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이름에 대하여 2013-07-0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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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좀 지나 미국인과 교분을 나누고 나면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왜 한국인들은 미국 이름으로 바꿔 그렇게 불리우기를 바라냐는 겁니다.

유독 제가 그런 질문을 많이 받는 이유는 미국물 좀 제법 먹은 저희 식구들 중

아무도 미국 이름을 쓰지 않아서 그런 모양입니다.

그러면 제 대답은 "당신네들이 말하면서 하도 이름을 불러대서

우리 나라 이름은 니네가 발음 못할까 봐 그런다."

 

남편과 아이 이름은 발음하기 쉬운 음절로 되어있거나,

좀 어렵더라도 영어에 그런 음이 있어서 노력하면 비슷하게 소리가 나는데

제 이름의 '현'은 영 고달픈 영어음입니다.

몇 번 노력하다 너는 왜 영어이름 안 쓰냐고 묻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러면 제 대답은"너희들 외국어 연습할 기회를 주려고 한다."

 

영어이름 갖기에 관해 제 생각 몇 가지 펼쳐보겠습니다.

 

이런 경우 서양식, 즉 영어권 국가의 이름을 갖는게 좋습니다.

 

1. 자기의 이름이 발음하기 어려운 경우 

   - 석, 숙, 목, 범, 무 등 소리가 영어로 특정 뜻을 유발하는 경우

   - 현, 면, 경, 병, 혁, 규, 류, 교, 표, 효 등 서양인들이 발음하기 힘든 경우

   - 어, 승, 해, 배, 택 등 모음의 ㅓ, ㅡ, ㅐ 처럼 표기가 마땅치 않은 경우

 

2.  유, 초등생 어린이 자녀 이름이 어려운 경우 

    영어는 우리와 달리 말하면서 끊임없이 상대 이름을 부릅니다.

     타국 문화, 상대 존중 등을 이해하지 못 하는 어린이들 사이에서

     이름이 너무 어려우면 잘 어울리기가 '혹시' 힘들지 않을까 해서

     부르기 쉬운 이름 하나 주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무슨 이유인지 애 이름을 Tristan이라는 신화인물을 붙인 경우를 봤어요.

     한국이름 만큼이나 생소하더군요.

 

3. 그들을 상대로 사업을 하거나 그네들 나라에서 직장생활 하는 성인

   일본의 SONY, TOYOTA 등이 우리나라 현대, 대우 보다 상표 인지도가 높았던 이유가

   좋은 물건을 싸게 만든 것도 있지만 발음하기 쉬운 상표라는 점이었다네요.

   요즘 SAMSUNG, LG 등이 승승장구하는 데는 발음 쉬운 상표라는 점도 한몫할 겁니다.

   이거야 상표의 예이지만 사람이름도 마찬가지라 그들과 경제적 이유로 교류하면서

   소리내려면 심호흡을 해야 하는 어려운 음절이 들어있는 명함은 곤란하겠죠.

 

따라서 자기 이름이 민수, 희수, 나라, 나미 등 발음하기 쉬운 경우,

또  친목 나누는 일을 주로 하는 위치라면 굳이 영어이름을 고수하지 않아도 됩니다.

친목을 나누면서 우리말을 발음하도록 권유해보는 것도 좋으니까요.

 

영어이름을 갖게 되거나 자녀에게 부여할 때 이런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1. 우리나라 이름도 유행이 있듯이 영어이름도 그렇습니다.

   0순, 0자, 0달, 맹0 등을 더 이상 많이 쓰지 않 듯이 그네들도 그렇다네요.

   대략 Stellar, Cordelia, Blanche 등이 그런 걸로 압니다.

   문학작품 등에 등장한 비운의 캐릭터가 된 경우가 많죠.

   우아한 중년 여인이 본인이 Stellar라고 소개하며 서툰 영어를 하시는데

   저는 자꾸 홍도야 우지마라 '홍도'가 떠올랐습니다.

    그만큼 고전작품에 나오는 인물같다는 인상이란 뜻이어요.

   (저의 편견을 고쳐주실 분 환영!! 제가 괜한 말 떠들고 있을 수 있어요.)

 

2. 우리와 마찬가지로 전형적인 남자이름, 여자이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유진으로 소리가 나는 Eugene는 전형적인 남자이름입니다.

   어떤 분이 딸아이 이름을 영어로 쓸 수 있게 일부러 유진으로 지었다고 해서

   제가 난감했던 적이 있습니다. 여자애 이름이 철수인 셈입니다.

   그 외에 Luis, Lee, Gene, Cory도 남자 이름입니다.

   생각 외로 Sam과 Alex는 여자도 씁니다. Samulel, Alexander도 있지만

    Samantha, Alexandria도 있기 때문입니다.

 

외국인에게 불리울 이름 지을 때 이런 아이디어도 있습니다.

 

1. 성은 고칠 수 없으니 이름 음절 중 한 개만 부르기 쉬운 걸로 합니다.

    조영준이라는 아이가 Jun Cho로 하니까 좋더군요.

