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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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EFL 교재 또는 미국인을 위해 쓰여진 리더스 북을 구분해서 말씀드린
것은 가장 큰 이유는
어머님들이 미국인들을 위한 리더스 북이 단지 리더스라는 이름만으로 우리 아이들에게까지 체계적인 언어 학습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오해에서 벗어나셨으면 하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또 한가지 사족은 그렇다고 제가 EFL 교재만을 이용하자고 말씀드린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아이들에게 문형을 제공하는 교재로서 사용할 수 있는 예를 들어 나무의 큰 줄기 (Trunk)의 역할을 할 수있는 교재로 두고 더 많은 가지와 잎은 정말로 다양한 읽기 교재 (신문, 영어 동화, 시, 연극 대본, 논픽션 등.. ) 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문형을 아무리 알아도 책을 많이 읽는 훈련(다독)이 되어 있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맘에 드는 EFL 교재를 찾기는 힘들더군요. 그리고 이런 교재가 자칫 잘못하면 우리 엄마들이 영어를 배운 식으로 아이를 몰아갈 수 있지 않을 까 해서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쉬운 수준의 영어는 되도록 영어 그림책 같은 것으로 다진 후에 아이가 초등 3학년 이상이 되었을 때 코스 북이든 교재라고 이름 붙일 수있는 것이든 등의 높은 과정을 했으면 하지요.
예를 들어 우리 엄마들에게도 많이 알려지 Let's go 같은 교재도 1~2단계정도는 다른 교재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수준이니까 건너뛸 수 있으면 건너뛰고
오히려 고급단계에서 이용을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Let's go 같은 교재가 약 3단계까지 가장 많이 이용되다가 그 윗단계는 거의 이용이 안된다고 하는 데 저는 이것이 거꾸로 되었으면 바라는 것이죠.
EFL 교재를 소개해 달라고 하셨는 데 사실 교재 소개가 가장 어려운 일입니다. 그리고 제가 좀 까다로운 편이어서 그런지 특정 교재가 맘에 든 적은 없었거든요.
순수 창작 영어 그림책과 비교를 하면 형편없는 그림과 억지스런 글이 눈에 차지 않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처음에는 맘에 안들었지만 그런대로 영어 익히기 좋다는 느낌이 든 책이 Oxford Storyland Readers 입니다.
이 책의 단점은 보통의 교재라고 이름 붙여진 책들이 가진 단점들입니다.
1. 그림이 조잡하다.
2. 영어를 가르치려고 하다보니 내용이 억지스러운 곳이 있다.
3. 원어민 보다는 영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학생들을 위한 교재여서 문장의 자연스러움이 떨어진다.
는 것이고 장점으로는
1. 소위 말해 엄마들이 문법이라고 배웠던 사항을 한 편의 이야기 속에서 배울 수 있다.
2. 앞에서 나온 문형이 단계가 높아지면서도 계속 반복된다.
3. 책에 연습문제와 퍼즐이 함께 포함되어 있어 따로 코스 북이 필요없다.
등입니다.
이 책은 현재 학원에서 선생님들이 많이 이용을 하고 계시죠. 제가 볼 때도 학원에서 가지고 가르치기 좋겠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영어 교재를 소개할 때 많이 망설여 지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어머님들이 한 교재에 너무 의존하시지 않았으면 해서죠.
제가 이미 말씁드렸지만 유아영어가 제대로 된 경우에는 사실 이런 교재가 영원히 필요없을 수도 있고 최소한 초등 저학년까지 이런 교재가 필요 없을 수 있거든요.
그런데 다른 노력없이 이런 교재에만 의존을 한다면 더 많은 것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는 어려서부터 영어를 꾸준히 접해와서 지금 5살인데 Oxford Reader Series 를 아이에게 조금 읽어 주니 아직 어려서 책이 말하고자 하는 Message 를 이해하지 못해서 그렇지 영어만으로 볼 때는 마지막 단계인 Level 12 도 소화할 수 있더군요.
그런 것을 굳이 처음부터 재미없는 교재를 아이에게 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뭐 저도 우리 아이가 좀 더 크면 이 교재를 한 번 이용해 보려고 맘을 먹고 있습니다.
아이가 그동안 받아들인 영어를 한번 정리해 주어서 다시 말해 "정확성"을 굳여 볼까 하는 생각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저 선반위에 올려놓고 있지요.
이곳에 오시는 엄마들의 아이들은 영어를 접한 시기와 그 실력이 다양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이에 따라 그 접근 방법을 달리했으면 하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아이에게 EFL 교재든 ESL 교재등을 이용하신다면
귀납적 방법을 사용하셨으면 하는 것입니다.
귀납법이 생각나시나요?
우리가 배운 방식으로 설명을 드리자면
소크라 테스는 죽었다. 아인슈타인도 죽었다. 고로 사람은 모두 죽는다. 가 바로 귀납법이지요.
여러 예를 먼저 제시하고나서 나중에 결론을 내리는 방식말이죠.
따라서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런 방식을 사용하셨으면 해요.
영어에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시고 나서 그 다음에 EFL 교재를 사용해서 결론(?) 같은 정리를 해주시는 것입니다.
이런 방식이 자연스런 언어습득이라는 맥락에도 더 맞는 방식이고, 아이가 어릴 수록 더욱 더 이 방식으로 했으면 하기 때문입니다.
| EFL 교재를 사용할 시기와 사용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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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홍기영 등록일 2002-02-07 06:28 조회수 5,333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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