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5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
전혀 모르고 있었던 또 한명의 예술가를 만나고 왔습니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전시중인
<알폰스 무하, 모던 그래픽 디자인의 선구자 展>!!!
하지만 이미 2013년에 <알폰스 무하, 아르누보와 유토피아 展> 이라는 이름으로
알폰스 무하의 단독 전시가 열렸었더라구요.
알고 보니 여동생은 그때 전시를 다녀왔었다고....^^
처음 열렸던 전시는 무하를 아티스트적인 관점에서 조명하면서
아르누보의 양식을 이끄는 알폰스 무하를 대한민국에 처음 소개하는 전시였다고 하죠.
이번에 두번째로 열린 전시에서 역시 "아르누보" 라는 키워드를 알폰스 무하와 분리시킬 수 없었고
거기에 더해서 그래픽 디자이너로서의 면모를 더 많이 볼 수 있는 전시였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제가 알폰스 무하의 예술가적 가치를 더 높이 평가하고 싶은건
동시대인들과 후대 사람들에게 '무하 스타일' 을 스며들게 해서 예술적 감흥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이예요.
어떤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다는 것은 그 사람만의 절대적이고도 위대한 가치를 갖고 있다는 거니까요.^^
그렇게 알폰스 무하의 영향을 받았던 일본의 만화들, 한국작가의 작품들도 출구로 나오기 전에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알폰스 무하를 얘기할 때 자주 나오는 '아르누보' 가 뭔지 궁금하더라구요.
이와 같이 덩쿨 모티브, 꽃 무늬가 반복적으로 들어가고 기다란 선의 여성들을 주로 표현했던
유행한 장식이라고 합니다.
전세계적으로 1890-1910 사이 유명했었는데
알폰스 무하가 무하스타일로써 앞장서서 이끌었던 예술가라고 평가받고 있는거죠.
알폰스 무하 전시를 통해서 전에 잘 몰랐던 '아르누보' 도 알게 되고
참 멋진 그림들을 통해서 예술가적 감성을 다양하게 표현하는
전세계의 예술가들의 작품을 보며 행복한 시간 보냈습니다. ㅎㅎㅎ
전시회 입장하기 전에 액자스타일 포토존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사진도 찍구요.
시니는 이제 슬슬 사진 찍기를 피하네요.^^;;
가니는 사진 찍히는 걸 참 좋아하는 천생 엔터테이너? ㅎㅎㅎ
근데 포토존 아래에 보이는 글자가 좀 익숙해서 가만히 보니
비스킷, 샴페인???
뭐지?
들어가기 전에는 알폰스 무하라는 예술가와 그의 작품들을 몰라서 못알아봤는데
보고 나서 이렇게 사진을 보니 알겠는거예요.
와!! 진짜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구나.... ㅎㅎㅎ
바로 알폰스 무하의 작품은 상업적인 용도로 엄청나게 인기를 끌었는데
샴페인과 함께 먹는 과자를 광고하는 포스터였어요.
몰랐던 걸 새롭게 알았을 때의 이 희열!!!
이래서 제가 책과 전시를 좋아합니다.^^
알폰스 무하가 예술가로서 살아가던 그 당시 마침 석판인쇄 개발과 상품 광고 수요가 생기면서
인기를 누리게 되었고 이런 광고성 포스터를 많이 작업하게 된 알폰스 무하거든요.
그가 제작한 포스터를 포함해 이번 전시에 디자인상품, 장식품, 드로잉, 유화, 판화, 사진 등
알폰스 무하의 300여점을 만날 수 있는 전시니까 한번 들러보세요.^^
가니가 대~~충 찍은거 같은데 나름 맘에 드네요.^^
여름 사진으로 되어 있던 카톡 프사와 블로그 대표사진으로 요거 바로 교체.... ㅎㅎㅎ
가니가 지금 친정에 있어서 얘길 못해줬는데
가서 얘기해주면 엄청 기분 좋아할거 같아요~~~
바로 내일이네요!!!
선착순 입장하는 10명에게는 이집트 보물전 티켓도 증정하는 이벤트.... 짱인데요.^^
그리고 넘나도 아쉬운거.... 시니가 닭띠였는데 증빙서류가 없어서
가이드 온 무료이벤트 혜택을 못받았어요...ㅠ
오디오 가이드를 좋아하는 가니를 위해 대여해주면서 살짝 들어보니
좀 낯설게 들리는 구혜선의 목소리였어요.
