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닷컴] [발레 인어공주(강동아트센터)] 김선희발레단 창작발레, 인어공주

김선희발레단 창작발레, 인어공주 :: 아이와 봐도 좋았던 아름다운 발레공연

작성자 :리지

등록일 :2017-02-15 14:40:18

나들이명: 발레 인어공주(강동아트센터)

"신비한 바다 풍경, 웅장한 궁전 등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무대 연출로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던 무대,

화려한 도약과 실제 바다 속 연상시키는 입체적이고 밀도 있는 디자인,

디테일이 살아있는 생동감 넘치는 무대 연출을 통해 극대화된 판타지를 만날 수 있는

우리나라 창작 공연 1호, 판타지 발레 공연 인어공주."

일곱 살 인생,

어린이를 위해 기획된 발레 공연만을 만났던 쥴리의

첫 정식 발레 공연 입문작이 이번 '인어공주'다.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인형 등

익숙한 차이코프스키의 레퍼토리가 아닌,

아이들이 사랑하는 안데르센의 동화를

국내에서 수많은 발레 인재를 배출한 대모로 유명한

김선희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장의 안무로 만들어진

창작 발레 공연.

횟수로 3년 째 문화센터에서 꾸준히 발레를 배우고 있어서

어린이 관람 가능한 발레 공연은 가능한 보게 해주려 노력 중인데,

'판타지 발레 인어공주'는 동화 스토리를 무대에 올린 공연이라선가,

반갑게도 만 5세 이상 입장가능 공연이라 유아 동반이 가능하다.

그렇다고 '어린이 발레'는 아닌,

인터미션 포함 100분이나 되는, 완성도 높은 멋진 무대.

김선희 발레단

판타지 발레

인어공주

The Song of Mermaid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

2017. 2. 11~ 2.12

만 5세 이상, 100분 공연

안무 김선희 / 음악 드미트리 파블로프 / 미술 안규철

어지간한 공연이 아니고선

우리 집 기주능론 멀다고 가지 않는 동네.

공연이 공연인지라 큰 맘 먹고 나선 길, 강동 아트센터.

공연 관람시 주차는 시간 관계 없이

선불 3,000원이다.

대극장, 소극장도 있고,

좋은 기획 공연도 종종 올라가는 강동아트센터.

지하철 고덕역에서 가깝지만 조금 걸어야 한다.

날씨 좋은 계절엔,

공연장 앞 잔디밭에서 뛰어 놀 수도 있는 곳.

결코 좁지 않았건만,

가득 찼던 로비....

딱 봐도 발레를 배우는 어린이들,

발레 전공자들, 관계자들도 굉장히 많이 보였고,

발레 학원 단체 관람도 많았던,

정말 꼭 봐야 하는 창작발레 공연이었나보다.

대극장이라 좌석도 넉넉했건만

정말 2층까지 가득 찼던 관람석.

그런데 아쉬웠던 건

티켓 박스가 우왕좌왕.

좌석 배정 바로바로 안 나오고 정신 없어서

줄을 한참 서야 했다.

공연 시간 임박할 때까지 10분 넘게 서있었던 듯.-_-;;;;;

보고 있으니, 갑작스런 언론사 관계자나 학원 단체 초대 등

예정에 없던 초대 손님들 티켓 배정으로 티켓 발권이 많이 꼬였는지

우리 이름 써있던 티켓도 다른 곳으로 가버려서..

약속된 자리보다 한 단계 아래 등급,

남은 좌석 겨우겨우 배정되어서 사실 공연 보기까지 정말 힘들었다.-_-;;

공연은 너무나도 좋았는데,

행정처리가 너무나도 아쉬웠다.

공연 리플릿은 따로 없고

프로그램북을 3,000원에 판매 중

좌석은 2층 제일제일 뒷 자리.

출연진이 많고 무대배경이 멋진 공연이라

전체적인 무대 조망하긴 나쁘지 않았지만

표정연기는 하나도 보이지 않아 아쉬운 자리.

언젠가 너희도 무대에 설 날이 있을까?^^

일곱 살 어린이들, 백 분 동안 발레 공연 볼 수 있을까,

기대 반, 걱정 반의 마음 담아 기념 촬영,

친구들과 함께 하는 인어공주 발레 공연

입장 직전 포스터 앞 기념 촬영도 하고.

포토존 알아서 잘 챙겨주는 아이들..

카메라 따라 시선은 각각이다.^^

만 5세 이상 입장 가능,

쥴리 만 5세, 하지만 매표소에서 나이 확인은 안 했다.

공연 시간은 1부 40분, 인터미션 15분, 2부는 35분.

인터미션 있어서 아이들 한 번 쉬었다 보니 집중해서 볼 수 있어 좋았던.

그런데 인터미션 후 2부 시작할 때 안내 멘트가 없어서

늦게 들어오신 분들은 갑자기 불 꺼져서.. 첨에 잠깐 시끌시끌.

사소한 몇 가지 보완되면 더 좋겠다.

물결치는 바다 같은 막이 쳐진

공연 전의 인어공주 무대.

2001년 1월 20분짜리 소품 ‘인어의 노래’로 출발해 그 해 전막으로 완성된 인어공주는

이후 공연을 거듭하며 완성도를 높여갔다고 한다.

