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관 다니는 엄마(24) : 스토리가 있는 영어가 힘이 세다! 2011-05-2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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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영어랑 관련된 일을 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제 주변엔 영어를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이 좀 많은 편이거든요.
근데 그런 사람들끼리
항상 얘기하는 게 하나 있어요.

 

'영어도 중요하지만,
결국엔 그 영어로 할 얘깃꺼리가 많은 사람이 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

 

아무리 영어를 잘해도, 그 내용이 매력적이지 못한 사람은
그 영어조차 제대로 써먹을 수가 없다는걸 정말 많이 보게 되거든요.
그래서 영어로 할 이야기가 너무 많은 아이들로 키우는 게,
영어공부 만큼이나 중요하단 생각을 많이 해요. 

 

어제 저녁에 아주 우연히 교보문고에서 하는 V-Classic공연에 가게 되었어요.
아이들이 생기니 저도 점점 이런 공연 보러갈 기회가 줄더라구요.
사실 출연자가 누구인지도 잘 모르고
그냥 모임이 있어서 갔는데,
조윤범이라고... 아세요?


현악사중주단 콰르텟 엑스의 리더로,
극동아트 TV에서 '조윤범의 파워클래식'진행을 오랫동안 해서
꽤 유명하신 분이더군요.
얼굴을 보니 저도 TV에서 본 기억도 나던데...
정말 한번 보니까 저도 바로 팬이 되더라구요.

 

어쨌든 어제의 주제는 베토벤이었는데요.
'해설이 있는 음악회'의 아주 세련된 최신버전이라고나 할까요?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에
실내악 클래식 음악회를 섞었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어찌나 얘기를 재미있게 하던지요.
그러다가 다른 멤버들과 휙 앉아서 진지하게 현악사중주의 바이올린 연주하고,
또 다시 일어나서 막 익살부리고 설명하고...
우리 아이들이 이런 음악선생님께 배우면
얼마나 멋진 사람이 될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아이들 데리고 온 엄마들도 정말 많던데요.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클래식 이야기들이 정말 많았어요.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예요.

 

Sonata란? 간단히 이야기하면 기승전결이 있는 이야기와 같은 구조의 음악이라고 생각하면 된대요.
1악장 - 오늘 무슨 이야기를 할 건지 개요설명
2악장 - 그러다보니 다들 지루해하는 것 같아서 재밌는 농담을 빠르게 하는 부분
3악장 - 그러다보니 나를 좀 가볍게 볼까봐 진지한 이야기를 하는 부분
4악장 - 그러다보니 다들 졸려해서 깨우려고 강하게 마무리하는 부분

재밌죠?

 

또 베토벤의 제자 중 베토벤보다 더 유명해진 사람이 하나 있는데
바로 '체르니'란 사람. "정말 한대 때려주고 싶은 사람이죠?"하는데 어찌나 우습던지요.

(이분이 체르니 아저씨예요. ㅋㅋㅋ)

 

엘리제를 위하여의 엘리제는 누구일까요? 베토벤 애인? 베토벤 전기에는 엘리제란 사람이
안나온대요. 사실 베토벤은 자신의 애인이름을 딱 썼대요. '테레자'를 위하여.
그런데 너무 악필인 베토벤 글씨덕분에 다들 엘리제로 읽었다네요.
정말 테레자를 필기체로 써보면 엘리제처럼 보인다는 사실~

(저도 한번 써봤는데... 와 진짜던데요?)
등등...

 

엄마가 맨날 피아노학원 가라고 잔소리만 할게 아니라
이런 얘기 쓱 하나 던져주면 어떨까요?
애들이 재밌어도 하고, 다른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줄 수도 있고,
무엇보다 세상의 여러가지 일에 관심이 많아지지 않을까요?

 

할 얘기도 많고
듣고 싶은 얘기도 많은 아이들이
영어도 잘해요.

영어도 즐겁게 공부하고,
하고 싶은 이야기꺼리도 많아서
그 영어를 더 잘 쓸 수 있는
쑥쑥아이들로 함께 키워보자구요~

 

대사관맘 블로그도 놀러오세요~ http://blog.naver.com/shine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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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킴 2011-08-31 07:26 
정말 공감가는 이야기,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이야기. 감사합니다.~~
잘된다 2011-06-06 08:42 

정말 공감

독곰 2011-05-26 10:08 

맞는 말 이예요.

공부만이 아닌 스포츠, 문화 예술 부분에서 아님 여러장르의 책을 많이 읽어서 상식이 많으면서 체험을 많이 했다면 자신이 알고 있는 영어를 활용하면서 꽃을 피울 수 있죠.

백프로 공감이예요^^

승재영재맘 2011-05-25 15:35 

아하 하나 같이 맞는 말씀이네요.

교보문고 우리 집하고 너무나 먼..

문화 생활 하고 싶군요.

 

아이들 피아노 열심히 체르니 치고 있는 데 그 체르니 군요.

전 어제 마술피리 책을 빌려  (아이들책 아이들과 같이 읽을려고)

지금에서야 다 보고 좋아하고 있는 십대 같은 엄마랍니다.

아이들과 재미있는 쉬운 영어 원서를 조금씩 읽고 있지요.

 

시은맘 2011-05-24 15:26 

저도 한달전 관악구에서 공연 봤는데,, 클래식 잘 안듣는 남편도 재미 있어 하더라구요~

교보문고에서 한달 한번 하는군요  정보 감사합니다^^

재미있는 음악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겠네요^^

 

영어와 음악은 공통점이 있는 거 같아요~~

 

저도 영어로 말 할 수 있는 이야기거리가 많은 사람이 되는 것에 익히 공감하는데요~~

그래서 저도 원서읽기를 시도 하고 있답니다....^^...

 

아이들에게 잘 전수 되면 좋으련만...^^

 

 

 

 

 

 

예쁜앤 2011-05-20 23:34 

조윤범씨가 진행하는 프로그램 저도 몆번 봤는데, 정말 잼나게 말씀하시더라구요.

클레식이 이렇게 재미있구나 싶게요.

실제 공연이랑 함께 보면 더 좋겠네요.

대사관맘 2011-05-24 12:22:45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7월, 8월, 9월에도 달에 한번씩 한대요. 만원만 내면 되고...
아이들이랑 같이 온 엄마들도 많더라구요. 관심있으시면 V-Classic으로 검색해보세요.
전 매달 갈꺼랍니다~ ㅎㅎ
건데기맘 2011-05-20 14:06 

조윤범씨 알죠..... 덕분에 콰르텍 엑스 연주를 즐겨보건 합니다.

저도 악기관련? 종사자라..ㅋ

직접공연은 보지 못했지만, 방송에서 베토벤소나타 시청 한적이 있답니다.

슈만과 클라라편도 아주 재미있답니다.

제가 좋아하는 바이올리니스트가 클라라 인데, 클라라 어머니가 피아노를 시킬요량으로 이름을 클라라로

지었다고 합니다. 한국 이름은 강주미 이구요. 크라라 주미 강이 full name 이죠.

 

대사관맘님 글 항상 재밌게 보고, 또한 도움 많이 받고 있는 한사람 입니다.

즐건 주말 되세요~

대사관맘 2011-05-24 12:23:33
건데기맘님, 악기관련종사자라... 무지 궁금해지는데요?
부족한 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블로그에도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