조르는 아들을 바라보며

저는 요즘 참담한 심정입니다.ㅠㅜ

 

 

 

하니비 2011-11-24 07:40:01
아놔..전생에 죄를 보속하고 있다니까요.
안철수 교수님 아버님 인터뷰 보고 아!!!! 자식이 큰 사람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았어요.
그 왜? 인품과 한마디 한마디에서 느껴지는 ....
돈 없는 환자 그냥 진료해 주시고 병원비로 평생 반값만 받으셨대요.
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평범함 속에 남다른 부모의 모습...
그 어머님도 아들에게 존대말 하시고 할아버지까지 사랑으로 키우셨어요.
우리가 그분을 이토록 사랑한다는 것을 부모님들은 과연 알고 계실가?

인재가 되어가는 과정을 곁에서 보는 것은 생각보다 힘들고 고통스럽습니다.
아이들 키우며 정말 힘들었고 지금도 힘들어요.하고 싶은 말 많아요.
나는 완벽한 부모가 아닌데,자식은 내게 모든 면에 부족함이 없기를 끊임없이 원하죠.
공부와 인성 이 두가지를 모두 갖추기가 쉬운 일이 아니예요.공부에 지치면 피폐해져요.애들은..
그래도 초,중,고 대학교 다니던 시절 보다는 요즘이 가장 마음 편하죠.
휴학중이니까요.승부욕이 강한 아이라 힘들게 살아요.
학교로 돌아가면 또 치열한 자기자신과의 싸움이 기다리고 있죠.
유학가면 또 어찌 버틸지...상상만 해도 힘들어요.
그런데 모든 것은 또 지나가더군요.잠깐의 희열을 맛 본 후...

요즘 애들이 모두 스맛폰을 가지고 있어서 그래요.
아빠 엄하시지 않나요.
아들은 아빠가 무섭고 엄하게 다루어야 해요.
우리애들은 지금도 아빠를 무서워해요.
그래서 제가 애들을 편하게 키우는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스맛폰 반대예요.이것이 손에 들어오는 순간...집중력은 엄청 떨어질걸요.
대학생인 큰애도 공부에 지장있다고 사준대도 싫다고 하다가 최근 구입햇어요.
그런데 영어사전 하나는 끝내주게 좋더군여.......ㅋㅋㅋ
저는 영어사전...빈대잡다 초가삼간 태우게 생겼어요.ㅠㅠ
전미영 2011-11-23 10:19 
잘 담아갑니다.
기도맘 2011-11-23 09:05 

부부대화가 하도 많아서 (주말부부라) 인제 아이들과 말을 하라고 나한테만 하지 말라고 엄포를 놓았더니 어느 순간 아이들 교육에 참여를 하면서 저녁에 큰 아들과 영어로 말을 합니다. 지금 회사에서 외국인 포럼이 계속 생기면서 해외 출장이 많은 관계로 영어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저는 대화에서 빠지고 있습니다.  빠지고 싶어요

아빠말에만 신용을 가지고 있으니 엄마는 그저 편하고 이해하는 사람으로만 생각을 하고 평상시에는 여유롭다가 아빠가 늘 공부를 하니까 그저 아빠 올때만 삐죽한다니까요...

어제 대금을 불어 대회를 나가서 은상을 받았어요

넘 좋아하는 악기인데..

 

회의 중 다시 올립니다

공부로 돌아설려니 어설프죠...

하니비 2011-11-23 09:32:24
남편과 뭔 하실 얘기가 그리 많으신가요?
우리는 맨날 저녁 둘이서만 먹는데 할 얘기가 하나도 없어요.
애들이 있어야 시끌벅적해져요.
부럽네요.원래 남편이 말이 없는 사람이기는 해요.저는 말이 많은 사람인데..완전 답답!
밥 먹고 각자 컴퓨터로 ㄱㄱ

우왕,대금 상 받았어요,초딩시절의 추억이 될것입니다.

교무회의 중에 쑥질을...아니되옵니다.
하기는 교무회의 만큼 세상에서 재미없는 회의도 없을 듯....
기도맘 2011-11-23 10:22:37
하니비님 덕분입니다.
악기면 악기 공부면 공부 하나에 필이 꽂히게 교육하라는 말씀을 ㅋㅋ
오늘부터 공부 영어 수학을 올인해야 하는데 아들에게 잔소리를 해야 하나 참 막막합니다.
너무 공부쪽으로 뒤쳐져 있는 상태라
과학고 기숙형 영재원에 대한 원서를 넣어 놓았지만 글쎄요 ㅋㅋ
카라멜 라떼 2011-11-24 01:41:35
대금 상 받은 거 축하드려요.
대금도 아주 매력있는 악기에요.
저는 우리 애든 다른 집 애든지 악기 열심히 하는 애들은 다들 기특하고 예뻐요.^^
똘기공주 2011-11-23 02:08 

아~ 그렇군요.

