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따라 달라요 3회 탐구형 2009-09-0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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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모두 다르고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서는 접근법이 달라야한다는 주제로 연재하고 있습니다. 이전의 두 회는 두드러진 성격이고 인간유형에서 가장 보편적인 면이어서 다소 설명하기가 쉬웠습니다. 그런데 지금서부터는 제가 아는 소리하기가 조금 걱정스럽습니다. 확률적으로 탐구형과 이상형은 좀 적답니다.

 

3. 탐구형

(1) 특성

 

특성 학습

-완벽 추구하는 합리주의자.

-단도직입적이고 주관이 뚜렷하면 냉철함.

-실체를 이해, 통제, 예측, 설명하는 능력.

-호기심이 강하고 탁월한 창의력.

-관심 없는 과목은 낙제

-타인의 정서에 둔감, 외톨이형.

-규율을 수립하고 원칙을 이해함.

-실험 통해 비평하는 논리적 탐구학습 선호.

-단순 사실이나 장황한 내용 싫어함.

-호기심 충족하고 창의력 자극하는 수업이 효과적.

-선호하는 주제가 분명

-향상도를 스스로 점검

 

주변에 이런 사람 있는지 떠올려보세요. 전문직을 갖고 있거나 조직에서 똑똑한 사람 취급을 받는데 인격이랄까, 남에 대한 배려가 없어 인간적으로 매력이 없는 사람. 저 학교 다닐 때 교수님 중에 이런 분들 많았어요. 이들은 주관이 뚜렷합니다. 자기 분야에서는 탁월합니다. 그러나 그것 밖에는 모릅니다. 어찌보면 성질이 더x지요.

 

이 유형은 호기심 투성이입니다. 무엇이든 이해하고 설명하기를 갈망합니다. 아무 거나 "왜?"하고 물어대서 대답을 해주다해주다 어른이 버럭 성질이 납니다. 조금 자라서는 어른이 대충 설명하면 전에 말한 것과 다르고 그게 어떻게 이유가 돼냐고 따지죠. 그래서일까요? 답과 증거가 분명한 수학, 과학을 좋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알죠. 네, 똑똑합니다. 영재라는 꼬리표를 단 아이들에 이 유형이 많습니다. 귀가 솔깃하시죠?

 

그러나 자기가 좋아하는 것 외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잘 하지도 못합니다. 그래서 전과목 우수자는 규범형이 차지하고 특목고나 수시합격은 탐구형이 성공적입니다. 문제는 사회성이 떨어집니다. 이들은 본시 인간의 정서에 무심하고 둔감합니다. 예를 들어 '니네 집 10평이지? 우리집은 100평이야." 이건 경제적 규모를 비교하거나 그래서 작은 평수의 아이를 놀리려는 의도가 아닙니다. 그냥 사실을 말하는 겁니다. 그 말이 남에게 상처를 줄 거라는 것을 모릅니다. 본인도 남에게 상처를 받지 않고 개의치도 않습니다. 왕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솔깃했던 마음이 걱정 혹은 안도로 바뀌십니까? 제 아이는 탐구형과 거리가 멀어 저는 안도하렵니다. (뭐, 왕따는 안 당하겄지......)

 

(2) 몇 가지 학습 방법 

워드 빌딩(Word Building)

 

이 아이들은 기계적으로 뭔가 외우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단어 수 십개를 한글 뜻과 맞춰 주고 외우라면 질색하고, 싫어하니 잘 못 외웁니다. 파닉스를 하더라도 T는 /t/,  S는 /s/하며 단어를 주르륵 나열해주는 것보다 같은 각운(라임 rhymes)으로 끝나는 단어를 만들어보자고 접근하세요. 그러면 위의 예처럼 끝에 -at가 오면 cat, sat, fat, mat 같은 단어들이 생긴다고 스스로 알게 됩니다. 가끔 kat은 안 돼냐, 그런 단어 없다 하면 왜 없냐 따져서 머리 아프긴 하죠.

               논픽션 읽기

              

어찌보면 이 유형의 아이들에게 영어 공부 시키기는 쉽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주제로 책이며 CD, 비디오 등을 주면 무척 좋아하고 열심히 공부합니다. 한 유치원 ESL학생은 우주에 관해 탁월한 지식이 있었는데 미국 담임이 자꾸 한 줄짜리 동화만 주더군요. 그 애를 제가 개인적으로 아는 지라 우주에 관한 책 가운데 좀 쉬운 책을 빌려주었더니 며칠동안 그 책을 끼고 살다가 나중에 보니 어휘력이 확 늘어있더군요. 이 처럼 이 아이들은 논픽션을 무척 좋아합니다.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며 원리에 대한 이해를 요햐는 내용이라 흥분합니다.

