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은이에게 영어를 하면서, 점점 나의 영어 실력이 부족함을 느낀다. 유아 영어는 내가 학교에서 배우거나 사회에서 사용하는 영어와는 많이 다르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다시 시작한 영어 공부.
이 나이에 동화속 이야기 꿈을....
가은이가 잠들고 나면, 내방으로 가서 내일 가은이에게 읽어줄 새로산 영어 동화책을 꺼낸다, 가은이가 항상 밤 12시가 넘어야 잠이 들기에, 나도 무진장 졸린다. 하지만 가은이가 이책을 나랑 같이 읽어며, 즐거워 할 모습에 졸음을 참는다. 동화책의 그림과 문장을 매치 해 가면서 단어 하나 하나 check 하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인터넷 영어 사전을 통해 단어의 뜻을 Check 한다. 그리고 발음도 들어본다. 어떤 동화책은 내용이 재미 있어 혼자 끼득 끼득 웃기도 한다. 하지만 가은이가 점점 자라면서, 동화책의 내용도 길어진다. 긴 동화책은 단어와 발음을 check 하는데 한시간도 걸린다. 그러다가 너무 졸려 책상에 엎어져 잠이 든적도 맣다. 잠이 들면서 그 동화책 위에 침을 흘리기도 하고, 어린아이와 같이 그 동화책에 대한 꿈도 꾸곤 한다. 이 나이에 동화 이야기 꿈을... 나이를 거꾸로 먹는 느김이다... 이렇게 가은이의 영어 동화책의 단어와 문장을 공부 하면서 영어 공부가 자연스럽게 된다.
영어 동요는 왜 그렇게 어려운 거야,
가은이에게 동요를 불러 주어야 하는데, 원래 노래를 잘 못하는 나에겐 이것이 가장 어렵다. 노래도 잘못 부르고, 음정 박자 잡는 것도 서툰 내가 가은이에게 영어 동요를 불러 주어야 하는데, 답이 안나온다. 그리고 옛날부터 외우는 것은 잘못하는 내가 영어 동요를 외우려고 하니 고역이다. 그리고 무엇 보다 영어 동요를 외울 시간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영어 동요 가사를 A4지에 빽빽하게 인쇄한 다음 지갑에 넣고 다니며, 지하철 안에서 작은 소리로 불러 가며 외우거나, 아니면 길거리를 걸어면 외우기 시작 했다. 지하철에서 혼자 중얼 거리는 것도 아니고, 자그마한 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있으니, 어느 아가씨가 내가 좀 모자란 사람이 이라고 생각하는지... 내옆에 서 있다가 슬그머니 저쪽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런일이 자주 있으니, 복잡한 지하철에서 나만의 공간이 생겨 좋긴 하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다. 이젠 가은이가 자라 영어 만화 영화 주제가를 불러 주기를 원한다, 영어 동요 보다 다섯배는 길고, 음정 박자도 훨씬 어렵다. 그래서 요즘 죽을 맛이다. 좀 더 자라면 팝송을 불러 달라고 하지 않을까 .. 벌써 무서워 진다.... 그래도 영어 동요 많이 부르니, 내 영어 발음이 나아짐을 점점 느낀다.
영어 학원에서 왕따 당하다....
가은이에게 보다 나은 영어를 해 주기 위하여, 영어 회화 학원을 등록했다. 그것도 새벽반으로.. 아침에 잠 많은 나에게는 대단한 결심 이었다. 모자란 잠을 떨치고 항상 새벽에 학원에 나간다. 잠자는 가은이의 볼에 뽀뽀를 하고 이렇게 나의 하루는 시작 된다... 학원 수업은 거의 현재 사회 시사 문제에 대한 이야기나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영어로 하는 것인데, 그 중간 중간 난 손을 들고 원어민 선생에게 질문한다. “ 저기요... 아기들 대 소변 볼때 그 장난감 처럼 생긴 변기를 뭐라고 하나요.. ? ” 그러면, 수업이 중단 되고.. 선생님이 "Potty"라고 답해준다. ( 별로 마땅찮은 모습으로..) 그리고 수업이 다시 진행 된다...
그럼 한참 있다가 난 또 질문한다... “ 저기요.. 아이 우유병의 젖꼭지 같이 생긴것을 영어로 뭐라고 하나요 ? 선생이 다시 신경질 적으로 대답한다. "Nipple ” 다른 학생들 날 쳐 다 보는 눈이 곱지 않고 왕따 취급한다. 아무려면 어떠냐, 가은이를 위해 다니는 영어 학원인데....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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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_1.mp3 (1.47MB)
빈이맘 
우와 재밌게 잘읽었습니다 죄송;;ㅋ
정말정말 대단하셨군요 저도 이제 막 시작한 엄마표영어 초보자에요..
정말 많은 도움이 될것 같아요.넘넘 감사드립니다~~
세상에 이렇게 멋진 아빠도 있으시군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