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선생님이라면 이 정도는!!! 2008-02-2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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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제니 영어 학원에 보낼 생각은 없으신 거예요?”

 

얼마 전에 근 7년 정도를 알아 온 한 학부모 어머님이, 이제 어느새 6학년이 되는 제니에 대해 궁금해 하며 이렇게 물으셨습니다.

새 학기가 되면서 아이 둘의 학원 시간표를 확정하기 위해 하루에도 몇 개씩 여러 학원을 아이와 함께 다니며 테스트를 받느라, 골치가 아프다면서 말입니다.

아이의 테스트 결과에 따라 하루에도 몇 번씩 희비가 엇갈린다는 어머님은 나름 소신이 확실한 분이심에도 불구하고, 이런 시기만 되면, 꽤 힘들어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어쨌든 저의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네!"  

 

전 제니가 6학년, 다니엘이 3학년이 되는 지금까지 한 번도 아이들을 영어 학원에 보낸 적이 없습니다. 중이 자기 머리 못 깎는다고 원래 교사들이 자기의 아이는 못 가르친다는 말도 있지만, 엄마표 영어를 지향하는 쑥쑥맘들에게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겠죠? 하지만 아이들의 영어 레벨이 높아지면서 엄마가 가르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는 것은 모두들 공감하시는 이야기 일 것입니다.

 

오늘은 좋은 엄마 선생님이 되기 위한 management (관리)에 대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고 싶네요.

 

좋은 선생님이란 실력 있는 선생님일까요?

전 class management (수업 관리) 능력이 뛰어나시고, observation(관찰)이 뛰어나신 선생님이 훌륭한 선생님이라고 생각합니다. lesson plan(수업 지도안)이 아무리 완벽해도 늘 교실에서는 예상치 못하는 일들이 매번 일어나곤 하니까요. 또한 늘 변화하고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진행하는 가르침은 교사에게도 학생에게도 어딘지 모르는 공허함과 산만함을 주는 수업이 되곤 한답니다.

 

그렇다면 엄마들만큼 우리 아이를 잘 아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가장 훌륭한 선생님이 될 수 있는 기본 자질을 갖춘 셈이죠.^^

제가 나름~ 효과적인 엄마 선생님을 지금까지 할 수 있었던 방법을 소개해 볼게요~

 

1. Time Table(시간표)를 정해서 꼭 정해진 시간에 수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세요.

 

매 달 시간표는 엄마 선생님과 아이의 상황과 레벨에 따라 바뀔 수 있겠고, 바뀌지 않다 하더라고 아이의 책상 앞에 엄마 선생님과의 수업 시간표는 다음과 같은 형태로 게시되어 진답니다.

현재 2학년인 Daniel 은 워낙 공부하는 것을 싫어하는 녀석이기에, activity가 많은 concept-based textbook인 Purple Book 과 가장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Reading Skill입니다. 주제에 맞게 영화 한편을 (물론 무자막~) 매주 토요일마다 누나와 저와 함께 보고 있고요.

 

Ms. Susan's Class (Feb/2008)                                                     Student's Name : Daniel Lee

Sunday

Monday

Tuesday

Wednesday

Thursday

Friday

Saturday

1:00~2:00

Purple Book

Fun Movie

Today's movie

____________

8:00~

9:00

Story Time

Today's Book :

_____________

Phonics 2

 

욕심 먼저 내지 마시고요.

반드시 엄마 선생님께서 하실 수 있고 책임질 수 있는 만큼만 아이와 함께 정하셔야 합니다. 일단 한 두 번이라도 수업 시간을 지키지 않기 시작하면, 엄마나 아이에게 모두 힘들어진 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집안일이나, 특별한 일이 생겨서 부득이하게 cancel(취소)되어야 할 때에는 아이에게 미리 공지를 하고, make-up lesson(보강) schedule 또한 함께 잡습니다. 너무 빡빡하죠? ㅋㅋ 하지만 아이에게뿐 아니라 엄마 자신을 위해서도 이것은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익숙해지면 괜찮아요~^^

 

2. 함께 공부를 할 때만큼은 선생님(Teacher)이라고 부르게 하세요!

 

학원을 운영할 시 제니가 제가 운영하던 영어 유치원을 졸업했습니다.

엄마에게 영어로 편지를 써서 발표하는 순서가 있었는데, 그래서 제가 옆에 섰더니,

제니는 엄마가 안계시냐고, 그래서 원장 선생님이 대신 들어줘서 너무 불쌍하다고 아이들이 제게 말하더군요.

3년 동안 함께 공부해왔던 아이들이 말입니다. 그 정도로 제니는 저와 공부할 때의 Susan Teacher과

또 집에서와의 Mom 과의 구분을 잘해 주었답니다.

 

제니와 다니엘은 지금도 저와 집에서 수업할 때만큼은

"Ms. Susan!" "Susan Teacher"

이라고 부르며 철저하게 모드를 전환한답니다.(물론 엄마도 모드 전환!^^)

"Can you tell me about your family?" (가족에 대해 이야기해 줄래?)