 

조리 있는 글쓰기

 

논픽션 책을 읽는 데서 그치지 말고 이를 바탕으로 글쓰기를 시도해보세요. 왼쪽 예는 나비의 변태 과정이고 오른쪽 사진은 식물 기르는 과정입니다. 시간 순서 상으로, 혹은 인과관계를 파악해 문장을 나열하는 것입니다. 이런 글 쓰기는 일단 독서를 바탕으로 하여 세심하게 문장을 쓰기 때문에 영어학습에 도움이 됩니다. 일기 쓰기보다 훨씬 더 재미있어합니다.

 

다른 예도 있습니다. 흔히 도덕, 사회 등 암기 과목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근거가 있는 소리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다음 사진처럼 접근하면 어쨋든 영어공부에는 도움이 됩니다. 역사책을 읽고 timeline을 정리한 것입니다.

 

미니북 만들기

어느 유형의 아이들이나 다 좋아하는 활동이 미니북 만들기입니다만 탐구형 아이들에겐 이 활동이 좋은 이유를 설명해주십시오.

     "책을 읽고 반복되는 문장을 골라서 한 번 써보자,

      책에 없더라도 같은 문형을 써서 다른 문장을 써보자,

      이렇게 하면 영어를 실수 없이 창의적으로 배울수 있단다. " 등.

 

질문 만들기

학습지를 풀더라도 질문에 답만 하지 말고 오히려 질문을 만들게 하세요. 처음에는 어려우니 문제집의 문제를 기억해 물어보는 훈련부터 시작합니다. 본시 질문하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는 특성 때문에 착안한 방법입니다. 문제집 단번에 풀고 나면 아까우니 텍스트를 읽고 사진과 같은 질문 카드를 만들어 연습하는 겁니다. 의문문을 연습하는 계기도 되고 생각하는 방법을 배우기도 하지요.

 

과제식 학습 

밀씀 드렸듯 기계적인 외우기, 반복 학습, 모방은 재미없어합니다. 이 아이들의 영어능력이 조금 향상되면 과제를 정해서 이를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니북을 만들더라도 보고서처럼 만들고, 그림과 도표 등을 넣어 설명합니다. 위 사진은 미국에 온지 1년 된 5학년 아이들이 만든 earth science 보고서입니다. 문단을 꽤 많이 썼는데 자세히 보면 영어가 바르지 않지만 어쨋든 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영어가 학습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탐구형은 논리적인 설득이 중요합니다. 다른 애들은 무조건 칭찬해주면 좋아하지만 이 아이들은 근거 없는 칭찬은 자기가 싫어하는 일을 시키려는 음모(?)라고 분석합니다. 어찌 보면 내버려둬도 필요하면 스스로 공부할 아이들이니 지나친 간섭이 악이 될 수도 있지요. 부모님들이 더 마음을 써야할 점은 사회성입니다. 매너, 배려심 이런 점을 가르쳐야 타고난 똑똑함이 더 빛을 발합니다.

 

 

수학 여행 간 제 친구 아들. 모두 다 뛰고 노는데 혼자 책에 심취해서 앉아있더랍니다. 담임 선생한테 그 소리 전해들은 제 친구도 자기 아들 놈이 밉더랍니다. 하지만 이런 똑똑한 아이들이 이 사회를 변화시키고 저 같은 평범함 사람들을 먹고 살게 만드는 비범한 아이디어, 합리적인 시스템을 만들어 사회를 발전시키고 역사를 재창조 합니다. 너무 거창했나요? 잘 키웁시다!! 아니, 잘 키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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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은 2011-12-22 01:35 
잘 담아갑니다.
허남회 2010-04-29 10:00 
잘 담아갑니다.
쭈쭈바 2010-04-28 09:59 

홍박샘의 글을 읽다보면,,,교육학쪽도 같이 공부하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그걸 영어에 풀어내시는 걸 보면,,,정말,,,새삼,,,정말 배울게 많은 분이란 생각이 든답니다...^^;

.희해는 어느정도 탐구형에 가까운 거 같고,,,

갈수록...전...그냥 제 방식대로...그냥...희해가 좋아하는 것에 맞춰...유도해가고 있긴하지만,,,,

정말,,,영어교수법에 대해서...다양한 방식에 대한 길을 제시해주셔서...배우고 갑니다...

과제식학습의 예...넘 멋진 아이디어...맘에 새겨두겠습니다...^^

외계인맘 2009-09-02 19:50 

부럽다능..ㅋㅋ 우리 두 아이들은 도통 "왜?"란 질문을 하지 않는데 왜일까요?

