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앙질~~~ 2009-04-1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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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부터 제 잘앙질 좀 하려구요.

흠흠....

제가 가르치고 있는 중2 똘만이요.

1학기 중간 고사가 2주 남았네요.

영어 수학을 봐주고 있는데... 수학 시험 범위가 연립 방정식 활용 까지네요.

 

중2 연립 방정식 활용은 자칫 고교 과정으로 넘어가기 쉽습니다.

그만큼 평범한 중2 아이들에겐 어려울 수 있지요.

쎈수학 문제 모두를 해결하기가 많이 힘듭니다.

 

그런데... 울 똘만이가 다 풀어냈어요~~~~

여덟번만의 쾌거입니다. 

항상 제가 아이들에게 거는 거짓말 같은 주문...

선생님은 오만번 해줄때 까지 절대 화 안낸다!!!!!

지금 알고... 집에 가서 숙제하면 또 모르고... 다시 선생님이랑 하면 알고... 집에 가면 또 모르고...

이렇게 여덟번 설명을 듣고 나니 드뎌 집에 가도 혼자 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열번 넘어갈 줄 알았는데 신통하게도 여덟번 만에 해결해주는군요.

장하다!!! 똘만이!!!!!

 

문제는... 그것 때문엔 영어를 상대적으로 조금 밖에 못했네요 ㅠ.ㅠ

영어 범위는 1, 2, 3과인데 이것 역시 선생님이랑 외우고 집에 가서 풀면 또 틀리고...

다시 쌤이랑 씨부렁씨부렁 하다보면 교과서도 다 외우는데 집에 가면 신기하게도 또 다 잊어 먹고... ㅠ.ㅠ

영어도 오만번을 해줘야는데...

슬프게도 다른 아이들과 똑 같이 24시간만 쓸 수 있어요.

그렇다고 집중력이 좋아서 짧은 시간을 효과적으로 쓸 수 있냐... 그것도 아니고... 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렇게 잘앙질 하는 이유...

아직 시험 보지도 않았고 시험 결과가 어떨지도 모르면서 이리 뻔뻔하게 잘앙질 부터 하는 이유...

 

똘만이가 저 스스로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답니다 ㅋㅋㅋ

스스로 스케쥴 짜고 엄마에게 문제집 사다 놓으라해서 혼자 풀어가고 있고...

자습서도 풀고 있답니다.

물론 너댓번씩 이미 했던 것인데도 마냥 새로운 것인듯 또 틀리고 또 모르지만...

지겨워하지 않고... 도망 가고 싶단 생각 안하면서 틀린 문제를 당당히 선생님께 가져옵니다.

혼자 풀었다는 것에 스스로 대견하면서

지금은 이해가 안되지만 선생님이 몇번만 설명 해주시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웃으며 질문합니다.

 

울 꼬맹이에게 엄마표 영어랍시고 책 읽고 노래하고 놀아주면서

오만번 웃으며 해주겠다는 마음이

고2 똘똘이에게도 중2 똘만이에게도 초5 똘순이에게도 초2 찬콩이에게도

다 통하는 마법의 주문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ㅋㅋㅋㅋㅋ

 

저 처럼 좋은 선생이 되고 싶다면....

주문을 외우세요.

오....만....번....

웃으며 오만번!!!!

 

중간고사가 다가옵니다.

잘하면 잘 하는 대로 못하면 못하는 대로...

어디로든 도망 가고 싶어하는 우리 아이들...

오만번 품어 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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