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sound 자제 2015-08-20 08:57
5647
http://www.suksuk.co.kr/momboard/BGX_001/69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쑥쑥닷컴 - 파일 다운로드

파일을 다운로드 합니다.

댓글 남기기

벌써 7년 째 진행되는 쑥쑥 테슬은 우리 말로 하는 수업입니다.

수업 말미 약 10분 정도는 수업 중에 쓰는 표현을 영어로 하는 시간이 있긴 합니다.

그것도 영어를 줄창 떠드는 게 아니라 책에 있는 표현을 몇 개 골라 제가 읽는 겁니다.

읽으면서 제가 수년 전부터 미국인 처럼 하는 발음을 좀 고쳐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그 말을 했더니 수강생 한 분이 왜 그러는지 궁금해 하시더군요.


미국식 발음을 고쳐보려고 노력한다는 뜻은 다름이 아니고 

그냥 아래 사항만 고쳐보려고 의도적으로 노력한다는 뜻입니다.


1. 모음 사이의 자음을 유성음화시키다 못해 r로 바꾸기를 삼가고 

      (예) water 를   wader 나  warer 로 하지 않고

   대신 모음을 좀 더 길게 발음 한 뒤 /d/할 때 /h/ 가 좀 섞이게 하기


2. /r/을 발음할 때 혀를 말아 천장으로 들어올리는데 좀 덜 말거나 ㅋㅋ

   심하게 구부리면 /r/ 앞에 /w/가 있는 거 처럼 소리내는데 그러지 않는다는 뜻


2. /r/ coloring을 덜 하기. 즉 앞 모음을 길게 발음하고 /r/을 슬쩍 생략하기.

    first를 /fu --st/ 처럼 해보는 거지요.


사실 몇년 됐는데 잘 안됩니다. 그만큼 어려서 익힌 발음이 굳는다는 증거라 봅니다.

의도적으로 문장을 천천히 읽는 때는 되는데 친구 만나서 격없이 말할 때는 

아우 제 혀가 그냥 꼬부라집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왜 /r/을 갑자기 배척하느냐?

CNN 뉴스를 들어보면 여러 accent를 가진 기자들이 리포트를 합니다.
CNN만 뉴스입니까, BBC도 뉴스입니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 남아공. IT시대에 인도영어도 강력합니다. 
세상을 다니면 쓰는 제 영어가 지나치게 미국식인데 살짝 신경이 쓰이더군요.
미국 교포도 아니고 영어가 완전히 authentic하지도 않은데 말이죠.
여기까지는 제가 그냥 미국식 /r/을 안하겠다는 극히 개인적인 노력일 뿐이고요.

그렇다면 여기서!. 
우리 애들이 콩글리시 발음하는 거 괜찮겠네요? 제 답은 "No!!"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교육받은 자의 영어"입니다. 어려서부터 영어에 노출돼가며
기울인 노력으로 얻는 산물이 콩글리시라면 그건 아니잖습니까?

콩글리시가 아닌 영어란:
1 영어의 문법규칙을 지키면서하는 영어 
2 그 언어가 가진 풍부한 어휘를 구사하는 영어 
3 영어가 가진 고유의 발음을 낼 줄 아는 영어

1과 2에는 이의가 없는데 3에는 약간 설이 분분합니다. 
세상 영어가 여러 종류다. 꼭 발음이 원어민 같지 않아도 의사소통만 되면 된다. 등등

얼레? 의사소통만 되면 되면 손짓, 발짓, 하고 단어만 나열하거나, 글로 쓰지요 뭐.

이렇게 삐딱한 답을 하려는 게 아니고요......


여기서 "원어민 같다"라는 함정에 빠지지 맙시다.

우리는 사람이 아닌 그 영어라는 언어가 가진 고유의 발음에 주목합시다.

-그 언어 자음 모음이 나열되면서 조음기관을 통과면서 나야 하는 소리.

-그 자음과 모음이 뭉쳐지면서 구성되는 음절의 구조

-어떤 음절은 소리 크기가 '대'라면 그 옆 음절은 상대적으로 '소'로 나는 강세.

-중요 단어는 강세가 '강'이라면 의미가 적은 단어는 '약'으로로 나는 리듬

-노래방에서 노래 부를 때처럼 고저장단 차가 있는 문장의 억양.

  (대체로 이 억양 차이로 미어냐 영어냐가 구분됩니다)


오랜 세월 영어를 교육받는 우리 아이들이 굳이 이런 고유성을 놔두고 

내 맘대로 소리 내면 그게 콩글리시요, 교육 받은 흔적이 없는 영어가 됩니다.

그러자면 방법은 다양한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이 녹음한 CD를 많이 듣고,

다양한 등장인물이 나오는 DVD를 보는 수 밖에요.


우리 쑥쑥이 지향하는 영어는 특별히 어디에 써놓지는 않았지만

"글로벌 인재가 되도록 교육 받은 사람들의 영어"를 모델로 삼습니다.

영어라면 반기문총장처럼? 한국어라면 비정상회담 Tyler씨처럼?

그래서 꼭 미국영어일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콩글리시를 하자는 것도 아니어라.


BUT... 혼란스러우시겠네요. 미국영어가 꼭 모범일 필요가 없다고?

한국 영어교육 현실을 보자면 문제가 달라집니다: 영어교육자료가 대부분 미국영어임.

너무 고민하지 마시고 매일 조금씩 내내 포기 말고 습관처럼 영어 들려주세요.

그리 하여서 내 아이가 미국식 영어를 하는 건 오케이 땡큐입니다.


여담 

/r/보다 오히려 영어 /l/이 더 발음 하기 어려운 거 아시지요?

혀 끝을 앞니 뒤에 댔다 띠면서 혀를 펄럭이는 느낌입니다.

like, law처럼 [ l] 이 단어 초성에 나올 때요. 

kill, fell처럼 종성일 때는 펄럭이지 않지만

우리 말 ㄹ도 아니고 영어 /r/도 아니어라.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로그인 후 덧글을 남겨주세요
행꿈이 2016-05-17 17:51 
에고 아이에게 넘 많은걸 바라고 요구 했나봐요~~많은걸 느끼고 갑니다~~
새콤달콤자두 2015-08-26 08:54 

생각해볼수있는문제네요^^ 아이를가르칠때 초반에 t나d대신 r소리가나는걸 함께알려주고있긴해요 원래는 이건데빨리하면저런소리도난다..라고. 그래도아이는미국스타일로다가 흘러가고있는거죠ㅎ 미국영어에 익숙하다보니가끔 영국영어만 들어도어색할때가많고.. 영어디브이디를 다양한발음으로들려줘볼필요도있는거같아요

독후활동 워크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