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공연은 약간 무게감 있는 “심청”이라는 연극입니다.

일반적인 심청전을 생각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공연장으로 고고싱했습니다.

그런데, 이번공연의 경우 중심축을 심청보다는 무역상인(선주)의 입장을 대변하는 연극입니다.

심청전은 착한 딸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뱃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그냥 바다에 바치는 재물입니다.

무역상인 들의 안전과 무사귀환을 위한 재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그리고 심청전의 지은이가

선주(배주인)라는 대사를 듣고 다시 한 번 놀랬습니다. 생각해 보니 그 또한 맞는 이야기 인듯합니다.

공연을 보는 내내 한쪽 가슴에서는 불쌍하다. 다른 한쪽에서는 옛 사람들의 어리석음 등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되는

연극입니다. 조금만 깊이 보면 교훈을 주는 연극이고, 한 순간 다른 생각을 하면 재미없는 연극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연극을 보며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사자성어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본인만 생각하는 이기주의적 사회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깊은 감동과 느낌을 주는 연극이라 생각합니다.(개인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