홍박샘 2009-09-07 11:37:29
수줍은 성격도 질문을 하지 않아요. 더 키워보세요.
그리고 엄마가 질문하는 방법을 예로 보여주시구요.
엄마는 이 꽃과 저 꽃이 모양이 다른 이유가 궁금해.
알아보니까 이러저러 하대. 너는 꽃에 관해 궁금한게 없어? 이건 뭘까?"
이런 식으로요.
이지연 2009-09-02 10:05 

탐구형인 아이들은 공부도 잘하겠어요.. 왠지 공부를 즐길것 같아요..왜 주변에 있잖아요.. 공부하는게 제일 쉽고 즐겁다는 (나로서는 이해불가.. ^^;)인 분들.. 우리딸은 어떤형인지 유심히 살펴봐야겠네요

이지연 2009-09-02 10:18:52
탐구형부터 읽고 거꾸로 홍박샘이 쓰신 규범형과 행동형의 아이들을 읽고 나이 우리딸은 탐구형에 제일 가까운듯 하네요.. 어떤 단어의 뜻이나 원리를 무척 궁금해하고 가르쳐주면 잘 기억했다가 다른친구들에게 알려주기까지해요 (그래서 잘난척 하는 얄미운 친구같은 인상을 줄때가 종종있어요) 또한 자기가 관심있는것은 많은 아이디어를 내면서 창의적이라는 소리까지 듣지만 자기가 알고 싶지 않다고 어렵다고 판단되면 눈길한번안줘요(매정할정도로고요..)하지만 외톨이스타일은 아닌거 같고.. 홍박샘님의 글을 읽으니 아이에게 활동자료를 많이 만들어줘야겠는데.. 에효.. 엄마가 할일이 많아지네요.. 좋은글 넘 잘읽었어요.. 마지막 글도 기다려지네요
홍박샘 2009-09-07 11:35:21
탐구형은 자기가 좋아하는 과목만 잘 해요. 타협이 잘 안돼지요.
잘 하는 분야를 찾아서 스스로 공부하게 도와주어야 대성한답니다.
심플라이프 2009-09-02 09:30 

저희집 아이도 규범형+ 약간의 탐구형 같네요. 저희집 아이 방학때 혼자 animal에 관한 미니북 만들고, 지금 plant에 관한 미니북 진행중이에요.내용도 체계적인것 같아요.  평소에도 혼자 volcano, earth 미니북 여러 번 만들었어요.

저희 아이도 kat 안되냐고 물어본것 같아요.(ㅎㅎㅎ, 홍박샘님 너무 잘아시네요)

4살땐가 5살땐가 fifteen 을 가르쳐줬을때 왜 fiveteen 이라고 하지 않고

fifteen 이라고 하냐고, fourteen 다음에는 fiveteen 이 맞을것 같다는거에요. (속으로 앗!!)

 

홍박샘님 글을보니 nonfiction 리더스를 보고 문장을 좀 더 수려하게(?) 써보게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쑥쑥질을 자제를 좀 하려고 했는데 오늘도 이렇게 와서 댓글달고 있네요,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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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박샘님 좋은 글 고마워요~~~ ^.^ 

 

 

홍박샘 2009-09-02 09:52:43
신통방통하지 뭐예요. 알아서 하니. 호기심을 채우지 않으니 불만이 커지지 잘 서포트해주세요.
읽기를 바탕으로 쓰게 해보세요.
치치 2009-09-01 16:16 

울 딸래미는 엄마나 선생님 말씀은 정말 잘 듣고 규칙은 꼭 지키려하는 점을 보면 규범형인 것 가기도 했지만 뭔가 쪼금 아닌 것 같다 생각했지요.

혼자 책 만들고, 한가지에 빠지면 주변을 살피지 못한 점을 보면 울 딸이 약간 탐구형 인것 같아요.

이웃집에 가서 아파트 평수 이야기 때문에 저를 당황하게 했던 점이나 rhymes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구분하려 하는 점을 보면 그런 것 같구요. 영어 묵음에 대해 따지고 들 땐 진땀뺐죠.

영어도 남들하는 방식대로 하다가 좌절을 많이 했답니다. (다른 과목 등은 별문제 없이 지나가는데 말이죠)

도통 흥미가 없어 보이고 외우는 거 진짜 진짜 싫어 합니다.

요즘은 거북이에 빠져 살아서 TURTLE 관련 서적을 보여 주고 있답니다. 논픽션은 아니고 그냥 거북이만 나오는 책으로 즐거워하고 있어요. 홍박샘님 글을 보니 거북이 관련 다큐나 책으로 접근한 게 맞구나 싶어요.

 

홍박샘님 글 프린트 해서 간직하고 있을께요.

항상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홍박샘 2009-09-02 09:54:54
규범탐구형인가봐요. 좋아하는 책 비디오 많이 보게 해주세요.
그리고 도덕적인 내용, 감동 있는 글을 읽도록 부추기시고요.
일단 가만 앉아 책을 읽기만 해도 교육은 반 성공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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