그림을 그리는 구혜선이어서 인연이 되어
알폰스 무하 전시의 오디오 가이드에 참여한걸까 예상해 봅니다.^^
미술 전시회를 참 많이 다녔지만 이렇게 예쁘고 다 갖고 싶은
아이템들을 만나게 된 건 정말 알폰스 무하 전시회가 최고인거 같아요.^^
그나마 사진을 이 정도로 압축한거.... 하나하나 전시장 안에서 찍을 수 없는 걸
뮤지엄샵에서 사진으로 남기는 걸로 풀었습니다. ㅋㅋㅋ
2천원짜리 L자파일이 이렇게 고급져 보일수가 없네요.
진짜 필요한 분들은 넘 멋진 파일을 갖게 되시는 건데
저도 지름신이 왔지만 실용적으로 생각했습니다.
집에도 몇개 놀고 있는 L자 파일들을 생각하며.... ㅋㅋ
이렇게 긴 실루엣의 신비롭고 몽환적인 느낌의 여성들을 아르누보 장식을 더해서
꾸며내는 알폰스 무하의 무하스타일 작품들 어때요? ㅎㅎㅎ
시리즈로 해서 4개씩 선을 보이는 작품들이 많더라구요.
사계, 보석 등등.... ㅎㅎㅎ
두껍긴 했지만 종이로 된 북마크여서 좀 아쉬웠어요.
탐서가인 제가 북마크를 그냥 넘긴 이유.... 이미 멋진 것들이 몇개 있지만
종이는 이제 오래 보관하기가 잘 안된다는 걸 알기에 눈물을 머금고....패스....^^
너무 아쉬워서 이걸 사서 코팅을 할까도 생각해 볼 정도로 그림이 하나하나 너무 멋져요.
엽서들도 넘나 예쁘지만 쓸 일이 거의 없어서....
와~~~ 귀걸이도 역시 지름신 잠깐.... 몇번 만지작거리다가 패스....ㅋㅋ
술 달린건 좀 부담스럽고 알러지반응이 생길까 싶고 확~ 땡기는 하나가 없더라구요.
하지만 넘 예쁘죠.^^
우산~~~ 저것이 또 비싸긴 해도 참으로 실용적인 아이템인데
이미 모딜리아니 우산이 아주 멀쩡하게 있어서 아쉽지만 패스.... ㅎㅎ
역시 아이들은 떡메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아요.
가니가 너무 갖고 싶다며 빌려달라더니 6천원짜리 떡메 2개 이상부터 5천원에 파는걸 보고
자기 집에 만원 있다며 빌려달라더니 요걸 삽니다. ㅎㅎㅎ
진짜 너무 예쁜 것들이 넘쳐나는 알폰스 무하의 작품들을 그냥 눈으로만 보고 오기는 아쉬워서
그의 작품이 있는 아이템 하나는 사들고 오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선택한게 무지 노트.... ㅎㅎㅎ
5개 중에서 여동생 하나 고르라고 해서 주고 왔지요.
아이템 하나씩 들고 한시간 이상 천천히 그림 감상하다가 왔습니다.^^
이런 멋진 전시회는 모르고 넘어가면 참으로 후회할듯요~~~ ㅎㅎㅎ
요녀석들, 엄마덕에 알폰스 무하 작품도 보고 진짜 복 받은줄 알아....ㅋㅋㅋ
예술적 감성을 담아주고 세상은 참 넓은 것임을, 그래서 겸손하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이란다.
홈페이지에 아이들을 위한 워크북도 있으니 다운받아 활용해 보셔도 좋겠네요.^^
아르누보와 같은 장식적인 요소로 여인 주변을 화려하게 꾸미면서 '무하 스타일' 을 만들어낸 알폰스 무하.
체코라는 나라를 대표하는 예술가를 넘어서서
이 작가에게 제가 더 끌렸던 것은 바로 민족주의를 대변하는 예술가라는 점이예요.
그래서 체코의 국민들로부터 추앙을 받는 것일테죠.
그도 그럴것이 알폰스 무하가 체코의 지폐와 우표 작업들도 하고
'예술가는 반드시 자기 자신과 근본적 조국에 대한 신뢰를 지녀야 한다.' 라는 말을 남길 정도로
애국심이 있었던 예술가였다고 합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알고 본인의 능력을 나라의 가치를 한껏 끌어올리는데도 일조한 예술가~~~
누구나 이 세상에 태어나면 소명을 갖고 태어난다고 하는데
같은 인간으로서 알폰스 무하의 소명의식, 그리고 발휘해내는 점이 부럽고도 멋지게 느껴졌어요.
그러면서 이어서 "그럼 나의 소명은 무엇일까...." 잠시 고민도 해봅니다.
내 자리에서 우리 가족에게 소중한 한 사람이자, 본연의 나를 지키고 가치있게 살아가는 길은 뭘까....
책과 전시를 이런 영감을 주고 본연의 나를 돌아보게 해서 참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