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상하지만 엄마 딸이어서 다행이고 사랑해 2010-11-01 09:44
1282
http://www.suksuk.co.kr/momboard/BFA_082/15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쑥쑥닷컴 - 파일 다운로드

파일을 다운로드 합니다.

댓글 남기기

지난주 막내가 처음으로 중간고사라는 시험을 치뤘어요.

중학생과 4학년이 된 아들 중간고사가 줄줄이 있었지만.......

오로지 3학년 막내 중간고사에만 매달려서  열흘정도 학력고사 보던 고3때보다 더 열심히 중간고사 준비를 했네요.

설명하고 이해못하는건 아침에 밥먹으면서 또 설명하고...

매일 지우개 두개씩,  풀었던 문제를 지우고 또 지워서 세번째 손가락이 벌겋게 달아올라서 왼손으로 지우고

급기야 코피까지 흘려가면서......^^

 

솔직히 남들이보면 올백 맞으려고 저러는구나.......싶었겠지만,

막내를 잘 아는 저로서는 평균 깎아먹는다는 소리만 듣게 하지말자~~~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공부를 했어요.

그러면서도 내심..아주아주 가끔~~~ 이렇게하다가 올백은 아니라도 정말 1,2등을 하는건 아닐까 싶은 기대감에 빠지기도 했었죠..

 

첫날 국어, 수학을 보고나온 막내가........수학은 당연히 백점이고 국어도 잘본것 같다고..

다음날 사회, 과학을 보고나서는.......과학 한문제는 답을 못썼고 다른건 다 엄마랑 공부한데서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음~~~~ 역쉬 나의 찍기신공은 죽지않았어  푸하하하하~~~

 

그러나 막내의 성적은 평균 87점이었어요.

실망하고 엄마한테 너무나 미안해하며......... ""엄마 기말고사때는 정말 열심히 해서 올백 맞을께요..........ㅜ.ㅜ""""

공부는 안하고 책만 보던 오빠는 좋은 성적을 받아오는데... ..

자기가 생각해도 너무나 열심히 거의 모든 유형의 문제를 다 뽑아서 공부를 했는데도 성적이 별로여서 많이 실망하고 속상해하더라구요.

 

아가~~~

물론 엄마도 속상하긴 해....

그런데 엄마는 알고 있었어..

우리 막내가 다 아는 시험지를 대하고도 실수로 몇개는 틀릴거라는걸.....

