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 
우리 아이들의 영어 교육 생각만 해도 앞이 깜깜하고 숨이 쾅쾅 막히고 누구 이야기라도 한번 듣고 나면 도리어 스트레스가 더 쌓이는 지경일 것입니다.
앞이 훤히 보이는 길을 가면 그런 문제점들이 없이 진도가 술술 나가고 막연한 불안 심리도 없을것이지만 영어는 다른 문제이죠. 다른 과목들과는 또 많이 다른 과목이라 감잡기도 힘든 것이 일반인들 그리고 보통 엄마들이 느끼는 바일 것입니다.
시골에서 한평생을 실아보면 그 세계가 살면서 느끼고 경험하는 전부일 것입니다. 그 외의 세계는 간접적으로 매체를 통해서 듣거나 타인을 통해서 이야기 듣겠지만 직접 경험을 하지 못하므로 그 다른 세상을 제대로 안다고 하거나 그 느낌을 느낄 수 있다고 하기는 어렵겠죠. 그래도 알것 같다고 하는 이도 있겠지만 착각일 것입니다.
영어가 그런것 같습니다. 영어를 익히고 문화를 알아가면서 경험하게 되는 다른 문화권의 나라들을 경험하고 즐기고 하면서 인생의 폭이 아주 넓어짐을 피부로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였을 때의 인생과는 다릅니다. 다양하고 폭넓은 인생을 산다는 것이 아주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주 재미 있습니다. 즐겁기도 하고요.
그것은 그런 느낌입니다.
영어가 그 중간 역할을 해주었지요.
저는 아이들에게 영어를 많이 접해주고 문화 체험도 가능하면 많이 해주려고 노력합니다.
언제 아이들 아빠가 그러더군요. 나중에 아이들 영어 선생 시킬거냐고요.
아빠의 가치관과 살아온 경험으로 미루어 보면 그냥 단순하게 그런 반응밖에 안나오는가 봅니다.
어쩌겠습니까? 어떻게 설명을 할까요? 그 장황한 이야기를 다 한들 그 경험을 하지 못한 아빠가 제대로 이해를 할까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저와 같이 영어권 문화를 경험하고 영어를 잘 구사하는 것이 살아 가는데에 많은 것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것을 몸으로 체험하신 분들은 주저 없이 자녀들 영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 체험을 하지 못한 분들은 필요한 만큼만 때가 되면 하면 된다라고 하실 것입니다. 그 사실은 아래 답글 들에서도 명확히 드러나고 있네요.
몸철에 쭈꾸미, 가을에 산낙지. 이것도 산지 가서 먹어본 사람만 그 맛을 알죠.
그맛이나 저 맛이나 뭐 다를까 하는 사람들이 후자에 속합니다.
저는 영어 시험 성적, 나중 진로 등을 생각하면서 영어를 시키지는 않습니다. 영어를 잘 구사하는 것이 목적이고 진로는 나중의 문제입니다.
그러면 이렇게 이슈가 되고 있는 영어 교육이 갈피를 못잡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영어의 길이 보이는 부모는 아무런 난관없이 줄기차게 자녀를 교육 시키는데 비교적 무리가 없습니다. 그렇지 못한 부모들이 힘이 들죠. 교육 관계자들 이 사람 저 사람 영어 전문가들로 부터 자문을 구하고 자신들 고집과 적당히 버무려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니 부모들이 스트레스 받는것이죠. 대부분의 엄마들이 격는 영어 스트레스는 상당하리라 봅니다.
저는 이러한 공교육의 영어 초보적이고 비 효율적인 제자리 걸음 현상은 향후 30년은 더 가리라고 봅니다.
아주 낙담적인것 같지만 엄마들이 아이들을 공교육 기관에서 영어를 익히게 했을 경우 잘 구사하게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주위에 그러한 예가 있던가요?
정상적인 경우라면 2,3년을 영어를 하면 어느정도 구사하는 것이 정상이죠.
시험문제 풀줄 알고 단어 많이 알게 되면 뭐하나요? 기관들에서 해줄수 있는것이 그것이 다인데요
그러면 길이 과연 무엇인가?
부모의 선택입니다.
영어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환경, 시간, 마구 마구 제공해 주어야죠.
영어 할 사람만 하면 된다는 부모는 시험과 진로 위주로만 시키면 됩니다.
고민되는 분들은 빨리 마음을 정해야죠.
영어는 잘 구사하고 감을 익히려면 어릴때 해주어야 합니다.
