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보다 더 중요한 것... 2009-04-1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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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고2 똘똘이는 12월 방학 이후 화, 목, 토 세번 수학 수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10-나를 야무지게 마무리 하고 수1, 수2 예습을 해야기에 수학 공부 시간이 전보다 1.5배 정도 많아졌죠.

월 수 금 일요일엔 학원과 독서실 다니며 공부한다 하더군요.

그런가보다... 했는데...

어째 오후 2시에 수업하는데 30분씩 늦춰지면서 아이 컨디션도 영 신통치 않더군요.

 

며칠 전에야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방학 이후로 학원 다니면서 새벽 2시 30분에 귀가한답니다.

집에 와서 밥 먹고 소화 시킨답시고 게임 좀 하고 tv 좀 보고 인터넷도 좀 하고

새벽 5시 전후로 잔답니다.

그리고 낮 2시 즈음에 일어난다는군요.

 

허거거걱....

이 무슨 해괴망칙한 시츄에이션이랍니까????

이런 사실을 저에게 쉬쉬하다가 결국 지난주에 제가 알게되었습니다.

엄마의 말씀은...

워낙에 몸도 약한 아이가 새벽까지 공부하고 왔고 어차피 아침에 일어나도 공부도 안되니까 그냥 푹 자게 놔두고 2시에 깨운답니다.

2시에 일어나서 화목토 2시 30분엔 수학과외하고 월수금일 3시에 학원간답니다.

겨울 방학 이후 그렇게 생활했답니다.

아...이...고...

 

지난 8개월간 똘똘이 엄니께 이런 저런 책도 권해 드리고 이야기도 나누고 나름 엄마 교육을 좀 시켰다고 생각했는데... 저만의 착각이었더군요.

저와는 상식의 선이 닿을 수 없는 분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불로 받은 과외비 환불해드린다는 문자와 함께 다른 선생님 찾아보시라 했습니다.

도저히 제가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인지라 더이상 함께 공부할 수 없겠다구요. 

 

낮에 해 떠 있을 때, 남들 다 일상을 살아갈때 깨어서 함께 하루를 생활하고 해 넘어가고 어두워져서 보통의 사람들이 휴식을 취할때 나도 함께 쉬면서 다시 내일을 준비한다.

 

열심히 공부해서 어떻게든 인서울에 성공한다는 것 보다 훨씬 우선 순위가 되어야 할...

어쩌면 우선 순위를 따질 수도 없는 모든 것들 이전의 기본 사항 아닌가요?

참말로... 사교육 인생 15년이 넘도록 이런 황당 시츄에이션은 처음입니다 ㅠ.ㅠ

 

뚜렷한 장래 희망 없이 그저 입시에 맞춰 공부해서 점수에 맞게 대학에 진학하고..

여전히 자신의 미래에 대한 별 비젼을 갖지 못하는 다수의 젊은이들은 거의 대부분 아주 소비적인 대학생활을 합니다.

그 중 제일 첫째로 꼽히는 낭비는 바로 낮밤이 바뀌는 올빼미 생활로 젊음을 갉아 먹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위험하기도 하구요.

저녁 부터 친구들이랑 술 마시고 놀고 영화보고 밤새 게임하고 인터넷 보다 날밤 새고...

오전엔 내리 ㅊ자고 점심 먹고 오후에 학교 들어가서 다시 친구들 만나고 놀고 게임하고 또 날 새고...

 

대학 생활 자체는 물론 자칫 사회와의 연결 끈을 놓쳐버릴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사촌 시누 아들이 그렇게 20대를 보내고서 지금은 어찌 손 써볼 수도 없는 지경이 되었구요.

제가 전에 가르쳤던 아이들 중에 별 목표 없이 지방 대학으로 갔다가 그렇게 젊음을 좀 먹은 아이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대입을 위한 고교시절 공부가 그리도 중요한 것일까요???

전 도저히 수긍할 수가 없네요 ㅠ.ㅠ

아무리 고등학생이라지만 공부와도 타협할 수 없는 기본이 있고 그 기본을 지키는 것이 공부 보다 더 중요하다는 제가 촌스러운 것일까요?

무엇보다 지난 8개월간 제가 똘똘이 모자에게 했던 교육이 별 울림을 주지 못했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속에서 쓴물이 올라옵니다.

에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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