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二分 불만족 2011-10-2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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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동란에 학도병으로 나가 싸운 아버지와

세금 폭탄 불만스러워하는 어머니 밑에서 자랐습니다.

남들이 선호하든 불만하든 미국 교육 받은 고학력자에

소득은 자신컨데(?) 평균을 훨씬 웃돌겠죠.

 

저는 교육 시민운동에도 참여하고, 또 관청의 일도 합니다.

애기 엄마들께 사교육 덜 활용해 영어공부시키자고 독려도 하고

어린 아이의 정서에 아픈 영향을 줄 수 있는 나홀로 조기유학 나서 반대합니다.

공교육 중시하고 그 발전에 도움되려고 미약한 힘 보태기도 합니다.

 

또한 사교육 회사 프로젝트 해주고 큰 돈 받은 적도 있습니다.

내 자식은 초호화 사교육을 필요에 따라 받게 한 적 있습니다.

현재는 좋다고 말하는 미국 고등학교에 보내고 있습니다.

사연이야 한 태평양이지만 떠벌리면 객담 되니 멈출랍니다.

 

살아보니 자기가 처한 위치 때문에 하는 일도 있고,

제 앞에 닥친 것을 하다보면 어쩌다가 하는 일도 있습니다.

이 쪽에서 보면 진보 개혁자요, 저 쪽에서 보면 보수 기득권층입니다.

 

강남 아줌마들을 싸잡아 일류병 환자라 말 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불만자로 일컫는 二分은 우리는 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강남 사교육 홍수 속에서 사는 애들이 다 불행해서 구해야할 것 처럼 말하는 것,

다른 사람들은 어쩔 수 없어서 집에서 도서관에서 책이나 읽으며 불안하려니 보는 것,

어쩌다 사교육 없이 성적 우수한 애들이  교육 선구자인 거 처럼 조명 받는 것도 다

보편타당한 결론이 아니라고 봅니다.

 

대학에서 수업 중에 어떤 학생 발표를 시켰는데 미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를 소개하면서

그가 우리로 하여금 사회문제에 눈을 돌리게 한 공은 인정하면서

그래도 그는 호화저택에 사는 부자인 걸 보면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이라더군요.

순간 어린 학생의 이분법에 너무나 놀랐습니다.

어찌하여 사회운동가, 시민운동가는 모두 가난해야하며

진보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이 부자이면 이중인격자인가?

 

같은 초일류 명문대를 나왔는데 누구는 주류의 계열에 서서 특혜를 누리고

누구는 개혁 발언을 한 탓에 빨갱이로 몰립니다.

둘 다 지속적인 노력으로 자기 목소리를 낼 위치에 섰다는 점에서 존경스럽습니다.

저처럼 세상에 정공법으로 나서지 못 하고 웅얼웅얼 뒷담화나 하는 사람에 비하면야.

(어디 그들에다 너를 비하냐고 자괴감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스마트폰, SNS 때문인지, 고생하고 기를 못 피는 젊은이들의 노여움 때문인지

세상이 좀 바뀔 거 같습니다.

어떤 변화이든 우리 애기들은 좀 덜 치열하고 덜 불안하게 살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누가 바꾸든 제발 극빈에 떠는 젊은이들의 어깨를 가벼히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진보인지 보수인지 상관 없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아프고 힘든 것이 젊어서, 내가 못나서가 아니라

왜 아픈지, 왜 나아지지 않는지 나서 알게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는 특혜 받아 누렸으니, 내 자식도 누리고 있으니

이제는 남의 자식 아픔이 눈에 들어옵니다.

홀로되어 아픈 조부모 돌보는 젊은이 사연 접하고 미안한 마음에 몇 자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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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사랑 2011-10-28 12:58 

생각 二分,,저에게 일침을 가해주시네요.

솔직히,,

겉으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아직도 마음어디 한구석에선가는  생각 二分이

있다는 걸 가끔 느끼거든요..

 

나의 현실을 냉혹히 들여다보면 아래글의 걷자님 말씀에 나온분의 말씀처럼 노후설계도 사치이고

남을 바라볼때는 생각 二分속에서 늘 질퍼덕거리고,,

장기전으로 치닫고도 모자라 이젠 바닥을 치는 자영업의 불경기가 끝날즈음이면 생각의 二分도 없어지고, 노후설계도 생각해보고, 봉사도 기부도 저의 일상어가 될라나요????

