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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쑥쑥 게시판 > 조아엄마의 미국생황 vs 한국생활
저는 오리타고 예식장에 들어갔답니다 ㅎㅎ 2018-09-2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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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한국에서 결혼을 했는데요, 제가 결혼을 당시에는 야외촬영이 유행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했습니다.


  하얀 백조같은 탈것을 타고 식장으로 들어가는 것도 유행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아빠 팔장을 끼고 탔습니다


  몇 년후 비디오를 캐나다 친구가 그러더군요.


  "Why did you ride a duck?"


  오리라…… 반박을  없었습니다. 너무 오리스러운 백조여서 ㅋㅋㅋ

그리고 결혼 선물로 진짜 선물을 받았습니다. 그때 받은 시계는 아직도 저희집 거실에 놓여서 열심히가고 있습니다. ^^

 

  그런데 저는 결혼하고 얼마 되지 않아 미국으로 갔고 년후 한국으로 돌아올때쯤 친구 한명이 결혼을 한다고 하더군요. 저는 정성껏 선물을 마련해 친구 결혼식을 갔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선물을 주지 않더군요. 알고보니 모두 봉투를 들고왔더라고요. 저는 그때 상당히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나중에  친구를 따로 만나 부주를 다시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에는 진심이 담긴 선물이 아닌 돈을 준다는게 야박하고 정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요새는 합리적이고 간편하여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ㅎㅎ

 

  그런데 미국의 결혼 선물은 합리적인것 같아요. 

저는 미국에서 결혼식에 5번을 참석했는데요, 한번도 선물때문에 고민한적이 없어요. 왜냐하면 결혼하는 예비 부부가 미리 알려주거든요 ㅎㅎ

 

  우선 결혼을 하기로 하면, 주로 예비 신부가 자기가 원하는 가게에 몇곳에 자기의 이름을 등록합니다(wedding registry 또는 bridal registry 라고 하는데요). 예를 들면 지역에서 가장 (mall) 에서 가게 서너 곳을 정하거나, 대형 마트에 자기 이름을 등록해요. 그리고 곳에서 자기에게 필요한 물건들을 미리 정해놓지요. 그리고 결혼식에 초대한 하객들에게 자기가 등록되어있는 마트나 가게 이름을 알려줍니다. 그러면 하객들은 결혼식에 가기전에  가게중 하나에 들러 자기 형편에 맞게 물건을 사면 되지요.

 

  예전에는 가게에 장부가 있어서 신부 이름 찾고, 신부가 고른 물건중 선물을 고르곤 했는데, 요새는 기계도 있어서 기계로 쉽게 확인할 있어요.  엄청 편리하죠^^  물론 물건중에서만 골라야 하는건 아니고요.  그래도 같이 다른 사람의 취향을 무조건 존중하는 (?) 사람들에게는 편리하죠 ㅎㅎ

 

  제가 참석한 결혼식은 곳을 제외하고는 야외에서 진행되었어요. 어찌 그리 다들 운이 좋은지 비가 안오는 날만 쏙쏙 골라 결혼식을 하더라고요 ㅋㅋ

 

  첫번째는 신부 친정집 근처에 있는 작은 숲에서 진행되었는데요. 저는 난생처음으로 참석해보는 미국 결혼이라 매우 긴장하고 갔었어요.  최대한 차려입고요. 그런데 하객들이 너무 캐쥬얼하게 입고들와서 조금 머쓱했던 기억이 나요. 영화에서처럼 모든것들이 하얗게 장식되고 그런건 아니었지만 한국의 결혼식과 너무나 달라서 인상깊었던 기억이 나네요.

 

  두번째는 결혼식은 신부 친정집 뒷마당에서 진행되었어요.  결혼식이 너무 길어서 중간에 신부 친정집을 구경하러 들어갔던기억이ㅋㅋ

  그 결혼식에서 인상에 남았던것은 웨딩케이크가 없고 대신 컵케이크를 여러개 쌓아서 결혼식이 끝나고하객들이 하나씩 집어먹었던 점이에요.  저는 결혼식후 웨딩케이크가 사라져서 입도 못먹었는데, 컵케이크를 웨딩케이크로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세번째 결혼식은 교회에서였어요. 결혼식을 보고 ', 영화가   망쳐놓는구나.' 했습니다

  저희가 흔히 생각하는 교회 결혼식은 엄청 교회나 성당에서 예배나 미사드리고 신랑, 신부가  뛰어나오면 던져주고,  신혼여행용으로 준비한 차로 달려가서 ~ 가면서 부케 던지고 이런거잖아요? 그런데 아니던데요 ㅋㅋ 

  교회도 작고, 간단히 예식 끝나고 서로 인사하고 사진도 찍고. 평범했답니다. ^^ 

  그 커플은 웨딩케이크를 준비했었는데, 조각을 따로 챙겨두더군요. 조각을 냉동시켰다가 결혼 1주년 기념에 먹으면 행운을 가져온다나봐요. 그럼, 행운은 누구에게서 찾아야하죠? ㅠㅠ

 

  네번째와 다섯번째는 시골에서나 가능한 결혼식이었어요. 커플은 청바지 입고, 카우보이모자쓰고 결혼을 했지요ㅋㅋ 하객들도 적당히 입고 와서 근처 나무에 기대서서 결혼식을 봤고요. 저도 대충 대충 차려입었고 ㅎㅎ

  다른 커플은 예쁜 웨딩드레스에 턱시도까지 갖춰입고 식을 올리고 나서 말이 끄는 마차를 타고 따그닥 따그닥 신혼여행길에 올랐답니다.  물론 뒤에 차로 갈아탔지요 ^^




 

  제가 모든 식들에서 발견한 공통점은 음식을 대부분 집에서 준비 했다는 점이에요. 친척들이 한두가지씩 준비해오기도 하고 마트에서 파는 간단한 음식을 사서 쓰기도하고요.  웨딩홀처럼 화려하지도 않고 식사라기에는 많이 빈약한 부분이 있었지만 예식이 끝나고 서로 얘기하면서 간단히 군것질할 있는 finger food 로는 손색이 없었어요. 그리고 새로운 출발을 하는 커플을 축하해주기에도 절대 모자라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런지 결혼식을 간다는 것이 저에게는한번도 부담이 적이 없었어요.

 

  요새 한국도 스몰 웨딩이 유행이라고 하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대찬성입니다. 신랑, 신부의 행복을 진심으로 빌어줄 가까운 지인들과식구들만으로도 아름다운 결혼식을 올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조금은 부러운 마음도 들었거든요. 한국의 모든 예비부부들이 숲이나 신부의 친정집 뒷마당에서 식을 올리고 마차를 타고 신혼여행을 수는 없겠지만, 자신만의 특별한 결혼식을 올릴수 있으면얼마나 좋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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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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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노파 2018-09-28 21:18 

미국 결혼식 신기하네요 !!!

재미있어요


한국에서 선물대신 돈을 주는건,

새로운 살림살이를 사서 아닐까요???

비싼 살림살이를  선물리스트에 넣어놓으면

주는 사람들이 부담스러울까봐요 ㅎ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조아엄마 2018-09-28 21:45:40
비싼 선물은 진짜 부담되지요 ^^
제가 보니까 신부들이 리스트에 올리는 것들도 소소한 냄비나 찻잔 세트나 뭐 그런거더라고요. 비싸면 토스트기 정도?
결혼식에 하객으로 가는데 의미를 두는것 같아요 ㅎㅎ
저는 다섯번의 결혼식이 다 달랐다는게 참 신기했어요. 재미있었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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