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2.4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제가 알리 콘서트를 가보게 될줄은 몰랐는데 역시 인생은 앞날을 알 수 없나봐요. ㅋㅋ
좋아하기는 했지만 알리의 노래중 가사를 모두 알고 완곡할 만한 노래는 없었고
그야말로 띄엄띄엄 알고 있었거든요.
요즘 그래도 제 귀에 좋게 들려오는 노래 하나가 마침 있었는데
그건 "또 생각이 나서" 
노래가 좋아지면 아주 가끔 지인들 만나서 노래방 갈 일 생길 때
불러보고 싶어지는데 아주 오랜만에 또 이 노래가 땡깁니다...ㅋㅋㅋ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으로 콘서트 구경만 벌써 4번째!!!
어반자카파, 장범준, 뮤지컬 맘마미아, 그리고 알리의 첫 전국투어 단독콘서트까지~~~
공연장이 익숙해서 그나마 시작하기 직전에 도착해서
부랴부랴 티켓팅하고 화장실 들렀다가 바로 입장했습니다.^^
2층 C열 38 39번은 오른쪽이고 맨 앞줄이네요.
맨 앞줄이긴 한데 가드에 시야가 살짝 걸치긴 하지만 보는데는 큰 불편함은 없었어요.
다만, 더 잘 보고 싶어서 몸을 앞으로 숙이고 싶어도
뒷 사람들이 안 보인다고 직원분들이 제지해서 그게 좀 안 좋긴 하지만....
무대매너에 속하니 이건 뒷 사람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그냥저냥.... ㅎㅎㅎ
가수 알리하면 뭐 가창력은 뒤지지 않는 여가수여서 당연히 기대하고 왔구요.
띄엄띄엄 알고 있던 알리를 콘서트 제목처럼 알리자 콘서트 목표는 성공을 한거 같네요.
좀 더 관심도 가고 알리의 노래도 더 잘 알게 되고 노래를 너무 잘 해서 정말 기분좋은 시간이었어요.
막판에는 흥이 많은 알리의 댄스곡 메들리로 앉아서 볼 수가 없어서
다들 일어서서 박수치고 발도 구르고...ㅋㅋㅋ
처음 나올 때는 깜짝무대로 세 명의 알리가 등장해서 '소원을 말해봐' 를 부르며 춤추는데
저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ㅋㅋㅋ
포스터처럼 너무나 예쁘고 날씬하고 섹시하고 멋진 알리의 모습으로 짠~ !!!
여기저기서 예쁘다, 날씬하다 소리치니까 노력좀 했다며 나름 애교도 있구요.^^
멋진 의상들 갈아입으며 불후의 명곡에서 들려줬던 무인도, 킬리만자로의 표범, 봄비 등등 부르고
복면가왕에서 팝콘소녀로 나왔을 때의 씨스루도 들려주구요.
씨스루는 역시 신나고 노래가 참 멋지요. 권진아가 불렀던 씨스루도 좋아합니다만 ㅎㅎㅎ
엄마팬들까지 팬층도 폭넓고 그래서 그런지
사랑의 배터리, 엄지 척?(이건 첨 듣는 트로트 ㅋ) 같은 트로트들도 준비했더라구요.
앞부분에는 이별노래가 많은 알리의 대표곡들을 들었어요.
별 짓 다해봤는데, 밥그릇, 펑펑, 지우개, 서약 정도 .... 더 있던것도 같은데 요 정도 기억이... ㅎㅎ
직접 들어보니 이 중에서 저는 특히 펑펑이 넘 좋던데요.^^
역시 노래를 너무 잘 하고 감정까지 넣어주니까 노래가 정말 더 좋게 들려요.
뒷부분으로 가기 전에 중간쯤인가 게스트가 나왔는데 역시 인기폭발 허각이....!!!
헬로하고 이번에 새로 나온 혼자 한잔 이렇게 두곡 불렀는데요.
진짜 제가 좋았던 건 바로 요기!!!
콘서트에서 알리의 대표곡중 제가 좋아해서 듣고 싶어했던 그 노래,
"또 생각이 나서" 가 콘서트 곡리스트에 없다는 소식을 허각씨 통해 듣고 알았는데
다행히 허각씨도 이 노래를 저처럼 좋아해서 후렴구 조금 무반주로 들려줬답니다.
근데 역시 허각씨도 참 노래 잘 불러요. ㅎㅎㅎ
반주가 없는데도 박자와 음정이 전혀 불안하지 않고 거기에 감정까지 들어가니까 넘 멋지게 들리더라구요.
이때 노래 따라부르는데 그 순간이 저는 제일 기억에 남네요!!!
알리 콘서트지만 알리의 그 노래를 가장 좋아하던터라.... 알리가 불러주면 넘 좋았을텐데...ㅠㅠ
유튜브에서 라이브한 영상으로 아쉬움 대신할랍니다.^^
"또 생각이 나서" 작사,작곡에 참여해서 with 임창정이 쓰여져 있던것도 지금 알았음...^^
임창정 노래도 잘 하고 곡까지...진짜 대박이다. ㅎㅎ
앵콜곡에 대표곡 365일도 제대로 들어보고 암튼
콘서트 다녀오면 팬이 된다더니 정말 그렇습니다!!!
노래 잘한다고 워낙 소문난 알리지만 그렇게 많이 부르고 춤추면서 불러도
진짜 어쩜 음정하나 흔들리지 않고 처음부터 공연 끝날때까지 한결 같은지요.
알리 너무 멋지고 예뻤어요.
알리를 알게 된 <알리자 콘서트> 맞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