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우리 아이들에게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주고, 가족과 함께 야외에서 신나게 뛰어노는 것이
가능한 주말 야외나들이를 즐겨하는데요.
갯벌체험은 아직까지 해보질 못했었어요.
6월에 강화도 여행갔을때 바다를 제대로 못본 아쉬움에
집에 돌아오는 길에 갯벌에 들어가보려고 했었다가
옷더러워지는것도... 발씻겨나오는것도... 부담스러워서 그냥 포기하고 귀가를 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작정하고 만반의 준비를 해서 다시 강화도를 찾았어요.
강화도자연체험농장에서 갯벌체험을 제대로 즐겨보려고요 ^^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짜여져있어서 하루코스 또는 반나절 코스로 가족체험을 하기에 좋은 곳이에요.
강화도당일치기로도 추천합니다.
초지대교를 지나서 조금 더 가다보면 위치하고 있어요.
체험은 A형과 B형으로 나눠져 있어요.
A형은 1시이후 반일체험으로 진행되는 타입이고,
B형은 오전부터 시작하는 종일체험으로 저희는 B형 프로그램에 참여했어요.
이날 예약한 가족팀이 3팀뿐이라서
무척 여유있게 넉넉하게 시간분배받아서 체험할수 있어서 너무너무 좋았답니다.ㅋ
이건 복불복이라 체험하는 당일 가보지 않고는 알수 없는부분이지만
저희가 운이 좋았던게죠 ^^
강화자연체험농장 가족체험B형의 프로그램을 볼까요??
사륜바이크+고구마캐기+활쏘기+동물먹이주기+뗏목타기
+바이크기차타기+갯벌체험+고구마,가래떡구워먹기
순서는 상관없이 상황에 따라서 적절하게 바꿔가면서 진행해주시더라고요.
어린 아이들도 함께 하는 체험인지라 안전도 정말 중요하잖아요.
주의사항이나 설명도 어찌나 자세하게 잘 해주시는지 이해도 쏙쏙~
첫 체험부터 스릴만점! 사륜바이크 타기부터 시작했어요.
보통은 한두바퀴 타보는것으로 끝나는 체험을 하는곳이 대부분인데요.
앞에서 말씀드렸듯 저희는 소수정예 이다보니
강화도자연체험장 구석구석 누비며 돌고 또 돌고 신나게 달리며 충분히 놀수 있었어요.
야호!!!!!!
가을 수확하면 고구마를 빼놓을수 없지요.
강화도하면 생각나는 유명한것들이 많지만
강화도 속노란 고구마도 들어보신적 있으실꺼에요.
고구마 캐기 체험을 한번 봤다고 자신만만하게 자리잡고 흙을 파기 시작하는 꼬맹이들.
큼직한 것들로 5~6개를 한꺼번에 득템이에요 ㅎㅎㅎ
잘잘한 귀여운 고구마가 아니라
크기가 엄청 크고 실해서 하나 드는것도 무겁더라고요.
이날 땡볕에서 낑낑거리고 수확한 고구마는 인당 3Kg남짓정도의 양으로
모두 집으로 가져갈수 있는데요.
저희는 식구가 4명이니 4명이서 캔것만해도 10Kg이 넘지요.
가격으로 치면 5만원이 넘는 양이에요. 뿌듯해라~~~~~~
잘잘한 고구마는 말 먹이로 챙겨서 먹이주기체험에 이용했답니다.
양이나 토끼 먹이주는것에 비하면 말은 워낙 큰 동물이기에
조금 겁먹을 수도 있을법한데~ 무서워하지 않고 잘 주는거 있죠 ^^
말 외에도 거위도 있고, 토끼, 닭, 칠면조 등등의 다양한 동물들이 있고요.
강화자연체험농장에서는 모두 먹이주기체험을 할수 있어요.
다음엔 활쏘기 실력을 발휘해볼 시간~
장난감 활도 아니고 직접 양궁을 해보는건 처음이었어요.
자세들은 전부 선수급 ㅋㅋㅋ
하지만 활은 생각처럼 날아가 과녁에 명중하지는 않더라고요 ㅎㅎ
일단 과녁에 꽂히기만해도 신이났던 ㅋㅋㅋㅋ
점수는 중요하지 않았어요 ㅎ
오전체험 몇가지 했는데 벌써 점심시간~
시간이 빨리가는것처럼 느껴진다는건 그만큼 시간가는줄 모르고
재미있게 즐기고 있다는 증거지요.
체험일정에 점심식사는 불포함사항이에요.
주변에 식사할만한 식당도 있어서 자유롭게 식사를 하고 와서
남은 오후체험을 해도 되고요.
저희는 이날 단체가 있어서 미리 강화자연체험농장에서 마련되었던 한식뷔페를 따로 결재하고 식사를 함께 했답니다.
성인 7000원, 아이 5000원이더라고요.
반찬 가지수도 많아서 골고루 푸짐하게 먹을수 있었어요.
요즘 아이들은 알기 힘든 옛날 농기구 체험.
엄마도 잘 모르는 것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아이와 함께 새롭게 배울수 있어서 좋은시간이었어요.
이제 남은 체험은 강화자연체험농장의 하이라이트라고 할수 있는
몸으로 노는 시간들이에요.
넓은 연못으로 들어가서 물고기도 잡아보려 했으나......
몸을 던져 물속으로 들어가기까지 했던 아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뭔가 걸려드는건 실패~ㅋㅋㅋ
우리아빠의 실력을 떠나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ㅋ
이제 바닷물이 빠진 갯벌로 나가볼까요???
강화도 갯벌은 100프로 머드로 되어있어서 정말 부드러워요.
대체 물이 어디까지 빠져나간건지 끝이보이지 않는 갯벌로 들어가봐요!
처음에는 행여 넘어질까 조심조심하느라 제대로 걷지도 못하더니만
나중에는 뛰다가 벌렁 넘어지면 깔깔 웃으면서 다시 일어나서 또 뛰고 하더라고요.ㅎ
옷에 묻을까봐 깔끔떨면 어쩌지 걱정했건만
걱정한 시간조차 아까울정도로 순식간에 적응하는 모습에...
제가 되려 당황했네요 ㅎㅎㅎㅎㅎ
몸으로 놀아주는건 아빠의 몫.
저는 몸 좀 사리느라 ㅋㅋㅋㅋㅋ 뚝에 앉아서 지켜보다가
사진좀 찍어볼까 싶어서 슬슬 걸어들어갔는데요.
가까이 갔더니 이미 이런 몰골들~~~~ ㅋㅋㅋㅋㅋ
그냥 물놀이도 체력소모가 많지만
갯벌에서는 두배는 더 힘이 들기 마련인데요.
출출함은 고구마와 구운가래떡으로 달래줬어요.
이 속 노란고구마가 바로 강화도 명물고구마~~ 오전에 저희가 캤던 고구마가 바로 이거래요.
엄마는 고구마가 맛있던데 아이들은 가래떡을 어찌나 많이 먹던지....
자리를 뜰생각을 안하는거 있죠.ㅋㅋ
아침부터 오후 5시까지 이어진 체험을 뭐 하나 뺄것없이 정말 재미있게 놀았던 하루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