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가 참 끊이질 않지요.... 가고 싶은 전시가요....ㅋㅋㅋ
은하철도 999 제 학창시절에 그렇게 많이 봤거나 엄청나게 추억의 상징으로 있는 작품은 아니지만
일본에서도 공개하지 않았던 원작자 마츠모토 레이지의 직필원고들을
이번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전시에서 처음으로 공개하는 거라니
이 작품 특히나 좋아하는 분들, 그리고 만화를 좋아하는 분들,
만화가를 직업으로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필수로 보셔야 할 전시같습니다.
그저께 일요일 시니 국립과천과학관 과학수업 끝나고 10분 남짓이면 도착하는 거리여서
입장마감도 저녁 7시면 여유롭고 해서 늦은 시간이긴 하지만 다녀왔어요.
이제 전시회 오픈한지 이틀째 되는 일요일 오후여서 그런지 아직은 한가한데
또 모르죠.... 입소문 나면 또 사람들로 미어터질지도....ㅋㅋㅋ
딸들이어서 그런지 틈 나면 그림 그리는 걸 즐기는 아이들이랍니다.
그래서 이런 전시회가 하는데 가서 볼래? 물어봤더니
초6 시니는 꽤나 흥미를 보였구요, 가니도 그림 그리는 게 취미여서 역시나 기대하더라구요.
그림에는 참 젬병이고 관심도 없는 엄마와 다르게
아이들은 그림에 관심 갖는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ㅋㅋㅋ
아마도 디자인 공부를 했던 고모의 영향이 아닐지....^^
한가람미술관 3층 아트샵이 먼저 보이고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티켓팅하는 곳~~~
포토존도 있구요.^^
마츠모토 레이지는 필명이고 마츠모토 아키라? 였던거 같은데요.
고등학생 때부터 만화를 그려서 돈을 벌었던만큼 재능이 남달랐던 만화가더라구요.
아직까지 살아있고 여전히 만화의 전설, 만화의 대가로 불리며
영향력과 메시지를 전하는 일본 만화계의 대명사~~~
그가 만든 "은하철도 999"가 대히트를 했고 이 작품이 발표된지 40년을 기념하면서
일본에서도 공개된 적 없는 그의 원고를 여기서 처음 공개했다고 합니다.
전시회 티켓이 역시 만화 전시회처럼 독특하고 추억 돋고 동심으로 돌아가는 거 같죠.^^
지구와 안드로메다를 오가는 왕복 티켓? ㅎㅎㅎ
경유지는 오리온, 플레이 아데스?
이 작품 매니아 분들은 넘나 좋아하실 거 같아요.
저도 이렇게 재밌는데 말이죠~~~
지금 오픈한지 며칠 안되서 조기예매로 구입하시면
애플도도 홈페이지에서 20%까지 할인받으실 수 있어요.
"은하철도 999" 작품이 워낙 유명하고 대표적인 작품이지만
마츠모토 레이지의 다른 작품들도 몇개 더 있어서
만화속 다른 캐릭터도 왼쪽에 보이네요.
우주공간안에 있는 우주선 내부를 등지고 사진 찍는듯한 느낌으로~~~
저 가느다란 여자의 다리가 너무 예쁘다며
자신의 그림에 벤치마킹 할것처럼 전시회 들어가기 전에 기대하는 아이들~~~^^
그 추억속의 메텔 실컷 보고 나왔습니다.
원화, 수채화, 묵채화, mixed media, 아크릴물감, 셀화, 그리고 피규어까지~~~!!!
전시회 내부에서 사진촬영이 안되서 담아올 수 없는게 아쉽긴 했지만
마츠모토 레이지가 남기는 메시지들도 좋더라구요.
일본이라는 나라의 국민성이 그렇듯 장인정신을 높이 사고
특히나 일본에서는 만화를 업으로 하는 사람들의 자부심도 큰거 같구요.
만화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일본에서도 공개하지 않았던
원고들을 이번 전시에서 공개하면서
만화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만화를 어떻게 그려야 할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츠모토 레이지의 의도가 느껴지더라구요.
일본의 멋진 피규어들도 다양한 작품속 캐릭터마다 만들어진 것들이 전시되어 있구요.
특히 인상깊었던 것은 셀화!!!
저는 처음 보는 건데 그냥 종이에 그린 건 아닌것이 입체적으로 한겹 더 다른 재료를 이용해서 그린 거 같은데요.
이 셀화가 24장이 모여야 애니메이션에서 1초의 장면을 만든다고 하네요.
작품들 촬영은 못하게 하셨지만 출구 직전에 그림판에 대고 따라그리는 장소에서는
아이들만 사진찍는건 허락해주셔서 이렇게 남겨봅니다.^^
4장의 그림판이 있는데 다른 분들도 계셔서 아이들 각각 한장씩 그려봤어요~~~
엄청 집중해서 그리죠.^^
집에 와서 색칠까지 하면 더 멋지겠어요~~~
진짜 아이들이 그린거 같은 메텔.... ㅎㅎㅎ
아이템들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고 가격은 좀 비싼 편.... ^^;;
엽서, 열쇠고리, 노트, 작품속 캐릭터 피규어, 에코백, 도록, 티셔츠 ~~~
이 중에서 저희가 살만한 거라고는 L자파일 정도.^^
L자파일은 나름 소장할 만한 가치가 있어서 시니가니 맘에 드는 거 하나씩 고르게 했죠.
그랬더니 각자 그림 그렸던 디자인으로 고르더라구요. ㅎㅎ
장당 1500원~~
시니는 가니가 그리는 동안 기다리면서 아래쪽으로 배경그림을 더 그려보고. ㅎㅎㅎ
우리나라에서도 1982년, 1996년 두 차례 방영했던 "은하철도 999"
1978년에 일본에서 제작한 작품이 참으로 오랜 시간 사랑을 받는다는 건 축복이죠.
그런 의미에서 마츠모토 레이지 만화가 또한 이 세상에 소중한 자산들을 공개한걸수도 있구요.
앞으로 멋진 만화가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영감을 받았으면 좋겠네요.
두 딸들도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서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고 하니 다녀온 보람을 느낍니다.
저 역시 오랜 시간 만화라는 한가지에 몰두했던 작가의 인생도 보이고
그의 다양한 작품들과 전시장 내에 퍼지는 "은하철도 999" 김국환 아저씨의 노랫소리로
추억이 방울방울 이었어요. ㅎㅎㅎ
어린 시절 추억의 시공간 여행을 잠시 다녀온 기분이었습니다~~~
신념을 가지고 목숨을 걸면 불가능한 일은 없다. -마츠모토 레이지
자신의 미래를 믿는 사람은 타인의 삶을 부러워하지 않아. -메텔
살아있다는 것은 한정된 시간속에 있다는 것이다. - 마츠모토 레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