"에이.. 다 알면서요..."

이런 기분이 절대로 들지 않게 말입니다~!

 

3. 항상 "준비"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엄마도 그렇게 많이 공부해야 해요?"

언젠가 수업 시간 1시간 전부터 늘 수업 준비에 여념이 없는 절 보고 다니엘이 의아해 하며 묻더군요.

10년을 넘게 가르치면서 아직도 그렇게 준비할 것이 많냐고 함께 일하시는 선생님도 궁금해 하지만,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교재들, 동화책들, 비디오들, 각종 사이트들 아무리 공부해도 늘 부족함을 느끼기 마련이죠.

 

"아.. 엄마 선생님도 이렇게 준비하시는 구나."

아이가 조금 더 신경을 써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좋은 motivation(동기)이 될 수 있답니다.

 

4. "우리만의 규칙"을 세워서 실천하세요!

 

제니가 말을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저희 모녀사이에는 rule(규칙)이 하나 있습니다.

Korean to Korean 

English to English !

제가 한국말로 말하면 한국말로, 영어로 말하면 영어로 말하는 규칙이죠.

물론 녀석이 머리가 커지면서(?) 당황스럽게 가끔씩 반항을 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녀석과 제가 지켜나가고 있는 규칙이랍니다. ^^

 

-------------------------------------M--O--V--I--E-------------------------------------

 

포스터스틸이미지

스틸이미지 

<출처:http://movie.naver.com/movie>

 

얼마 전 처음으로 영화 하나를 다운받게 되었습니다.

(영화광인 전 절대로 극장에서 영화를 봐야한다!! 뭐 이런 것 주장하는 편이거든요~^^)

Tornado(토네이도)에 대한 Article(기사)을 읽다가, 그에 맞는 딱 맞는 영화!

Twister(트위스터)를 보여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얼마 남지 않은 영세한 비디오 가게들을 돌아다니며 찾다 결국 실패하고 다운로드를 받게 된 것이죠.

다 받아서 보는데 너무나 자연스럽게 자막 숨김 기능을 하는 거예요.

 

"누나, 그냥 자막 보면 안 될까?" 다니엘이 작은 소리로 묻더군요.

"글쎄... 당연히 무자막으로 봐야 하는 것 아닌가?"

"응.. 그지..."

 

우린 무자막으로 정말 재미있게 영화를 봤습니다.

 

이렇게 습관이라는 것은 무섭게 아이들에게 작용한답니다.

비단 영어 교육에서뿐만 아니라, 모든 자녀 교육에 있어서 부모의 신념과 성실, 일관성은 무척 중요한 것 같아요.

homework(숙제)를 내는 것 보다 바로 다음 시간에 그 homework를 check(확인)하고 적당한 feedback(피드백)을 주는 것이 더 중요한 것처럼 말입니다.

숙제를 해가도, 해가지 않아도 해간 그 다음에 교사나 엄마의 반응이 없으면 우리네 아이들은 다음부터 그것에 대한 중요성 내지는 의미를 갖지 못하게 된답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좋은 엄마되기 인데,

이젠 좋은 엄마 선생님까지 되라고 하니...

참... 우리 엄마들 신세 너무 빡빡하죠? ㅋㅋ

 

하지만 그 어디에서도, 그 누구에게도 받을 수 없는 기쁨과 사랑...

우리네 아이들에게서 몽땅... 받을 수 있으니,

세상에는 정말 공짜가 없답니다.

오늘도... 우리 MOM들...

 

Way to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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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09-03-25 19:26 

저도 제가 아이들 영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영어유치원 수업에 나가고 있는 강사이기도 하구요.

중이 제 머리 못깎는다는 이야기를 하루에 몇번씩 되새기며 나태해 지지 말기로 결심 결심하고,  처음과는 다르게 밖에서의 수업과 집에서의 수업이 따로 준비가 들어가야 한다는 걸 느끼면서 애들 수업 준비도 열심히 하고요. 말씀대로 수업 중에 제가 엄마라는게 제일 큰 장애물이 되는 거 같아서 나름 고민중이었는데. 좋은 말씀 듣고 갑니다. 우리 아이들만큼은 영어가 시험용이 아니라 재미있는 수단이 될 수 있도록 해 주고 싶어 노력중이랍니다. ^ ^

수잔쌤 2009-07-15 20:37:50
홧팅!!! 전 큰 아이가 드디어 중학생이 되었어요. 영어 학원 한번도 안 보내고, 제가 가르쳐서 결국 지금까지 왔죠...하하하...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사실 전 큰 위기를 몇 번 맞았답니다. 또 아이의 영어실력이 점점 향상되면서 그 갈등은 심해지는 것 같아요. 차라리 어렸을 때 함께 즐기고, 놀면서 했던 그 패턴에서는 변화가 있기에~~ 우리 엄마 쌤들의 즐거움과 고통을 함께 나누어요~~ ^^ 저도 언제 그 이야기를 좀 풀어놓아야 겠는 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