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뿌리

등록일 :2001-11-19 22:26:33

조회수 :31,120

mulan님 저도 다녀왔어요. 무법자(작은딸)가 버거워서 좀 힘든 일정이었지만요, 많은 감흥을 받고왔답니다.
최종결론은 아이들의 얘기를 많이 들어줘야한다는 것.

다녀온후 벽에 붙어있는 고흐의 칼렌다가 다시금 보이네요.
밀레를 좋아했으며 그림이 뜻대로 그려지지않으면 물감물을
마시며 자기만의 퍼포먼스를 했던 광기어린 열정적인 화가

둘째날은 덕수궁미술관에서 이쁜언니선생님(숙대미술사학)
손을 꼬옥잡고 30분정도 작품감상을 하는데 너무좋아하는 선생님이라 큰아이는 조금 한계가 오는지 손은놓지못하고
몸이 꽈배기기 되기도 했지만,

마네의 '로슈포르의 탈출'을 보더니 자기나름대로 이름을 지었는데 '해적후크선장'이래요.
이정도면 성공한거 아닌지요.

얼마나 많은것을 얻어갈까하는 뛰마(뛰어넘는 엄마)의
욕심을 조금은 품고갔었으나, 세계걸작앞에서는 모든것이
버리게되더군요. 그냥 느끼고 감상하면된다는 사실을.

오르세미술관에서 3번째 나들이햇다는 밀레의 이삭줍기는
일하는 노동행위를 고귀하게표현.
르느와르의 새털같은 붓터치
세잔느의 그당시 빛을 받지못해 세상을 원망하던 고집스런
눈빛.
아직도 필름이 돌아기는듯하네요.

큰아이또한 교육장에서 산 인상파와 근대미술 작품집
(5천원정도)을 뒤적거리면서 느끼고 체험한대로 그림을
바라보더군.

교육장에나오신 관계자가라사대
다음계획은 여름방학때쯤인데 오페라나 판토마임등을 접목
시켜서 할 계획인것 같아요.
>http://museum.chosun.com사이트에 들어가셔서
엄마사랑방에 이메일이나 연락처를 남기시면 행사일정을
보내주신다고합니다.

마학여러분. 걸작중 르느와르의 작품은 일본의 전시회관게로 1월중에만 볼수있다는군요.
( 평일 am10;30분부터 큐레이터의 자상한 설명이 있음)
어서들 시간내세요.
그렇지않으면 프랑스행비행기 타셔야할껄요?


미디어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네에게 19세기 주요 걸작을 접할수있는 자리를 마련해준 국립현대미술관과 오광수 관장님께 감사를 표하며...

늘푸르고싶은 나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