부모가 이리 갈까 저리 갈까 고민하는 사이에 아이들은 언어를 힘겹게 해도 될똥 말똥한 시기에 벌써 와 있을 것입니다.
: 지현맘님의 글입니다.
> 며칠전 이 게시판에서 히플러님이 쓰신 공부방 영어교육 자원봉사 글을 읽고,
> 또 최근 영어교육 홍보현황을 며칠 경험하고
>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 제 미니룸에 쓴 글입니다
> 일단 이 넓은데로 나와 다른분들의 생각도 한번 들어보고 싶어
> 큰맘먹고 이리 진출했습니다....
>
> 혹시 읽으시는 분들의 상황에 따라
> 생각지 않은 상처가 될 수 있는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고의성이나 공격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니,
> 혹시 그렇더라도 개의치 않으셨으면 합니다....
> 또 제가 미처 모르고 쓴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니
> 아시는 분은 지적해주시기 바랍니다
>
> -----------------------------
>
> '올바른 영어교육을 위한 시민모임' 같은건 왜 없을까요
>
> > 지금은 그래도 내집에 살고 있지만
> 저도 남의 집에 세들어 살면서 여러번 이사를 했습니다
> 세들어 사는 집 현관 자물쇠가 하나밖에 없어 불안했던 적이 있습니다
> 어쩌겠습니다
> 그집은 우리 소유가 아니고 이사갈때 떼갈것도 아니지만
> 우리가 사는동안 맘편안히 살자고 하는 거니까
> 할수없이 몇만원 들여 보조자물쇠를 달았습니다
> 말하자면 자동차를 살때 추가옵션으로 다는 오토매틱 기어같은 거라고 할수있겠지요
>
> 근데 지은지 몇년안된 그 집이 날림공사였던지
> 장마철이 되니까 벽에 물이 새는 겁니다
> 벽지가 축축해지고 곰팡이가 피더군요
> 한두푼 들여 수리할수있는 것도 아니고
> 결국 집주인에게 이야기했더니 수리해주고 벽지도 깔끔하게 갈아주었지요
>
> 저는 요새 아이영어공부에 대해 생각하면서
> 마치 우리가 집주인 없는 집, 혹은 집주인이 있더라도 세입자의 불편에는 전혀 관심없는
> 고약한 주인의 집에 세들어 살고 있는 느낌입니다
> 영어공부라는 것이 저희가 살던 집의 자물쇠처럼
> 기본사양에는 포함되지 않는 고급형의 옵션이라면
> 비싸고 댓가가 크더라도 자기돈을 들여 장착하고 살든
> 머리에 이고 살든 그누가 뭐라 하겠습니까
> 공교육 시스템에 포함되지 않기에 개인의 부의 정도나 관심도에 따라
> 사교육을 해서라도 앞서나가고 싶어하는 것에 대해서
> 누구도 입을 대지는 못하는 것이지요
>
> > 그러나 요새 새로 짓는 아파트에 어디 기본자물쇠 하나만 포함된,
> 벽지는 개인이 발라야 하는 그런 곳이 어디있습니까
> 저희도 10년만에 자동차를 새로 구입했더니
> 예전엔 100만원이 추가되던 오토매틱 기어가 이젠 기본사양이더군요
>
> 세상이 바뀌고 사람들의 취향이 달라지면 기본사양도 변해야하는 것이지요
> 영어로 협상하나 제대로 못해서 그 치욕의 IMF를 겪었으면
> 영어교육이라는 것이 고급형 옵션이 아니라
> 기본사양으로 들어가야 하는 것이구나 하는 것을,
> 그것이 교육의 질 상승이고 나아가 백년지대계라는 교육의 앞날을 내다보는 것임을
> 나라의 앞날을 짊어지고 나가는 교육관리들이 모르는가 봅니다
> 알고도 안한다면 직무유기일 것이요,
> 알고도 못한다면 능력부족이겠지요...
>
> 요새 저는 아이와 함께 필리핀 원어민과 하는 전화영어를 매일 10분씩 하고 있습니다
> 저야 뭐 아이한테 동반자적인 느낌을 주는 것이 유일한 목표이긴 합니다만,
> 우리보다 국민소득도 낮고 임금수준같은것으로는 비교도 되지 않는
> 그 필리핀 영어강사들과 이야기하면서 비애감 같은 것이 한번씩 듭니다
> 그네들은 식민지경험때문이지요 아마
> 저도 자세한 역사적 배경은 잘 모르겠지만
> 그런 것들로 인해서 영어교육이 우리보다 훨씬 제도화되어
> 공교육시스템에 들어가 있나 봅니다
> 그 단 하나의 이유로 인해서 저는 요새
> 미국 영국 같은 영어권 국가들의 부 창출에 기여하는 것으로 모자라,
> 동남아 국가 국민들의 부 창출에까지 한몫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씁쓸합니다....
