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 
★2월 24일 화요일, 바람불고 추운 날
지난 토요일 지갑을 잃어버리고 요즘 여러가지로 불편하기 그지없다
오늘은 도서관에서 새로이 도서대출증을 만들면서 알아보니
책은 열흘 뒤에야 빌릴 수 있단다...
분실에 대한 나름의 패널티를 적용한 거란다 ㅠㅠ
그나마 혜선이의 배려로 6권의 책을 들고 올 수 있었다
나무도감(보리)/공룡대백과(지경사)/카푸치나(계림북스쿨)
터널(논장)/나 혼자 잘 거야(문학동네)/개구리의 낮잠(시공주니어)
나무도감은 세밀화로 표현되어 있는데 나중에 가격을 보고 허걱 놀랬다...(5만원)
놀랬지만 또 이해가 되기도 했다^^
안서니 브라운은 마니아가 많은 걸로 아는데
역시 내 취향은 아닌가 보다...
이야기는 차치하고 나서라도 왜 나는 그의 그림에 매혹되지 못할까....
굳이 이유를 찾아내자니...
음 처음 접했던 그의 책, <동물원>이 그딱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빈약하고 편협하기 그지없는 생각이 떠오른다...
그림에 있어서는 오늘 새로이 만난 <카푸치나>톤의 그림이 나는 좋다
연필의 스케치가 살아있는 수채화톤이다..
근데 내용은 뭔가 좀 어색하고 어설프다...
가정예배를 볼 때 은창이가 오늘은 자기가 찬송을 고른단다..
그래라 했더니 고른 것이 <나같은 죄인 살리신>이었다...
셋이서 부르는데 은송이..가끔 할렐루야..하면서 추임새?를 넣는다...아이고야...
낮에 이런 일이 있었다
둘이서 신나게 놀다가 은창이가 내게 와서 묻는다
"엄마..이거 찢어졌어요..."
전기요금 고지서다...
"어...이거 누가 이랬어?"
"은송이가요..."
"오빠가요..."
다시 묻는다
"어..한사람은 거짓말 하네...누가 그랬어?"
"저 정말 아니에요...은송이가 그랬어요..."
"오빠가요..."
"이은창..네가 그랬어, 안그랬어?"
"저 아니에요..진짜에요..."
"이은송..네가 그랬어?"
"아니요..오빠가요..."
"좋아...혼내지 않을테니까...말해봐...누가 그랬어?
은창이야, 은송이야?"
이은송...얼른 대답한다.."이은송이요...헤헤..."
짐짓 화를 내고 무서운 척 하면 끝까지 아니라고 하다가도
혼내지 않는다..용서할거다..하면 그 때서야 비로소 제가 한 짓이라고
이실직고하는 약은 녀석...이은송이다~~!!
내일은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기로 했다
페이지: 1 2 3 4 5 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