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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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시간 중 유일하게 시간이 나는 순간입니다^^
(아이들 비디오타임입니다..그래도 간식해 나르느랴 정신이 없긴 마찬가지지만..)
도서관 운동에 이렇게 응원을 보내주시니 불끈불끈 힘이 솟습니다..
여러가지 조언을 해주신 맘님들의 의견을 잊지 않고 써먹겠습니다
(특히 은하수님...제가 혹시 흥분하여 우격다짐으로다 예를 벗어난
글투가 아니었나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다행히 그렇지는 않은 듯 싶습니다...혼자 생각?)
제가 도서관 하면 떠오르는 분(것)이 있지요...
제일 먼저 우리의 선생님...미리내님..
저로 하여금 도서관에 대한 향수와 미미하나마 열정을 확~~하니 불지펴주신 분..
늘 감사하고 있어요...
아직도 미리내님의 빵빵한 도서관용 가방을 떠올리면
제가 다 행복해지는 기분입니다..
(저는 도서관 가방이 외출용가방이자 시장가방이자 심지어 목욕가방으로까지
둔갑합니다..ㅠㅠ 그 아이들 보조가방 있지요? 그거 굉장히 유용하더라구요..)
아 그리고..누구나가 부러워 하실 캐나다의 최지연님의 도서관 수업..윽..
거의 환상이지요..
저는 사실 스티브보다 아영이보다 그 다이어리에 종종 비치시는
위풍당당 선생님에게 완전히 시선집중이지요(지연님...죄송^^)
아..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침만 질질 흘렸습니다...
어느날 쪽지교환을 하던 어떤 분은...
4군데의 도서관을 이용한답니다...우와....
멋지지 않습니까?
직장맘님임에도 주말을 이용한다는 바지런하고 열정이 있는 분들도 있지요..
이런 분들에 비하면 저는 그저 평범의 중앙에 딱 자리잡고 있는
머리띠로 이마를 훌러덩 빗어넘긴 동네 아낙이지요...
여기서는 과천이 가깝습니다
과천 정보과학도서관엘 가보신 분들은 아시겟지만
얼마나 아기자기하니 잘 꾸며놓았는지 모릅니다
어린이실 안에 있는 유아방에서는 키낮은 책꽂이가 가지런합니다
어린이실 의자에 앉아 책을 읽다가 따뜻한 햇살에
눈을 붙인 아줌마를 보았을 때...정말 평안해 보였던 기억이 납니다
아...그 수많은 책들 중 단 한권도 옆구리에 끼고 나오지 못할 때의 아쉬움이라니..
과천시민이 얼마나 부럽던지...
또..그 책 엘리자베스 브라운의 도서관...도 한몫 했지요^^
사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아무리 내가 낸 세금으로 이용하는 도서관이라지만
그저 내 맘에 들게 해달라고 강짜를 부리는 게 어쩐지 조금은 미안스럽더라구요..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바로 우리 집 책도 일정 부분 기증을 하자는 거에요...
이건 정말 책을 사랑한다는 사람들 사이에 의견과 생각이 분분하지만
저는 도서관이 변해야 하는 것만큼 이 기증(기부문화의 한 부분으로다^^)도
보조를 맞추어야 하지 않나 싶어요
그저 내 보기 뿌듯하다고 쌓아 놓고 나만이 즐기는 것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지요
그러나 이것이 실제가 되기 위해서는 저 역시 상당한 내공이 필요하리라 생각해요^^
(제가 피천득님을 정말 존경하거든요..
그 이유 중 하나가
그분은 제자가 책을 빌려달라고 하면 선뜻 빌려주신답니다
원래 학자들이 대개 자신의 것, 특히나 서적 등
손때와 정신이 묻어있기 마련인 것들에
얼마나 애착이 강하냐구요...
일개 범인인 저도 그런데 말이죠...
이런 애착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거의 성인에 가깝다는 생각까지 했었답니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도서관 봉사나 활동도 잠깐 생각해보았지만
그건 많은 시간이 흐른 뒤의 일이라 접어두기로 했습니다
낙숫물이 바위를...이란 책을 예전에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한두방울 떨어지는 물이 바위의 홈을 패게 합니다...
그 투명의,
그 힘없어 보이는 행위가,
시간과 애씀으로 인해
커다랗고 단단한 바위에 흔적을 남기고 급기야 깨뜨릴 수도 있습니다...
(너무 비약했나요? ㅎㅎ)
어쨌거나...
저는 김형란님이 말씀하신 정도의 대대적인 변화를 바라는 수준도 못됩니다
오래고 낡은 건물...을씨년스런 지하 식당...
1층과 맨 꼭대기층에만 있는 자판기...
일제시대마냥 바른자세로밖에 읽을 수 없는 어린이실의 책걸상...
아참...수족관은 멋집니다..
입시,입시생들도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을 왜 모르겠습니까...
다만 가능한 일부터라도 조금씩 변화해야 한다는 거죠...
우리 아이들이 실컷 책과 더불어 살 수 있도록 말입니다....
(참고로 제가 지난 늦가을 이사를 했는데
막판에 집구하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눈높이를 낮추고 낮추고 낮추었지만
끝까지 고수했던 것이 교회와 도서관이었으니..
저의 이런 행동에 조금은 그 당위성과 절실함이 부여될 수 있겠지요?
아 물론 그래서 이 추운 겨울 닥터지바고의 성같은 곳에서
파카 입고 좁은 집에서 슬리터 끌고 다니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응원해 주심에 어깨가 으쓱합니다^^
그래서 동참을 촉구하고자
은창이 유치원과 다니는 교회에 유인물을 배포할 작정입니다...
이런 생각은 순전히 여러분때문에 하게 된 것입니다 ㅋㅋ
언젠가....
산속에 깊숙히 들어앉은 저 어두운 도서관이 변하여
지금보다 좋은 책들을 많이,쉽게 즐길 수 있게 될 때...
그 도서관은 또 하나의 이름을 갖게 될 것입니다
바로 쑥쑥이 만든 도서관~~~~~!!!
아이들이 비디오를 다 보았습니다
이제 책을 읽어주어야지요.........
☆3페이지에 민원내용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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