전 아직 제가 애들이 어려서 제가 해주는 말이 더 많은 때이지만...

노인들이 한 얘기 또하고 또하고... 말이 안통해서... 입다물고 네네 맞춰주는 것이...

언젠가 제가 그리되겠군요...

조금 미리 쓸쓸한 것이 부모님께 더 잘해드려야겠어요.

하니비 2011-11-23 07:35:16
한 얘기 또하고 또하는 사람이 되지 말야야 하는데...
요즘 깨달은 것이 침묵은 금이다...입니다.
안터넷의 세계에서도 인간 생활 속에서도...
역시 진리는 '침묵은 금이다' 입니다.
모든 것은 지나가거든요.
다한 2011-11-22 22:14 

흠,,,,,예비 고딩 아들,,,

맨날...예, 아니오,,,만 대답하고, 친구들과는 게임얘기 삼매경~

엄마, 아빠 앞에서는 스맛폰만 쳐다보고 고개드는 법이 없는 아들,,,,ㅠㅠㅠ

 

우리집도 언젠가는 하니비님 가정과 같은

그런 고급스런 이야기들이 오고가는 날이 오겠죠?? 믿쑵니다~~*^^*

하니비 2011-11-23 07:39:51
우리집은 어제 가족 모두 드디어 스맛폰으로 바꾸었습니다.
오랜 시간 가족회의 결과...
인터넷 중독이 두려워 피했습니다.
대학생인 큰애는 수능시험 끝난 날 핸드폰 구입했고 작은 애 고1도 핸드폰이 없습니다.
필요할 때 제것 빌려쓰고요.
남편이 스맛폰 큰 문제라고 해요.
대학생들 수업 시간에 모두 고개 숙이고 고개를 들지 않는다고..
요즘은 거리에서도 고개 숙이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죠.

고개 숙이고 사는 것이 좋다는 진리를 깨우쳐 주는 스맛폰...
잘 못 사용하면 스튜피드 폰...ㅋㅋㅋ
신생아님 2011-11-22 18:21 

멋진 아들과 화목한 가족이 부럽습니다..

제가 꿈꾸던 그런 그림같은 집이네요..

저도 언젠가 이런 날을 꿈꾸지만,,, 과연...

맨날 드라마에 감동하는 엄마라..

소재 빈곤이 될 듯해요..

부러워요,,,

하니비 2011-11-23 07:46:11
저는 TV를 보면 10분을 넘기지 못하고 졸아요.
웃으며 살아야 하기에 요즘 뭐가 웃기냐고 하니
애정남을 보래요.지는 애정남이 뭔가 사랑을 풍부하게 주는 남자인 줄 알았어요.
그래서 검색해 보니.......ㅍ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웃겨요.
그런데 네이버에서 찾으니 1,2회만 볼 수 있어서
그것만 반복해서 보는데도 정말 재밌어요.
드라마 재미있으신가요?
여자는 드라마로도 인생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데...
지금껏 본 드라마는 딱 한편
김희애 나오는 '내 남자의 여자' 완전 불륜드라마..
여행가서 친정엄마가 강추하시길래...재미있더군요.
원빈과 현빈 구분 못해요.ㅠ
저보고 송지효 닮았다고 하는데,누군지 몰라서 검색해 보았다는...ㅎㅎㅎㅎㅎ
신생아님 2011-11-23 17:39:56
창피하지만,, 전 드라마에서 인생을 배워요..
저런경우 이런경우..특히 김수현 작가는 제가 존경 까지 하게된 작가이구요..
인생은 아름다워 보며 감동 받았구요..
결국 자식이 갈등의 발달이지요
많이 배우게 되요..
이승기 나오는것은 승기 같은 아들 로 울아들 키우고 싶어서 열심히 보고...
아,,하니비님 앞이라 더더욱 부끄럽네요..드라마 예찬론자....ㅠㅠ
하니비 2011-11-24 07:25:32
드라마에서 인생을 배운다...정말 인생사 한편의 드라마죠?
저는 4군데 정도 거의 매일 출첵하는 사이트가 있는데
인터넷 게시판에서 인생을 배워요.
이렇게 살면 나중에 며느리가 싫어하겠구나!!!!!
우리나라 최고의 두뇌,지성을 가진 집단도 살아가며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은 똑같네!!!!
입시,교육 사이트,카페에서도 인생을 배울 수 있어요.
좋은 책에서 인생을 배워야 하는데....
가장 현실적인 생활에서 직접 느낄 수 있죠.
사람 사는 것은 모두 똑같은 것 같아요.
내가 아무리 소~쿨 한 척해도 ...
필명을 숨길 수 있는 게시판이 사는 그 모습 그대로 리얼하게 느낄 수 있죠.
요즘 사람들 희망이 없는 세상에 사는 것 같아요.
이승기....드라마에서는 볼 수 있는 예외적인 경우죠.
이승기가 자신도 현실에서는 또 다른 사람....즉 그리 좋은 사람이 아니라고 직접 얘기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