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줌의 스타와 무수한 낙오자를 낳는 프로 스포츠의 세계를 향한 경쟁에서 결국 낙오하고 마는 한 소년과 그 아버지의 이야기. 이 책은 자식의 성공에 온 삶을 바친 열성 아버지의 성공기가 아닌 실패기다. 그렇지만 이 열혈 아버지는 '눈높이 아버지'들이 자칫 빠지기 쉬운 과잉보호와 과잉개입의 함정을 현명하게 피해간다. 그는 함께 몸을 굴려 아들의 꿈을 키워주고 목표까지의 거리를 적절하게 조절해준다. 그러나 아들이 성장함에 따라 아들의 재능을 객관적으로 보게 되고, 아들의 홀로서기 단계를 조금씩 높여간다. 프로를 향한 꿈은 접었지만 스스로 즐기는 축구광으로 남게 된 이 부자는 실패했으되 실패하지 않은 삶의 한 모습을 보여준다. 일본의 북쪽도시 삿포로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소박한 부자의 이야기는, 늘 스스로 실천함으로써 '몸으로 가르치는' 아버지의 미덕을 일깨워 주고 있다.

저자 기쿠치 도모나리

- 책머리에

1. 즐거운 풀밭 축구
축구와의 만남 / 부자의 축구 수행 / 너한테 질 순 없지

2. 재능이 꽃을 피우다
황혼의 맹훈련 / 아빠는 코치, 아이는 주장 / 0토르네드보레 작렬!
기적의 결승골 / 눈물의 베스트 일레븐

3. 시련과 눈물의 중학교
고민 끝의 클럽 팀 / 팀 분열의 풍파 / 낯선 특별활동
아들의 반발 / 고교 축구는 어떻게 하지?

4. 기나긴 인생의 드리블
볼란티 도전 / 인터하이에서 피어난 꽃
처음이자 마지막인 고교 선수권 / 아들의 여행

- 아들의 그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