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올 때는 부모님께 혼나면서 “가기 싫다. 가기 싫다.” 했지만, 결국 등에 떠밀려 오게 되었다. 그러나 이 곳, 인성스쿨에서 친구들과 지내가며 선생님의 교육도 받으며 점점 재밌다는 것을 느꼈다. 앞에 계신 선생님께 배우는 공부습관을 통해 공부를 더 잘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친구들도 참 잘해 주었기 때문이다.
첫날, 서로 어색해가며 잘 때도 어색해가며 샤워할 때도 말없이 샤워하며 그렇게 첫날을 보냈다. 우리 취침조 선생님인 오진택 선생님은 괜찮게 느껴졌다.
둘째 날, 서로 언제 어색했냐는 듯이 취침조 끼리 서로 툭툭 건드리며 서로의 별명을 불렀다.
대구에서 와서 사투리가 많이 심한 ‘대구원’ 건우,
대구에서 왔지만 뭐가 좀 통하는 ‘대구투’ 주현,
자기 학교 1학년 1짱 이라고 하던 ‘1짱’ 정용,
코고는 소리가 너무 크고 너구리를 닮은 ‘너구리’ 영신,
스컹크를 닮은 ‘스컹크’ 현식,
생긴 것은 멀쩡한데 털이 많아서 붙여진 별명 ‘아마존’ 태훈,
카스에서 좀비 목소리를 잘 내서 ‘좀비’ 우택,
메이플만 하는 ‘메이플’ 민석,
그냥 순진한 애 기수.
이렇게 별명을 지어가며 친구들과의 사이가 점점 가까워 졌다.
하지만, 다시 서로 어색한 시간이 돌아왔다. 교육조를 다시 편성한 것이다.
그리고 교육조 선생님이 다시 오진택 선생님이 되었다.
그 교육조에는 여자들도 섞어져 있어서 처음에는 모든 애들이 싫어했다.
하지만 점점 익숙해져가며 친해지고 서로 이름도 알게 되었다.
셋째 날, 눈썰매를 타며 교육조 애들과 다시 친해졌다. 박고 치이고 가끔씩 의견이 안 통할 때도 있었지만 한 시간 정도 후면 다시 서로 친해지기 마련이었다.
눈썰매를 타고 점심을 먹고 교육을 받고 있을 때는 무지 졸렸다. 하지만 그래도 안들으면 돈이 아깝다는 생각으로 들었다.
넷째날, 이 날의 교육은 인상적이었다. 앞에서 가르쳐주시는 선생님이 얼마나 열정적이었는지 땀도 ‘삐질 삐질’ 흘리며 우리를 가르쳐 주셨다. 참 고마웠다. 이 넷째날에는 교육조 친구들 와도 모두 친해졌다.
다섯째날, 전통놀이 체험을 하며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놀이를 알게 되었다. 얼음썰매, 팽이치기, 제기차기, 투호놀이를 하면서 부모님도 어렸을 적에 이런 놀이를 하면서 컸구나, 라는 사실을 생각하며 즐겁게 놀았다. 전통놀이 체험 후 교육조끼리의 조금의 시간이 있었다. 그 때는 이미 서로와 다 친해져 있었다.
막말해도 받아주는 혁준,
내가 정말 미안해지는 예중,
매너가이 주영,
무뚝뚝한 건우,
다정하고 잘해주는 태훈.
할 짓 없이 시비만 거는 김은지,
내가 자기만 하면 머리 때리는 김민선,
참 좋은 시간 이었다.
이날 밤의 장기자랑에서 우리 취침조는 난타를 하였다. 최대한 많은 것을 배우며 얻어 가기 위해 새로운 것을 하는 것이었다. 한시간밖에 하지 않은 연습이었지만 재미도 조금 있었다.
마지막에도 기억에 남는
커리어쌤, 멍멍쌤, 팀장쌤, 우리교육조쌤 ㅋㅋ
캠프파이어에서 재밌게 놀다가 다과회 때도 맛있는 과자와 피자를 먹었다. 친구들과의 사진도 찍어 멋진 추억을 만든 것 같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친구들 핸드폰 번호를 알고 시간이 지난 오늘도 문자를 계속 하고 있다. 마지막 날에는 가기 싫을 정도로 친해졌었다. 마지막에 지갑을 통째로 잃어버려 진짜 아쉬웠지만 그래도 잘 살아가고 있다.
그래도 지갑 찾아 주려는 선생님들 감사드려요 ㅋㅋㅋ
캠프 끝나고도 중3부터는 열심히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