특히 차이코프스키의 원곡이 있는 다른 발레 레퍼토리와 달리

인어공주는 원곡이 없을텐데라고 궁금했었는데 음악 역시 창작이라고.

2008년 러시아 작곡가 드미트리 파블로프, 무대 디자이너 안규철 교수의 참여로

‘인어공주’만을 위한 오케스트라 음악과 무대가 완성되었다고 한다.

나란히 앉아서 발레 공연 기다리는 친구들.

멋진 무대 배경으로

사진 한 장 남겨볼까?

첫 무대는 투명한 막에 물결치는 바다 효과 뒤로 펼쳐진다.

익숙한 이야기, 동화 인어공주가 무대 위로 펼쳐지는 인어공주.

아름다웠던 무대 모습은,

김선희 발레단 공식 블로그에 공개된

2011년 공연 사진으로 대신.

(그래서 무대에 선 발레리나와 발레리노들은 다른 캐스팅)

1막

"인어공주는 폭풍우를 만나 난파된 배에서 왕자를 구해준 후 사랑에 빠지게 된다. 평화로운 바다 속 축제날 바다생물들과 인어들의 잔치가 시작되고 용왕도 위엄을 뽐내며 즐겁게 춤을 춘다. 그러나 인어공주는 인간세계의 물건을 모아 놓은 비밀 방에서 왕자를 그리워하다 용왕에게 들키고 만다. 용왕은 인간을 사랑한 인어공주에게 불호령을 내리지만 사랑에 빠진 인어공주는 마법문어에게 찾아간다. 공주는 왕자와 사랑을 이루지 못하면 물거품으로 변해 목숨을 잃는다는 조건을 받아들이면서까지 목소리를 주고 예쁜 두 다리를 얻는다."

난파된 배에서 왕자를 구해주는 인어공주의 모습이

환상적으로 펼쳐지며 무대가 시작.

평화로운 바다 속 축제 날 바다생물들과 인어들의 잔치..

화려하게 펼쳐지는 군무에 눈을 뗄 수가 없게 빠져든다.

니모로 유명한 흰동가리는

의상만 봐도 딱 흰동가리.ㅋㅋㅋㅋ

용왕의 힘있는 독무도 멋졌지만,

성인 발레리노와 어린 발레리노들이

함께 표현한 꽃게는 정말 귀여웠다.^^

아이들도 푹 빠져서 볼만했던 환상적인 바다 풍경

하지만 왕자를 그리워하던 인어공주는 마법 문어에게 찾아가서

인간 세상으로 갈 수 있게 해 달라 청하고.

마법 문어가 인어공주의 목소리를 빼앗는 장면도

환상적으로 표현된다.

2막

"인간이 된 인어공주는 왕자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장중한 궁중파티에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왕자가 인어공주에게 입맞춤을 하려는 순간 마법인어가 등장해 마법으로 사랑을 가로챈다. 마법에 빠진 왕자는 결국 인어공주로 변신한 마법인어에게 입맞춤을 하게 된다. 뒤늦게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왕자는 마법인어와 격렬한 싸움 끝에 승리하지만 결국 인어공주는 물거품으로 사라지고 만다."

2막에서 만날 수 있는건 바다가 아닌 궁중파티의 화려함.

인어공주와 왕자는 사랑이

아름다운 춤으로 표현되지만

사랑이 순탄할 수는 없는.

인어공주의 사랑을 방해하는 마법 인어.

대사 한 마디 없이도

마법 문어가 마법 인어로 변신하는 장면은

확 다가오고..

예전 작품에서는

마법 인어가 검은 발레복을 입었었나보다.

그런데 어딘가 검은 발레복은

백조의 호수 오딜 같은 느낌.

악하지만 매력적인 흑조의 분위기?

마법에 빠져서 인어공주로 변신한

마법 인어에게 입맞춤을 하는 왕자..

그리고 좌절한 인어공주.

이번 공연에서 마법 인어는 빨간 의상을 입었다.

아래 두 사진은 올해 공연 보도 자료에 실린 사진이니,

아마도 이번 공연 출연진일 듯 하다.

이제 다시 현실 무대,

커튼콜 사진이다.

2017년 판타지 발레 인어공주 출연진

"올해 공연에는 2013년 바르나 콩쿠르 주니어 부문 대상과 지난해 바가노바 콩쿠르 1위를 차지한 이수빈(19), 2010년 바르나 콩쿠르 주니어 부문 은상과 2013년 그라스 콩쿠르 대상을 받은 심현희(25), 지난해 페름 아라베스크콩쿠르 2위와 바가노바 콩쿠르 1위에 오른 이상민(19), 2015년 유스아메리카 그랑프리 파드되 1등과 지난해 바르나 콩쿠르 3위를 차지한 이선우(20)가 주역으로 출연하는 등 50여명의 젊은 무용수들이 무대에 오른다. 군무진에도 국제 콩쿠르 입상자들이 나오는 등 한국 발레계의 미래를 미리 만나볼 수 있다."

역대 인어공주 주역으로 출연했던 무용수들은

현재 모두 국내외에서 맹활약하고 있다니,

이번 무대에 오른 분들 또한

언젠가 더 큰 무대에서도 만날 수 있을 거라 기대해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