 

~~~괜찮아...

엄마는 잘지워지는 지우개를 새로 또 스무개를 사다놨고...

천번은 아니지만 백번... 아니 삼백번은 똑같은 문제를 설명할 수도 있어......

 

그래도 우리아기 많이많이 발전했잖아.

선생님께서  1학년때는 산만하고 집중 못했는데... 3학년때는 너무나 차분해지고 집중 잘한다고 어떻게 이렇게 좋아질 수 있냐고 놀라실 정도고...

7살때는 가, 나, 다, 라...........네 글자를 한달반동안 공부하고야 겨우 알았는데..

요즘은 똑같은 문제 몇번만 지우면 완벽히 이해하고..

한발자국 떼는게 너무 힘들었는데.. 이제는 한발 두발 앞으로 나아가고 있으니까 괜찮아..

 

아마도........아~~~~주 오래전부터 하나님이 너와 나를 이렇게 꼭 짝지어 주시려고 했던것 같다..

우리 막내의 엄마여서 다행이다 ^^

 

봄에 써놓고 잊고 있었던 글인데 저장이 되어있어서 걍 올려요 ^6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로그인 후 덧글을 남겨주세요
rosalia 2011-01-14 18:46 

그냥 가슴이 먹먹하고 왜 눈물이 나는지...

종채맘님 막내는 전생에 나라를 구해서 좋은 엄마 만났나 봅니다.

느리지만 크게 될 겁니다. 엄마 덕분에...

gosun 2010-11-14 17:10 

요즘 아이들 기말고사 준비기간이라 엄만 공부를 안해서 애가 타는데 성적과 상관없이 너무 떠들기 좋아 하고 놀기 좋아하는 나의 두 아이는 천하태평...급기야 집안 분위기 싸해지고 중학교 까지만 보낸다고 협박했는데.. 님의 글을 보고 눈물도 나고 못난 엄마랑 너무 비교되네요...엄만 잔소리만 하고 아이탓만하고...

이제 일주일동안 화이팅 할랍니다.

환앤영 2010-11-11 00:28 

님 글에 거의 모든 댓글 올려요 아 정말 님 왜이리 멋지나요 눈물 눈물...잘지워지는 지우개 새로 스무개는 사다놨고... 그 말에  펑펑 웁니다...  정말 울 집에도 울아들넘은 아직 어리지만.. 머리가 있어서 뭘 시켜도 답답한 게 없구여. 책도 무척 좋아라 하구.. 울 딸은 정말 날 닮아서인지 이해력 꽝... 솔직히 이런 딸 멍청하게 한심하게 생각 한 적도 있는데.. 님 글 읽으니 님의 정성.. 님은 정말 부모로써 엄청난 자질이 되어있어서 존경해요 부모만이 늦된  아이의 울타리가되어 스스로 일어설 때 까지 비바람을 막아줄 수 있는 것을 알면서도.. ...  아마 님의 아이들모두 훌륭한 사람이 될거에요 저두 님처럼 아이의 방패가 되어주겠습니다.

필그림 2010-11-09 14:56 

님의 글에 눈물,콧물...

님처럼 여유있는 엄마이고자 하지만

항상 쓰러지고 넘어지는 맘입니다

'아이에게서 저의 부족함을 본다'는 님의 글에

완전 동감합니다

늦지만 조금씩 나아가고 있는

저의 아이에게도 오늘 격려와 사랑으로 안아주고자 합니다^^~

bboki 2010-11-04 12:38 

어쩜 저희 집과 똑같은지.. 우리 둘째(초3)랑 넘 똑같아서 읽으며 울컥 했답니다.

네~ 정말 다행이예요. 우리 아이들의 엄마라서.

늦지만 조금씩은 나아가고 있으니깐요.

아이들이 엄마때메 항상 해피하길...

종훈유림맘 2010-11-04 09:42 

저도 우연히 글을 읽다 펑펑웁니다.

종채맘님은 어쩜~~~~~

많이 반성하고 갑니다.

쭈니 2010-11-04 00:51 

우연히 글을 읽어 내려가다 갑자기 울컥하며 펑펑 울고 갑니다.

수학 한장 풀리면 연산에서 한두문제 틀려놓은 걸 보면서 오늘도 혼내고 재웠는데

왜 이리 맘이 아픈걸까요??

누굴 위한 공부를 시키는건지..

많이 반성하고 갑니다.

저도 똑같은 문제를 삼백번도 넘게 설명할 수 있는 여유를 가져야 겠어요

감사합니다.

 

채원맘 2010-11-03 21:29 

종채님의 아이들은 행복하네요.  정말 본받고 싶은 마음입니다

둥이맘 2010-11-02 16:13 

저는 우리 둥이에게 님처럼만 할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고마운린이들 2010-11-01 12:32 

11,31개월 아가둘을 키우는 엄마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예쁜아이들2 2010-11-01 10:10 

눈가에 눈물이 나네요.저 또한 아이에게 문제집이 많이 풀리네요. 그렇지만 성적은 좋지않게 나오서 항상 속상하고 화가 날때도 있어요.  열심히 공부하고 성적이 좋지 않을 때 엄마도 속상하지만 아이는 얼마나 속상하겠어요. 그러나 그 성적이 목표 인생은 아니라고 생각이 이제 느끼네요. 끝에 말이 더 공감이 가네요. 하나님이 너와나를 이렇게 꼭 짝지어 주시려고 했던것 같다. 저도 오늘 우리 아이에게 칭찬한마디하고 안아주어야 하겠네요. 님 글을 읽고 많이 느낍니다.

피기 2010-11-02 13:05:54
어제 초등2학년인 막내가 수학을65점 맞아왔어요. 처음엔 격려를 해주었는데 옆에서 끼고 가르치다보니 화가나서 나도모르게 아이의 머리를 마구 때렸답니다. 아이의 겁먹은 얼굴에 이성을 찾은 저는 제자신이 속상해서 울었답니다.인생살아가는데 수학성적이 좌우하는것도 아닌데 못난엄마인거 같습니다.이제부터는 칭찬과 격려로 아이의 기를 살려주어야겠습니다.여유있는 엄마가 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