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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결이는 2006년 10월생, 39개월이다.

원래 계획은 올해부터 어린이집에 보낼 생각이였는데 집근처 구립 어린이집에선 아직 연락이 없고, 신종플루로 어수선 한데다 봄에 이사 계획까지 있어서 사실 적극적으로 알아보진 않았다.

주변에선 빨리 보내야 한다는 의견도 있고, 그냥 내년에 유치원에 보내라는 의견도 있고 의견이 분분하다.

사실 난 아직까지 늦었다고 생각하거나 조급해지거나 하진 않다.

올해 안 되면 내년에 보내도 상관 없다는 생각인데 주변에 친구가 없어서 또래와 어울리지 못하니 하반기에는 보낼 생각이다.

막상 보낸다고 생각하니 걱정 되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제일 큰 걱정은 완전 껌딱지인 울 아들이 엄마와 떨어져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이고, 워낙 순한 아이라 나가면 늘 여기저기 치이는 녀석이라 적응을 잘 할 수 있을 런지, 그리고 유치원을 보내야할 지 어린이집을 보내야 할지도 고민이다.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는 이렇게 나처럼 첫 아이를 보내기 전에 가진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한 내용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좀 차이가 있었다.

이 책은 25년간 유치원을 운영하면서 만난 다양한 아이의 유형과 부모, 유치원 생활에 관한 에피소드로 구성 되어 있다.

문제가 있는 아이를 대하는 유치원 선생님들의 교육 방법과 잘못된 육아방식으로 인해 아이에게 나타나는 문제, 유치원 생활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의 이야기를 보면서는 혹시 '우리 민결이가 이러면 어떻하지?' 하는 걱정도 되고, 부모의 과잉보호로 아이가 제멋대로 행동하는 걸 보고 '내가 너무 과잉보호 하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도 했다.

이 책을 보면서도 그렇고 늘 느끼는 거지만 유치원에서의 교육도 중요하지만 선행 되어야 할 것이 가정에서의 바른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가정 교육은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교육 기관에 모든 책임을 미루려는 부모들도 있는데 아이를 올바르게 키우고 싶다면 먼저 부모가 일관성 있고, 사랑이 풍부한 교육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나를 객관적으로 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 책에 등장한 부모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의 육아방법에 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그리고 모든 어린이집과 유치원 선생님들이 이 글을 쓰신 분과 같은 마음으로 아이를 대한다면 첫 아이를 보내는 엄마의 맘이 놓일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지금부터 민결이에게 엄마와 떨어지는 연습을 시키고, 지켜야 할 규칙과 예절에 관해서도 자주 얘기 해줘야 겠다.

우리 민결이의 첫 사회생활이 성공적이였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엄마 아빠 닮았으면 어디 가나 잘 어울릴 것 같긴 하지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