 

누구도 미워할 수 없는 박사님의 아름다운 생각과 진취적인 사고가

오늘은  더더욱 빛이나요.

 

박사님 글보며 많이 부끄러웠습니다.현실에 발을 꽉딛고 사는 것만으로도 제 스스로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했었는데 현실이상의 것들을 실천하시는 박사님의 모습을 느끼면서요,,

무르익는 가을 단풍이 무어라 말할 수 없이 아름다워요.만끽하시어요^^

홍박샘 2011-10-28 13:32:11
글을 쓰다보면 자기 자신이 미화가 돼요.
사실은 세상을 얼마나 색안경 쓰고 보는데
이런 주제로 글을 쓰면 성인이 되는 느낌이 들죠.
말에 책임 느끼기가 얼마나 힘든지.
가령 잠깐 스쳐 만나 사람 누군가에게 내가 몹시 불친절하게 굴었는데
그니가 이 글을 보면 나를 얼마나 가식덩어리로 보겠수?
이런 글 쓰고 싶어 썼다가도 그 이후 며칠은 마음이 불편하다우.
그 댁 남매들 잘 있쥬? 단풍 내 대신 만끽하시게.
비얀드림 2011-10-28 11:58 

박사님의 솔직하고 진솔한 글에 항상 따스함을 느낍니다.

저 역시 존경합니다.

박사님의 세상을 보는 눈은 "다면체"세요^^

아니, 오목랜즈와 볼록랜즈를 수시로 바꾸는...아 ~이상상력 생각하다 보니...내가 무섭다!

 

홍박샘 2011-10-28 13:29:51
어머님 어떠신가? 울 애기는?

세상을 다 각도로 보려고 노력은 하지만
그래도 내 손톱 밑이 늘 더 아프지요.
플라시보 2011-10-28 10:15 

존경합니다,박사님...

제가 쑥쑥의 회원이라는 것도 자랑스럽구요.^^

홍박샘 2011-10-28 13:27:41
오랜만이어요, 플라시보님.
저는 제 젊음에 미안한 사람입니다.
사정없이 내리깍아 늘 열등감에 시달리게 했던 나의 젊음한테.
그래서 참 아팠던 젊은 나에게 미안해서 요즘은 제게 점수를 주려고 노력합니다.
플라시보님의 이 칭찬 한마디가 저를 참 행복하게합니다.
겸양 없이 그대로 칭찬 감사히 받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걷자12 2011-10-27 17:42 

주위지인도 저를 보며 누릴 것 다 누리며 의식은 진보이니 강남좌파라 하더군요.

강남좌파라....

은근 매력있는 말입니다.

소위 우리나라 경제를 쥐락펴락 하는 사람들이 좌파의 성향이라면

나눔의 아름다움이 실천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러면 '통합' 아닌가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예전 노인복지학이라는 공부를 할 때 자신의 노후를 설계해서 제출하라는 교수님의 글 아래

지금도 사느라 버둥거리는데 노후라는 건 사치라 쓴 학우의 글을 읽고

잠시 서글퍼지기도 했습니다. 저는 철없이 노후를 꿈꾸고 있었으니요.....

 

홍박샘님의 재능기부 보기 아름답습니다.

경영도 힘드실텐데....

순간순간 일도 벌이셔서 엄마들에게 아이에 대한 희망도 꿈꿀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시니

좋습니다.

엄마들의 의식이 바뀌면 좋겠습니다.

한가지 길만이 전부인양 빽빽히 줄서는 대열에 미친듯이 아이를 구겨 넣지 않고

아이를 좌지우지 않는....

아이들이 몽유병환자처럼 꿈을 꾸도록 지켜봐주고 ,

그리고 그 꿈을 이루도록 도와주는 엄마들이면 좋겠습니다.

저도 한 때는 그 한가지 길만이 전부인양 살다가 어느날부터 이탈을 하고 보니

인생의 참 재미와 아름다움을 보게되어 행복해지는 사람입니다.

저도 달린 길 속에 다친 아픔을 알고 있기에

저는 이시대에 아파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절감하기에

오늘도 아이들의 편이고 싶습니다.

아이들 휘두르는 엄마들, 정말 나빠요!!!!

이 글보고 울아들 뭐라할 지 모르지만요....

SNS를 통해 젊은이들은 그들의 아픔을 호소하지만

상처받고 아파하는 청소년들은 욕으로 그들의 아픔을 호소하고 있지요....

