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법교육 언제가 적기이고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요? 2017-03-2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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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법교육 언제가 적기이고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요?


오늘은 EFL 영어교육 환경에서 외국어를 배우는 한 가지 방법일 뿐 아니라 시험, 입시 등에 있어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문법교육이 언제가 적기이고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영어교육에 경험이 많으신 한 분을 모셔 인터뷰를 하고 그 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 정연강님과 많은 부모님들이 앞으로 고민하게 될 ‘문법교육’에 대한 주제로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 영어와 관련한 다양한 경험이 있으신 것으로 아는데 간단하게 소개를 부탁드릴께요.


영어 관련 학과를 졸업하여 통번역 및 영어 교육 쪽에서 오래 일했습니다. 생각해 보니 한 20년쯤 된 것 같네요. 외고입시 과열 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2005년-2012년에 대형 전문 어학원에서 특목고 진학을 담당했었어요. 그 이후에는 우연한 기회에 영어 놀이학교 부원장을 하게 되었고, 초등 어학원 원장도 했으니까 유초등부터 중고등까지 다양한 연령과 수준의 아이들을 만났었어요.



- 유아, 초등, 중고등 영어까지 경험이 풍부하신데 엄마들이 많이 고민할 수 있는 질문을 한 가지 드리려고 해요. 한국에서는 아무래도 성적, 입시 등의 문제나 우리가 배워왔던 익숙한 방법 때문인지 연령이 높아질수록 특히 문법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것 같아요. 유아 시기에서부터 기본적인 문법을 배워야 하는지 고민하는 분들도 있을 텐데, 문법을 배우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는 언제라고 생각하시나요?


많은 어머님들께서 문법은 중학교 과정이라고 생각하시고, 초등학교 6학년 때 중학교 대비의 일환으로 문법을 도입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중학교 내신시험에 대비하는 것이죠. 먼저 중학교에서 영어를 평가하는 내신 시험의 준비를 보통 어떻게 준비해야 좋은 성적을 얻게 되는지 말씀드릴께요.


교과서의 모든 문장과 선생님께서 나눠 주신 추가 자료를 통째로 달달 외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에요. 요즘 교과서는 많이 좋아져서 다양한 회화 표현, 실용 영어 그리고 노래나 문학도 실려 있지만, 선생님들께서 시험에 안 내시는 경우가 많아요. 그것을 달달 외우는데 얼마나 투자를 하느냐? 대부분 학원에서 한 달 정도를 투자해서 시험 대비를 시킵니다. 1년이 12개월인데 학기별로 중간, 기말이 있으니까 그 중 넉 달이나 이런 식으로 암기에 시간을 쏟습니다.


정말로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간은 1년에 8개월 밖에 없는 거예요. 시간이 넉넉하지는 않죠. 시험기간이 아닐 때엔 수행평가나 동아리 활동 등으로 또 무척 바쁘니까요. 그래서 미리 시키느라고 공부하기 시작하는 게 5-6학년쯤 이예요. 이 시기에 학원에서 문법 특강을 한다고 해서 5회-8회 정도의 문법 수업을 원래 수업에 추가로 수강하는 친구들 보신 적 있으시죠? 그러다 보면 학원에 가서 집에 오는 시간이 10시가 되죠. 수업료도 추가되고요. 그렇게 해서 문법 뼈대가 세워질까요? 아니요. “그냥 들어본 적 있다. 아! 그 이름 나 아는데..” 정도예요. 현행 방법의 성공률이 낮다면 다른 방법을 생각해봐야겠죠.


제가 개인적으로 내린 결론은 문법은 빨리 배울수록 좋다는 것 입니다. 암기 과목이라고 생각해서 특강으로 단기간 집중 학습하는 게 아니라 장기간 반복으로요. 아이와 책을 읽다가 “아! 엄마가 영어 법칙 하나 알려줄께? 이것 봐! ‘say’ 무슨 뜻인지 알지? 저기는 they say라고 되어있고, 여기엔 she says라고 되어있지? 영어에서는 너랑 나 말고 1명일 땐 이렇게 s를 붙인대.” 이 정도로 책을 읽기 시작할 때부터 간간히 이야기 해주는 거예요. 이 내용을 “3인칭 단수가 주어일 때는 ~”하면서 문법적인 용어를 알려주는 것은 너무 복잡하고 어렵게 들려 재미도 없고 이해도 잘 안돼요. 가끔씩 그렇게 이야기를 해주어 아이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지요.


문법 용어를 몰라도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다면 초등학교 5-6학년에 문법을 공부하는 것이 훨씬 재미있어집니다. “나는 영어랑 안 맞아요. 저는 영어가 싫어요.” 그런 말 안 하도록 해줄 수 있습니다. 중학교 때 영어 싫어하는 아이들 대부분 문법에 대한 접근이 잘못된 경우가 많아요. 그 동안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영어를 배웠던 친구들은 갑자기 원칙과 원리에 따라서 언어를 접근하라고 하니까 강한 거부감을 갖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영어공부의 진짜 시작은 이제부터거든요. 이 때 문법을 잘 발달시키면, 그 동안 접했던 것들을 문법적 틀에 잘 담아서 표현의 정확성도 높일 수 있고, 학교 시험도 잘 볼 수 있으니 1석 2조지요. 그리고 제 아무리 어려운 문장도 분석할 수 있으니 1석 3조가 되겠네요.


