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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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쑥쑥에 글을 올릴 때 가장 행복한 지몽왕자입니다.
올여름 장마와 찜통 더위가 오락가락하면서 사람을 괴롭히네요~~
저는 이렇다 할 휴가를 즐기지 못하고 계속 아이들만 가르치고 있답니다.
땀이 비오듯 흐르고 잠시도 에어컨 없이는 못 살것 같은 날들의 연속이지만 큰 맘먹고 이번 방학 지몽왕자랑 계획한 것이 있어 진행하고 있는 중입니다.
때로 힘들고 외로워서(?) 쑥쑥 여러분들에게 하소연도 하고 푸념도 늘어 놓을 작정으로 칼럼 글 시작해 봅니다.ㅋㅋㅋㅋ
이미 YCT 2급은 올 5월에 따 놓았구요.ㅎㅎㅎ
8월24일에 치러지는 3급 시험을 많이도 고민하다가 결정을 했습니다.
11월에도 또 한 차례 기회가 있지만 한 번 도전해 보려고 원서를 넣었지요..
5월과 8월.. 3개월 시간 동안에 급수를 올려 도전하는 학생들은 아마도 없을거라 하더군요~~
무슨 오기(?)인지 묘한 것이 발동하여 아들 녀석과 합의(?)하에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무더운 여름..그야말로 정면돌파인 셈이죠..
아시다시피 어휘량에 따라 급수가 정해지는 YCT(Young Chinese Test) 즉 소아한어 수평고시는 단어를 철저히 관리(?)하면 좋은 점수대가 나온다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던터라..
그렇다고 주구장창 단어만 외우면 재미 없잖아요??
쉬운 회화책을 병행하면서 단어 외우기 작전에 돌입했습니다.
첨에는 좀 막막했지만 300개의 단어를 익히기에는 숨이 막히는 작업이기도 했을 것입니다.ㅋㅋ
참고로 1급은 80개의 단어, 2급은 150개의 단어,3급은 300개의 필수 단어를 한반-YCT를 주최하는 중국 교육부 산하 기관-에서 지정해 주기 때문에 어찌 보면 쉬워 보이기도 합니다.
자~~그럼 단어 익히기 과정을 한 번 보실까요??
에고고~~이미지가 흐릿하게 나왔네요..
먼저 3급 단어입니다.
1급 2급의 단어에 누적해서 총 300개의 단어를 알파벳 순으로 늘어 놓은 인터넷에 흔히 볼 수 있는 단어정리 된 파일입니다.
딱 보시면 아시겠지만 300개의 단어를 처음부터 끝까지 '자..한 번 외워보자'라고 달려들면 아이들이 얼마나 황당해 할까요?? 아니 당황해 할까요?
보통의 인내심으로는 감당이 안되는 작업이지요?? ㅋㅋ
단어카드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아래에 보시는 명함 크기의 흰 색 종이에 써 내려 갑니다.
300개이 단어를 다 적을 필요는 없을 듯해서..
1,2급 단어는 제외시키고 3급 필수 단어 150개를 써 내려 가기로 한 것이죠..
잘 보시면 아시겠지만 간체자는 제가 (엄마가, 선생님이) 한어병음과 해석은 아이다 쓰는 걸로 원칙을 정했습니다.
간체자를 써서 아이한테 건네면 아이는 빨간색으로 한어병음을 성조를 표기하여 또박또박 쓰게 합니다.
보이시죠?? ㅋㅋ
여기서 잠깐~~하루에 한꺼번에 다 완성하지 않고 50개씩 나누어서 3일에 걸쳐서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하여 완성된 단어 카드들이 수북하게 쌓여있네요..
뒷쪽은 또 색깔을 달리하여 한글로 된 뜻을 써 넣었어요..
제가 간체자를 써서 아이한테 건네면 아이는 한어병음과 뜻을 써야하므로 작업이 밀리는지 제가 건네준 간체자가 보이는 카이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네요^^
재미있어요..
요렇게 진행되는 동안에 한어병음도 읽고 간체자를 눈으로 익히고 또 그 뜻을 써 보면서 아이는 일차적인 단어에 대한 학습을 하게 됩니다.
요렇게 깊은(?) 뜻이 숨어 있었는 줄 모를꺼에요.ㅋㅋㅋ
지극히 아날로그적인 방법이긴 합니다.
세련되고 더 흥미로운 방법으로도 단어외우기 하는데는 좋은 자료가 많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 방법을 택한 이유는요..
ㅎㅎㅎㅎ별것 아니죠..
제가 바로 아날로그 시대 사람이기 때문이지요.
단어카드는 그 활용의 폭이 무궁무진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단어카드 놀이를 아주 좋아하는 사람중의 한 사람인데요.
다양한 방법으로 놉니다(?)
매일 300개의 단어를 그냥 습관처럼 읽기를 합니다.
카드를 간추리기가 귀찮을 때도 있잖아요??
그럴 때는 그냥 카드가 섞여 있는 그대로 뜻을 보고 한어병음을 말할 때도 있고
한어병음을 보고 뜻을 말하라고 하기도 하지요.
원카드 다 아시죠??
가운데 카드를 쌓아 놓고 아는 단어를 말하면서 한 장씩 가져 오기 게임.
단어를 가지고 단문 만들기 게임.
의외로 정해진 단어 속에서 단문 만들기 작업이 비교적 원활하게 이루어 집니다.
3급 모의고사를 한 번 풀어 봤습니다.
듣기 스크립트를 갖고 읽어 주기 해도 되고 직접 음원을 다운 받아 틀어 줘도 무방합니다.
저는 잘난체한다고 제가 직접 읽어 줬더랬습니다.ㅋㅋ
채점 결과입니다.
그다지 만족할 만한 점수대는 아니지요??
아무래도 첫 번째 도전이었으니까요..
자세히 보시면 독해 문항 점수는 15/25 이었습니다.
듣기는 비교적 첫 번째 시험치고는 잘 나온듯하여 많이 격려해줬습니다.
며칠 후 한 번의 모의고사를 더 치러보았습니다.
7월19일자 채점 결과는 이미 말씀드렸고 이후 7월 26일자 채점 결과는 본인 스스로도 사뭇 놀라움을 금치 못하더군요.
대....애...박
이렇게 아이들이 성장해 가는구나. 24/25(독해 영역)
다음의 방법도 소개해 드릴게요.
간체자를 아이들이 가위로 자르면서 카드로 만들어 보는 것입니다.
별반 다를 것은 없지만 성향에 따라 깔끔함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제 아무리 엄마가 선생님이 간체자를 잘 슨다해도 컴퓨터에서 출력해 낸 폰트를 더 좋아라할 때도 있거든요.
적당한 사이즈로 한글 파일에 옮겨 본 것입니다.
필요하신 맘들은 댓글 달아 주시면 파일 첨부할께요.
가위로 잘라서 가지런하게 정리하고 있는 5학년 여학생 모습입니다.
카드가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마르고 닳도록 우리 아이들의 입에 익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긴 합니다만.
그 과정이 험난하고 지루할 때는 가끔씩 돌아가는 여유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직 시험일이 남았습니다.
기다렸다가 글을 올릴까 생각도 하였습니다만 발표일까지 기다리기가 너무 지루하여(?) 냉큼 글 올려봅니다.
결과보다도 그 과정이 더 소중하고 아름답다고 느껴져서요^^
결과야 뭐 떨어지면 또 도전하면 되니까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십시오~~
꾸벅 (^_^)//
짜이지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