얼마 전 성적으로 비관 자살한 학생이 또 있더군요.

저희 아파트에도 있었지요....

아이들 너무 불쌍합니다.....

홍박샘님, 저는 요즘 상처받은 아이들이 눈과 마음으로 보여 안타깝습니다......

홍박샘님 글을 읽으니 제마음의 응어리가 여기에 터져버렸네요....

님의 솔직하신 글이 제 마음을 녹이셨나봐요.

 

홍박샘 2011-10-28 08:00:12
요즘 뭐라 할까 걷자님과 connected 된 느낌이랄까 그런 게 느껴져요.
만나뵌 적 없지만 온라인에서도 느끼는 소통이죠.
걷자님의 솔직담백한 글 늘 잘 보고 있습니다.
살구되기 2011-10-27 15:10 

어딘가에서 읽은 건데요

우리는 검정과 흰색만 있다고 생각한답니다.

중간에 회색도 많은데 말이죠

이제는 모든 색을 인정하고 볼 줄 알아야한다고 ...

 

홍박샘 2011-10-27 15:20:41
회색분자 라는 분류도 있던데요 ㅋㅋ
분류해서 가르지 말고 서로 고개 끄덕여 주기.
그런 역사가 있었나 모르겠어요, 그런데.
지승엄마 2011-10-27 12:42 

"강남" 상징입니다. 강남에 사는 사람들 전부가 다 그렇다라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명과 암을 말할때 꼭 빠지지 않는 상징인 셈지요.

 

때문에 "강남"은 우리 주위에 늘 존재합니다.

심지어 내 마음속에도 "강남"이 존재합니다.

 

저도 이분법 참 싫어라합니다. 어떻게 사람이 칼로 물건 자르듯 그렇게 극명하게 구분될 수 있을까요?

뭐가 좌파인지 뭐가 우파인지 그 구분조차 우습구요.

 

사람이 사람다워질 수 있는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사회... 이 사회를 꿈꾸는 거죠.

 

노력하며 애쓰는 사람에게는 그에 맞는 보답이 있으면 좋겠고...

여러 여건상 스스로 일어설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신께서 우리에게 베풀며 살라고 주신 축복이구나 하고

함께 나누며 살 수 있었으면 좋겠고...

 

아이는 아이답게 자랄 수 있었으면 좋겠고...

 

모두들... 그들다운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땅의 부자들이 악이라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그 상황을 이루기까지 사실은 그들 혼자가 아니라 주변 사람과 함께 였다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더우기.. 시민운동가라고 해서 모두들 신부님처럼.. 아님 스님처럼 살아야 한다라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오히려 희망입니다. 함께 나누며 사는 삶이 무조건적인 희생만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구나...

싶어서 희망입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합니다.

적어도 정치를 하시는 분들은 자신들의 이익은 내려 놓으시라고....

그들이 욕심을 부리면.... 모든 도구를 손에 쥔 그들이 욕심을 부리면....

 

 

그리고... 자꾸만 빨리 가자. 더 많이 가자...재촉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배고파도 참아라 나중에 줄테니... 하면서 괴롭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상황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이들은...

대한민국의 내일인 우리 청년들이기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년에 또 다시 나서야 한다라는 생각입니다.

홍박샘 2011-10-27 15:19:45
게시판에 종종 뵙기 고대합니다.
토대 2011-10-27 11:12 

박사님의 진심이 마음에 닿네요.

 

사회전반이 이분법적 잣대에 휘말려, 심지어 소속을 분명히 해야하는 것이 의무인냥 되어버렸지만요.

교육에서도 내용에 촛점을 맞추고, 경험과 환경에 따라 적절히 선택하고 타인을 향한 시각도 좀 더 누그러져야지, 적절한 통합점을 찾을 수 있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쑥은, 누구에게나 열려있고, 배타적이지 않으며, 타인의 좋은점을 택하고, 편가르기를 하지 않아 너무 좋습니다.

 

뒤에가는 후배부모들에게 늘 바람직한 방법을 제시하고 애써주시는 박사님께 무한애정보냅니다.^^

홍박샘 2011-10-27 11:16:35
요즘 토대님 아이와 손잡고 가는 길 눈에 띕니다.
아주 잘 하고 계십니다.
토대님 같은 엄마가 제 맘을 얼마나 기쁘게 하는지요.
이거 접대용 멘트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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