- 아이들이 문법을 잘 배울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문법은 외우는 것이 아니라 고도화시키는 영역이에요. 뼈대를 먼저 세우고, 가지가 뻗듯이 새로운 항목들이 하나씩 계속 추가가 되는 거예요. 그래서 뼈대가 아주 굳건하게 잘 서느냐가 무척 중요합니다. 게다가 그 뼈대를 세우고 주요한 가지 몇 개 뻗어내는 데에 하루 이틀이 아니라 1-2년이 걸리는 것이 보통이지요. 중학교 1학년 문법부터 차근차근 공부해야 하고 복습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한 장기적이면서도 큰 그림 없이 그저 시험에 나올 때 그 부분만 달달 외워서는 마지막까지 영어 문법은 재미도 없고 어려운 것이 됩니다. 우리 세대처럼 “내가 중학교 때부터 몇 년을 공부했는데도 문법을 잘 모르겠더라” 하는 자괴감을 느끼는 사람으로 성장할지도 모릅니다.


문법을 처음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해주는 얘기가 있어요. “오늘이 새 학년 첫 날이라고 생각해봐. 어떤 친구를 만났는데 그 친구 이름이 아주 어렵다고 해보자. 그와 친구가 되려면 너 이름은 왜 이러니? 라고 묻기보다는 그 이름을 불러줄 수 있어야겠지? 문법책은 이름이 어려운 친구들이 많이 나와. 왜 그런 이름인지는 선생님이 설명해주겠지만 곧 잊어버릴 수도 있겠지. 그래도 친구 이름이라고 생각하고 어려워도 불러줄 수 있어야 해.” 그리고 문법 용어를 익히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름을 알아야 논할 수 있으니까요.


문법 공부의 방법을 생각해보자면 ‘강성태의 66일 공부법’이라는 책에서 와 닿았던 부분이 있었는데, 목차를 외우는 공부법을 추천하셨더라고요. 문법 공부에 정말 유용한 방법이에요. 문법 공부를 하고 나면 목차 페이지를 펴고 제목만 보고 그 내용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이 문법 공부의 최종 목표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제목을 무척 강조하고 소리 내어 읽게 하고, 내용만 듣고 제목을 맞춰보게 하는 등 시중 문제집에는 없는 방법을 많이 씁니다. 이렇게 뼈대를 먼저 세우는 거예요.


- 듣다 보니 영어 뼈대가 튼튼해지는 느낌이 확 와 닿는 듯 하네요. 유초등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 영어 문법 공부를 시작하거나 학원에 보내기 전에 꼭 한 번 이 인터뷰를 접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여쭈어 볼께요. 이 칼럼의 대상 부모님들이 대부분 유아기 자녀를 두 부모님들이에요. 이 시기 부모님들에게 일반적인 영어교육이나 문법교육 관련해서 혹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 드립니다.


유아기에 영어실력을 향상 시킬 수 있는 방법 중 가장 일반화된 것이 영어유치원이겠지요? 유아들이 영어로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돈으로 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많은 성공 사례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성공 사례의 이면을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일단 영어유치원을 졸업한 후, 초등학교에 입학을 합니다. 수년간 쌓아놓은 실력을 상실시키지 않기 위해 또 ‘비용’을 지불하죠. 학교가 끝나면 또 영어학원을 갑니다. 주5일반이 가장 많죠. 요즘은 그래도 주3일반을 개설한 학원도 좀 있습니다만 학원측에서는 절대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 동안의 영어실력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말하죠. 주5일반 수업을 수강하기 위해 지불하는 금액 또한 적지 않다고요.


‘비용’이라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자면 단순히 돈만 비용일까요? 아니죠. 우리 아이의 인생에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초등학교 1학년, 2학년. 이 아름다운 시절도 값으로 치러야 하는 거예요. 영어학원을 월화수목금 매일 가면요. 초등학교 저학년들, 보통 2시반부터 수업 시작해서 집에 오면 5시됩니다. 아침에 9시까지 학교 가서 1시까지 수업 듣고, 오후에 또 영어학원 가서 그렇게 수업을 들어요. 퇴근하고 집에 왔다가 야근하러 다시 출근하는 수준 아닐까요? 이 생활을 아이가 너무나 좋아하고 즐기고 행복해한다면 하지 않을 이유가 없죠. 거기다 영어 실력까지 확보될 테니.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비용이 너무 큰 거죠. 이 한국적 환경에서 영어 잘하는 아이로 만드는 비용이 말이에요.


영어 학습 방법을 선택할 때 영어유치원을 선택하느냐 아니냐는 여러 옵션 중 하나일 뿐 절대적으로 필요한 조건이 아님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영어를 잘 하는 방법이 고비용을 들여서 기관에 보내는 것만 있는 것도 아니니 ‘우리 애는 영어유치원을 안 보내서 영어를 잘하지는 못한다’고 하시면서 본인의 잘못인 것처럼 속상해 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학원에 보내면서 초등학교 저학년 기간 동안 하루에 학교를 두 번 가는 셈이 되도록 영어를 공부시키는 방법도 있겠지만 만일 우리에게는 그 비용이 너무 크다면? 대안도 얼마든지 있으니 같이 찾아보고 함께 격려하고 노력하면서 얼마든지 그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쑥쑥에서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여러 부모님들이 같이 동지가 되어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든든합니다.




정연강님 학력 및 경력


경희대학교 경제통상학부 국제통상학사
Diploma for International Business, Southbank TAFE, Brisbane QLD Australia
Export assisstant, Austrade (Australian Trade Commision) Brisbane
아발론어학원 정자본원 녹지원/IVY 교수부장
(주)아발론교육 R&D 연구원
(주)피커폰 Business English 강사
프리랜서 통번역 (KOTRA 주최 국제 무역박람회 통역 외 다수)
EL-PreTEFL 수료
영어어학원 Junior 원장
유아영어교육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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