    홍승민은 Min Hong, 변상윤이 Sang Byun도 그런 경우입니다.

 

2. 두 음절의 이니셜만 땁니다.

   장경숙이 KS Jang으로 하니 친해지면 그냥 K, Kay라는 여자이름이 되더군요.

 

그런데 저처럼 니들이 내이름 해봐라, 하는 사람이나,

나는 절대로 조상님이 주신 이름을 바꾸지 아니하겠다 하는 경우 이러면 좋습니다.

 

1. 이름을 그대로 쓰려면 이름 두 자를 분리 표기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홍현주를 Hyun Joo Hong으로 하면 Joo를 middle name으로 봅니다.

    추배연이란 분이 Bae Yun Choo로 썼더니 자꾸 '배추'라고 불렀사서 죽겠다고 하대요.

    심지어 '죽어'가 된 분도 있습니다. Joo Young Goh라고 했더니 Joo Goh?

    

2.  그런데 첫 음절이 모음으로 끝나고 또 모음으로 시작되는 이름은 장치가 있어야 합니다.

     오재인을 Jaein로 쓰면 어디서 끊어야할 지 몰라 어려워 합니다.

     그 경우 저는 JaeIn Oh로 하라고 권합니다. 음절을 나누지 않되 두 번째 음절 첫 자를 대문자로.

     가운데 하이픈을 넣기도 하지요. Jae-in Oh. 그런데 이름에 하이픈은 좀 이상해요.

     McDonald, O'Brian처럼 중간 대문자가 있으니 JaeIn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3.  전통 표기법에서 벗어나 발음하기 쉽게 살짝 고쳐 표시해줘도 됩니다.

     현주를 Hyunjoo를 하도 어려워해 저는 [hienjew]로 표기를 붙여줍니다.

     '히옌주'가 되지만 소리내기가 좀 낫지요.

     경민은 KyungMin [kiyong min] 병규는 ByungKyu [beeyoung kew] 등

 

우리 쑥쑥의 영어이름 사이트에 방문자수가 아주 많습니다.

그만큼 영어이름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뜻이지요.

미국학교에 오자마자 이미 영어이름이 있는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한국 학원에서 하나 씩 붙여준 거라고 하더군요.

이름은 심사숙고해서 부모가 주는 거니 신중하면 더 좋겠어요.

우리 사이트에 가셔서 마땅한 이름 한번 찾아보세요. 엄마표영어자료실에 있습니다.

http://www.suksuk.co.kr/homeschool/nameall.html

 

앞으로 나오는 아기들 이름은 국어, 영어, 한자로도 다 무리없으면 좋겠어요.

제 시아버님은 손주들 이름을 쉬운 발음으로 붙여주셔서 외국 나가서도 괜찮은데,

제 친정아버님은 항렬을 지키는데다 온갖 좋은 한자를 동원해 붙인 바람에

손주들 이름이 소리내기 고약시럽습니다. 여권 만들 때 고민 많이 했어요.

물론 부르기 어려운 이름도 국제적 인물이 되면 상대들이 노력해 부르더군요.

박지성 Jisung Park, 류현진 Hyunjin Ryu, 추신수 Shin Soo Choo, 김연아 Yuna Kim,

그리고 누구보다 자랑스러운 반기문 Ban, Ki-Moon.

이 분들이 영어 이름 쓰지 않는 건 아유, 정말 감사한 일이어요.

 

저는 요즘 '나라 Nara, 유리 Yuri, 미수 Misu, 해리 Harry, 이런 이름이 좋더라고요.

이담에 혹시 며느리가 저더러 아이 이름 붙여도 좋다고 '윤허'해주신다면

윤나리, 윤나라, 윤나샘 등으로 할랍니다. 왜 문지르면 윤이 난다고 하잖아요. ㅋㅋ

시엄니가 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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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시인 2013-10-22 21:32 
오랜만에 칼럼에 들러 박사님 글에 댓글을 올리려하니 옛생각이 납니다♡

정말 공감해서 읽어나갔네요~
매년 매시간 새 학기가 시작될때마다 새로운 영어 이름을 익히고 부를때마다 썩 유쾌하지 않은 기분이 듭니다.
영어 이름으로 영어에 친숙하게 다가가게 하자는 이유로는 불충분해서요.
저 역시 학교에서 지나라는 이름으로 불려요. 하지만 제 이름은 별명 혹은 호?? 라고 생각하는데요. 그 이유는 큰딸 수지, 둘째 수나 에서 하나씩 따와서 지엇거든요.
그렇게 영어이름을 정할 때는 특별한 의미를 담았으면 . .
하지만 작년과 올해 신입생을 보니 바뀌고 있어요.
많은 수의 친구들이 자신의 이름을 그대로 표기하고 있거든요.
내심 반갑고 좋아요^^
올해로 한글날이 휴일로 다시 돌아왔으니 내년쯤 대대적 이름과 관련된 개혁을 추진해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박사님 글을 읽으면서요♥(116.37.12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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