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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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동화책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하신 글에 동감하면서,
대학생들 수업을 하면서 느낀 부분도 풀어보려 합니다.
대학에서 국어 교육은 예전과 달리 읽기, 쓰기, 말하기 등으로 세분되어 있습니다.
이중에서 예전과 달라졌다면 쓰기와 말하기의 비중이 상당히 커졌다는 점인데요.
쓰기는 에세이 쓰기를 해야 할 때, 자신의 생각을 얼마나 깊이있고 논리적으로
써나갈 수 있는가가 중요하지요. 우리가 그동안 외워서 답안을 작성하던 방식과는
사뭇 대조적인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또, 말하기-토론하기, 발표하기 등이 상당히 강조되고 있는데,
여기서 두각을 나타내는 소수의 학생들을 보면,
자기 독서 체험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두각을 나타내는 학생은 정말 소수이고,
대부분의 학생들은 토론에 참여하기를 공포스러워 하기까지 합니다.
자신이 없는 거지요, 그런 교육을 받아오지 않았으니까요.
학생들 잘못이 아닙니다. 어른들이 그렇게 만들어놨으니까요.
사실, 우리나라처럼,
입시위주의 경쟁적인 학습을 받아야만 했던 학생들에게서 어떤 주제에 대해
다양하고 깊이 있게 토론하기를 기대한다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학생들에게 수능점수를 어떻게 올려서
명문대에 입할 할 것인가만 가르치는 현재의 학습방향에서 어떻게 다양한
자기 사고를 가질 수 있겠습니까. 깊이있는 독서체험과 대학 입시가 따로 가고
있는 현실에서 토론 위주의 대학 수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학생은 극히 적을 수밖에 없을 겁니다. 사실, 쑥쑥에서도 영어 위주의 대화가 많이 올라와 있지만, 대학에서 에세이를 쓰는 작업이나,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발표하고 토론할 수 있는 토대를 갖도록 하는 것은 어린 아동기부터 이루어져야 할 일이라고 봅니다. 엄마들이 신경 쓰지 않으면, 그야말로 명함뿐인 대학생이 될 수밖에 없을 겁니다.
독서의 중요성은 그밖에도 많을 것입니다. A4용지 한장에 자기 생각을 써보도록 하는 과제를
받은 대학 신입생들은 그런 기본적인 과제에 대해 너무 부담감을 많이 갖습니다. 자기가 원하는 내용을 무리없이 써나갈 수 있는 소양, 어휘력, 말하기 능력들은 하루아침에 얻어질 수 없는 부분입니다. 영어 교육도 그렇지만, 내 아이의 입에서 말해지는 어휘가, 그리고 손에 써지는 글들이 수준 높은 것이 되도록 하기 위해 꾸준한 독서 습관이 전제 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금 현재, 많은 단어를 알고, 영어 문장 한두개를 구사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먼 미래의 성인이 된 내 아이가 깊이 있는 생각과 말과 글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지도해 주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그래서 저도, 한글 동화책 읽기에 더 주력 하려고 합니다.
임정욱님의 글입니다.
> 한글 동화책과 영어동화책은 상당한 상호작용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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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경험으로 애들을 지도해 보면 우리말 어휘력과 독서능력이 뛰어난 애들이 영어능력도 뛰어납니다.
> 어릴때는 잘 모르지만 학년이 올라가고 영어가 고급으로 올라가면서 그런 현상은 뚜렸하게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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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정도 영어능력이 잘 올라가다가 뚜렸한 정체기가 오고 개인차가 생기는 시기는 본격적인 소설읽기와 특히 시사성이 있는 기사를 읽어야 하는 시기입니다.이때 우리말 독서능력의 기반이 튼튼한 애와 아닌애들의 차가 벌어지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
> 예를 들어 엘리뇨현상에 대한 우리말 책을 읽은 애가 영어로 그 내용을 영어로 듣거나 읽거나 말할때 유리하다는 뜻입니다. 9월 시 도 교육청 시행 중학생 듣기 평가 시험에 우리말 속담에 관한 듣기 문제가 나왔는데 대부분의 애들이 우리말 속담을 잘 이해하지 못해 거의 틀렸다고 합니다.
> 어차피 우리에게 영어는 외국어입니다.모국어의 기반과 국어독해 훈련이 잘 된 애들이 영어읽기 듣기말하기도 당근 잘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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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경우 우리말 책과 영어책의 읽기 비율을 저학년까지는 7:3의 비율로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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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시절 아름다운 우리말을 갈고 닦고 쓰게 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는 애들이 점점 커나가면서 깨닫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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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은 중학생이상 되면 너무나 학습위주의 공부에 매진해야 하므로 책읽을 시간이 없습니다.
> 아무튼 학습능력의 기반이 되는 우리말 독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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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단적으로 말해 어린시기에 영어냐 다양한 우리말 독서냐 둘 중에 한가지를 택하라면 저의 경우 다양한 우리말 독서를 택하겠습니다.애들이 커나가고 중학생이상 되니까 그야말로 영어는 모든것의 아주 일부분이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영어만을 잘 해서는 결코 빛나지 않는다.영어는 그야말로 잘 차려진 밥상에 고기 반찬일 정도이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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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므로 초등학생 시기에 가장 중요하게 지도해 주어야 할 일은 다양한 분야의 우리말 책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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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금맘님의 글입니다.
> > 요즘 아이가 영어스토리 북 읽고 문답형 형식의 답을기록합니다( 답은 거의 맞는편)
> > 영어책에 치중하다보니 한국동화책에 소홀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 > 영어동화책을 많이 읽으면 한국 동화책 만큼의 효과가 있나 의문이 생기네요
> > 어느책에 치중을 두어야 할지..
> > 경험 있으신분 글 올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 >
| 대학생에게도 중요한 독서체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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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첼로 등록일 2004-10-04 11:32 조회수 2,389 댓글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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