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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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에 아줌마 넋두리 한마디 올리면서
본의아니게 필요이상 저도 열을 낸 것 같아
오늘 아침엔 괜히 좀 쑥스럽습니다
쑥쑥이라는 곳을 알게된지 이미 5년쯤은 된거 같구요
회원 가입한지는 2년, 이곳에서 맘 맞는 멤버들을 만나
아이 영어공부라는 길을 함께 손잡고 걸어나가게 된 것도
어언 1년반 가까운 세월이 지났습니다
사실 쑥쑥이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운영되는 공공의 성격을 띤 곳은 아니지만요,
그래도 겪어보면 겪어볼수록
무료운영이라는 쉽지않은 길을 가고 있고
또 공교육이 혹은 사회적 장치가 채워주지 못하는 부분을
훌륭하게 해나가고 있다는 점 등에서
정보화시대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기하는 멋진 곳이란 생각을 하고 있었던 참입니다
그리고 뭐 그다지 제가 나눠드릴 것도 없고 늘상 덕을 보면서 살지만서두
결정적으로 초등게시판에 처음 나오게 된 계기를 만들어 준 것은
첫 글에서도 밝혔다시피
영어교육의 기회균등에 대해 고민하시는 운영자님의 글을 읽고
뭔가 앞으로 더욱더 멋있어질거 같다는
희망의 싹, 혹은 기대감 같은 걸 본 때문이지요
저도 글을 쓰고 또 다른 분들의 글을 읽으면서
'니가 진짜 그렇게, 아이의 장래에 대해 욕심이 없냐?' 고 물으신다면
사실, 저도 할말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이미 쑥쑥의 회원이기도 하면서
아이 영어를 위해 뭔가 개인적인 차원의 액션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지요
정말 욕심이 없으면 아이가 그저 공교육에서 영어 맛이라도 보고
그저 알파벳이라도 익히는 것으로도 만족해야 하구요,
영어가 지름길이란 걸 개인적으로 느낀다면
제도가 어떻든 돈이 얼마나 들든
그냥 형편대로, 생각대로 하면 되겠지요
말하고 글올리고 할 것도 없지요
초등과정에 영어가 들어가고 학교에서도 실용영어의 중요성을 점차 알아가고...
이렇게 나름대로 많이 달라지고 있는 공교육을 일방적으로 두드리고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싶은 그런 의도는 별로 없었습니다
뭐 여기서 얘기한다고 당장 뾰족한 수가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도 않구요
더디고 성에 안차지만 조금씩이라도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니까요
세계에서도 그 예를 찾기어려운 사교육열풍...이란 것이
어차피 교육담당자분들의 책임도 아닐테구요
뿌리깊은 여러가지 사회적 문화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오늘날 이런 현상을 가져온 것이겠지요
하긴 어찌해준들 우리 엄마들 성에 차겠습니까
공교육에서 음악과목이 들어있어서 배웠다고
그래서 왜 다들 작곡가나 성악가가 못되느냐고,
그건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것이 아니냐고 열내는 사람은 별로 없지요
공교육에서 수학을 배웠는데 수학자가 안되느냐고
공교육에서 국어와 작문을 배웠는데
왜 다들 작가가 안되느냐고 따지지는 않지요
단지 영어라는 과목은 성공의 지름길이 될수도 있고
물에 빠졌을때 구명조끼가 될 수도 있는,
그런 욕심이 나는 분야이니까 기대치가 그만큼 큰것이겠지요
그런만큼 논란도 많고 사교육도 많고 그런거겠지요....
단지, 여러가지 요인으로 더러 일관성 없어 보이기도 하고
더러 성에 안차보이기도 한 정책이지만
혹시 그들이 물어올때 혹시 그들이 어째야 하는지 고민할때
우리의 이 노하우를 이런저런 생각들을 정리해서
준비하고 있다면 어떨까 싶은 거지요
내 아이도 살고 더불어 아이 키우는 부모입장에서
예사롭게 지나쳐지지 않는 남의 아이들에게도 살길이 되는
그런 싹수가 보이는 '우리나라 좋은나라'....
아줌마는 나라의 기둥이라더구만요...
없는 자들이나 있는 자들이나 엄마라는 이유 하나로
가진 것을 기꺼이 나누며 사는 지혜를 한데 모을 수도 있겠구요
잘하고 싶지만 잘 모르는, 그래서 머리를 쥐어뜯으며 일을 해도
맨날 욕얻어먹는 정책결정자들에게
보물창고처럼 여기 쌓여있는 노하우와 경험을 척~ 보여주면서
좀더 정확한 방법을, 보다 쉬운 방법을, 좀더 효율적인 방법을
알려줄 수 있지 않을까,
꼭 방법까진 아니더라도 그들에게 아이디어나 토대 정도는 되어줄 수 있지 않을까
혹시 길이 아닌 곳으로 가거나 영 엉뚱한 짓을 하지는 않는지
감시 정도라도 하고 있어야 하진 않을까...
그래서 공공부문에서 담당하지 못하는 사각지대에서
어찌보면 하나의 기업인, 어찌보면 하나의 커뮤니티인 이 곳에서 할 수 있는
보다 효과적인 사회참여 방법을 찾으면 어떨까 하는...
뭐 그런 생각이 들었던 거지요
날도 이상스레 갑자기 덥지요?
본의 아니게 열내고 또 다른 분들까지 열받으신 건 아닌가 모르겠네요
애아빠가 제게 딴지를 겁니다
"어이 아줌마...
거기서 그런 씰~데없는 소리 할 힘 있거든
애 공부하는 책이나 함 들여다 볼 일이지 쯧쯧..."
좌우지간 남편들이란....
ir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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