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 다리 휴일이 지나고 월요일입니다.
연휴 잘 보내셨나요?
저희 집은 24일에 오르세 전에 가려고 계획 중이었는데 그 날 비가 와서 그냥 집에 있었어요.
귀찮기도 하고...예술의 전당에 있는 음악 분수가 멋진데 비오는 날은 좀 그렇잖아요.
큰 아이 기말 끝나고 가는 걸로 계획을 수정하고...
그 날 집에서 하루 종일 아이들과 뒹굴뒹굴 구르면서 책을 읽었어요. 감자 쪄 먹어 가며..
(요즘 감자 분 나는게 참 맛있잖아요.)
큰 아이가 학원 갈 일도 없고 숙제도 없다고 해서 제가 요즘 재밌게 읽은 책들을 던져주며 읽어보라고 했답니다. <중세의 못말리는 여자들> 를 시작으로..
그 날 큰 아이가 밤 늦게까지 다섯 권의 두꺼운 책을 읽었답니다. 므흣...
대부분 호흡이 긴 장편 소설류이긴 했지만 ..
중학생이 되어 책을 붙잡고 하루를 보낸게 도대체 얼마만인지...
<엄마, 난 장편 소설이 좋아요. 맨날 시간 없어서 단편만 읽었는데..장편 소설이 훨씬 깊이가 있어요.
재밌는 책좀 더 사주세요..>
문득 생각했답니다.
이 아이는 자유롭게 책 읽을 시간을 얼마나 가져봤던가... 매일 학교 숙제,학원 숙제,수행 평가에 치어
짧은 토막 시간을 이용하여 읽는 시간이 전부였던 것은 아닌지...그러면서 왜 이렇게 책을 안 읽을까..
책 읽는 재미를 왜 모를까...하고 걱정만 했던 것은 아닐까..
좀 있으면 기말 고사 준비로 또 바빠지겠지요?
아마..6월이 되면 또 짧은 수필이나 단편을 읽을 시간 밖에 없을지 모르지만..
될 수 있으면 책에 푹 빠져들 시간을 만들어보려고 노력하려구요..
영어책 읽는 것도 좋지만..(사실 좀 수준있는 영어책 붙잡고 읽을 때가 좀 안심이 되긴하죠?)
우리 말 책 읽기도 정말 놓칠 수 없는 일인것 같아요 .
큰 아이 부탁대로 오늘 인터넷 서점에서 책좀 질렀어요..저부터 읽어보고 아이에게 권해주려구요..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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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공감합니다. 울 아들도 4학년이데 제가 한눈만 팔면 책을 손에 잡고 있습니다.(물론 만화책인 경우도 많습니다^^) 책만아니라 읽을 거리면 뭐든지 닥치는데로 읽어댑니다. 아침에 신문도 울 아들만 읽습니다. 길가다가 읽을거리가 없으면 전단지라도 손에 들고 있지요. 울 아들은 정말 한가하거든요. 일주일에 3번 영어학원가고 피아노 2번치고 그것이 모든 스케쥴입니다.
물론 제가 내어주는 문제집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도 월화, 목금 4일이고 1시간 정도면 끝날 수준입니다.
그래도 시험치면 1-2개 틀리는 정도라서 백점받는 것보다 책 읽는것이 더 좋다고 생각해서 내버려 둡니다.
하지만 영어는 아직 유치원생 수준입니다ㅜ.ㅜ
한가한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는 것은 맞는 것같아요,
저도 옛날에는 소설읽다가 밤새고 그랬는데
요즘은 마음에 여유가 없으니까 꼭 읽어야 하는 책아니면
한가하니 책을 들고 있지 못하겠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