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창이방] 오늘의 반성과 내일의 계획(20061106) 2006-11-07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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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보다 맛없는 은창이 일기장입니다만...
며칠전 새로이 시작된 새일기장(2-7-->2학년7번째일기장^^)은
집에 있는 3학년용으로 시작을 했어요.
사려고 나가기 귀찮아서 전에 잘못 산 묶음에서 뜯어주었지요^^;;
 
1,2학년용보다 칸이 좁아서 그렇긴 한데...좋은 점은..
왜 그...어수선한 쓸거리들이
-날씨 동그라미, 일어난 시간 잠든 시간, 오늘의 중요한 일, 착한 일, 반성, 내일 할 일..-
대폭 줄었다는 거예요.
 
아주 깔끔하니...상단에 날짜와 날씨, 하단에 오늘의 반성과 내일의 계획이 있네요.
전에 쓰던 1,2학년용 일기장의 그것들을 채우는 일이 번거로워 별 의미를 못 느껴 그냥 지나쳤었는데
이번에 새로운 일기장의 '오늘의 반성'과 '내일의 계획'은 쓸만하여 쓰라고 했는데..
그게 때로는 본일기보다 재미가 있네요^^
 
11월 1일
오늘의 반성-->집에서 TV 봄(주말에만 보는데 말이죠...ㅎㅎ)
내일의 계획-->축구하기
 
11월 2일
오늘의 반성-->학교에서 조용히 하라고 할때 조금 떠들다
내일의 계획-->아빠와 목욕탕 가기
 
11월 3일
오늘의 반성-->집에 늦게 오다
내일의 계획-->환영이와 놀기
 
11월 5일
오늘의 반성-->아침밥 맛없다고 타령하다
내일의 계획-->영어 하기
 
11월 6일
오늘의 반성-->피아노학원에서 집에 늦게 온 것
내일의 계획-->도서관 수업
 
 
학교에서 내주는 주제일기쓰기나 그냥 구미에 당기는 일을 쓰는데
이 반성과 계획을 쓸 때 또 잠깐씩 천장을 쳐다보는 모습이 참 귀엽더라구요^^
 
요즘 축구와 길거리게임 구경에 넋을 놓곤 하는 일이 잦아
귀가 시간에 제한을 두었더니 주로 집에 늦게 온 일을 반성하고 있구요..
그래도 맨날 축구계획에 놀 계획에 아주 신나있는 모습은 어쩔 수 없네요..ㅎㅎ
 
일기에 대한 이야기가 많네요..
제가 생각하는 일기쓰기에 있어 가장 좋은 도움은...
함께 쓰는 일기예요.
간단한 코멘트도 좋고,
엄마의 하루 일과 중 함께 나누고픈 짧은 이야기도 좋고,
신문 등에서 본 어여쁜 그림이나 사진을 붙여놓아도 좋고요..
 
고학년이 되어 딴에는 비밀스런 일기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여러 각도에서 함께 하는 것만큼 좋은 게 있을까 싶어요.
 
얼마전 아이의 일기를 읽다가 혼자 마음이 격해져서 아이의 일기장에 썼던 제 일기(편지)입니다.
다행히 아이 담임 선생님이 일기장 검사에 조금 무덤덤한 편이라^^;
어미가 이러쿵저러쿵 아이 일기장에 들락날락 할 수 있어요^^
 
사랑하는 아들 은창이에게.
은창아, 요즘 올려다 보는 하늘은 정말 멋진 작품같구나.
하나님이 손수 빚으신 하늘 위의 솜사탕같은 구름이 멋지구나.
얼마 전에 은창이가 엄마에게 물었지.
"엄마는 어렸을 때 뭐가 되고 싶었어요?
엄마도 자꾸 꿈이 바뀌었어요?"
그래 엄마도 어렸을 때가 있었고 꿈도 있었지.
그래도 그렇게 자주 바뀌지는 않았어.
'뭐가 될까'를 생각하기 시작했을 때가 국민학교 4학년 쯤이었던 같은데
그 때부터 줄곧 글쓰는 작가를 꿈꾸었지.
나중에 선생님도 생각했었지만 그러면서도 작가를 가슴 한 켠에 늘 간직하고 있었다고 생각해.
그런데 은창아, 그렇게 엄마 마음을 떠나지 않는 작가의 꿈보다
더 간절히 바랐던 것은 '엄마'가 되고 싶다는 거였어.
은창이는 그 말을 했을 때 '겨우 그거요?'하는 표정이었지만 말이야.
정말정말 엄마가 되고 싶었어.
아이들을 사랑하고,
아이들의 옷을 챙겨주고,
밥을 해주고,
아프면 업고 병원에 뛰어가는 엄마가 되고 싶었어.
그리고 지금 엄마는 꿈을 이루었어.
다 너와 은송이, 아니 아빠 덕분이야.
고마워. 정말 고마워.
이제는 그 꿈을 더 멋지게 키워가야겠지.
바로 '좋은 엄마'가 되도록 말이야.
은창아, 네가 나를 '엄마'라고 처음 불러주었을 때를 잊지 않을게.
은창이는 엄마를 엄마라고 처음 불러준 아주 소중하고 빛나는 엄마의 보물이야.
사랑한다, 은창아.
 
2006년 9월 15일 사랑을 담아 엄마가.
 
 
 
꼬랑지..
그토록 다감하신 아빠가 계셨지만
엄마의 빈자리는 제게 그런 별스럽지 않은 꿈을 갖게 했던가 봅니다...
꿈을 이루워서 저는 정말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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