>
> 몇년전부터는 우리나라도 초등3학년부터 영어가 정규과목에 들어가 있긴 하지만,
> 사교육의 바람이 워낙 허리케인급이라 그런지
> 공교육을 쳐다보기엔 너무 목이 마릅니다
> 학습지, 학원, 조기유학, 어학연수, 기러기아빠, 교육이민...
> 게다가 이런 쑥쑥같은 영어교육 사이트에다가
> 전화영어같은 별 기상천외한 방법까지 생겨나고 있으니....
>
> > 별로 있는 계층도 아니지만, 모른척 하고 살 수도 없는 성질에
> 저도 '엄마표영어'를 대안으로 기본으로 채택하고
> 나머지 별의별 방법으로 별의별 짓을 다하고 있지만,
> 조금씩 낸 공공자금으로 전체 자루를 새것으로 싹 바꾸면
> 웬만큼 해결되고 부담이 확 줄수있을 것을,
> 개개인이 개개인의 주머니를 털어 나름대로 구멍을 막느라고
> 가랑이 찢어지고 있는 기분입니다....늘상....
>
> > 결국은 시스템이 바뀌어야 하는 거지요
> 영어교육 제도화,
> 왜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더딜까....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
>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 지정학적 위치 및 분단 등 격동의 현대사라는 역사를 지닌 특수상황에서
> 그로 인한 다소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문화를 들 수 있겠지요
> 영어의 공용화나 시스템상에서 영어가 제도화 되는 것을 무작정 두려워하고 저어하는 태도.
> 한번 어떻게 좀 적극적으로 해볼필요가 있진 않을까요
>
> 또 급격한 산업화 및 자본의 유입으로 인한 시장경제의 득세와 함께
> 그로 인한 교육시장에서의 자본논리 만연이라는 이유가 있을 것도 같네요
> 교육부문에서 사교육이 워낙 거세다 보니
> 공교육이 오히려 서자취급을 받는 풍토가
> 바로 우리나라 교육의 현주소인 것 같지요...
>
> '올바른 영어교육을 위한 시민모임' 뭐 그런건 왜 안생길까요
> 별의별 시민단체가 많던데 그런건 왜 안생길까요
> 영어가 제대로 공교육화되면
> 영어능력이 무기가 되고 재산이 되는 사람들의 밥그릇을 빼앗길까봐 그런걸까요
> 어린이 책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어린이책 관련 시민모임도 활발하고
>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운동'의 차원으로까지 승화된 이 마당에,
> 왜 이젠 안하고는 안되는 영어교육을 시스템화시키자는 '운동'은 없는 걸까요
> 무료로 운영되는 쑥쑥같은 사이트에서 그 총대를 메는 것도 좋을것 같아요
> 무료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쑥쑥은 이미 그 가능성이 충분할 것도 같은데요....
>
> > 심지어는 언제나 매순간마다 세계 각국에서 전쟁을 하고 있다는
> 미국의 경우까지 생각났습니다
> 그네들의 끊임없는 전쟁의 이면에는
> 무기제조상들의 이윤창출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고 하지요
> 전쟁을 해야 무기를 팔고, 그래야 부를 축적할 수 있으니
> 그들은 이윤의 일부를 갖고
> 늘 전쟁을 부추기는 대정부로비를 하고 있다던가요....
>
> 혹시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시스템화를 막는 이면에는
> 끝없이 사교육 수요를 창출하려는
> 영어교육 관련 산업의 로비가 있는 건 아닐까
> 고의든 아니든, 누구나 경제력과 상관없이 영어를 웬만큼 잘 한다면
> 사교육 시장이 발을 붙일 곳이 없으니...
> 그래서 이상스럽게 영어교육의 제도화가 느려지고 있는건 아닐까...
> 별 희한한 사고의 비약이지요?
>
> 요며칠 영어공부와 관련해 사교육의 홍보틈새에서
>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다보니
> 오늘아침 별생각을 다해봅니다...ㅋㅋㅋ
공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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