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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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가은이와 새로운 영어 동화책을 일고나면, 그 동화에 대한 연극을 가은이랑 꼭 같이 한번 해본다. 얼마전 가은이에게 “잠자는 숲속의 공주” 를 읽어주고 나서, 같이 연극을 하면서 난 왕자역, 가은이는 공주 역을 하는데, 마지막 장면인 왕자가 공주에게 키스를 하면 공주가 깨어 나는 장면이 가은이에게 굉장히 인상이 깊은 모양 이었다.
한번은 아내가 가은이를 데리고 슈퍼마켓에 아이스 크림을 사로 간사이, 너무 피곤하여 , 낮잠을 자고 있는데, 잠이 든지 얼마 되지도 않아, 가은이가 나를 찾아 모든 방문의 방을 열고 집안의 돌아 다니며 나를 찾는다. 그리고 내방에서 잠든 나를 발견하고는 깨우기 시작한다.
가은 : Wake up. Daddy. ( 아빠.. 일어나..)
나를 흔들어 깨우지만, 난 너무 졸린 나머지... 모른척 하고 계속 잠자는 척을 한다. 그러자 이번에는 가은이가 나의 배 위에 올라가 나를 깨우기 위하여 내 배위에서 뛰기 시작한다.
배가 많이 아팠지만, 내가 계속 잠자는 척을 하면 가은이가 포기하고 갈것이라는 생각에,
아픔을 참고 잠자는 척을 한다. 그러자 가은이 나를 깨우다가 지치자. 내 옆에 앉아 곰곰이 생각을 한다.... 그리고는 아래와 같은 말을 하면서 잠자는 척하는 나의 입술에 뽀뽀를 한다.
“ My kiss will make you wake up. " ( 나의 뽀뽀가 아빠를 일어나게 할거야 )
가은이의 뽀뽀와 아이디어가 너무 이쁘서, 나는 그 자리에서 잠자는 숲속의 왕자(?) 같이 일어 날수 밖에 없었다. 동화속 이야기를 믿는 가은이를 실망 시키면 안되기에....
가은이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 키스 장면이 내용이 동화속에나 나오는 이야기 인줄도 모르고, 잠자는 사람이라 죽은 사람은 뽀뽀를 하면 일어 난다고 믿는 모양이다.
내가 잠을 자다가도 가은이가 내 입술에 뽀뽀를 하면 바로 일어 나니, 그때부터는 가은이가 나를 깨울때는 항상 뽀뽀를 해준다. 어떨때는 내가 가은이의 뽀뽀가 좋아, 일부러 잠든척을 하기도 한다. 가은이가 나의 입에 뽀뽀를 해 주기를 기대 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