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윤소영

등록일 :2002-08-16 11:16:17

조회수 :12,551

부지런하신 분들이 벌써^^
집에 와서 바로 눕고, 오늘 글을 올리려고 왔더니만, 한발 늦었군요~ㅎㅎㅎ

조금은 설레이는 맘으로 처음 만나는 엄마들과 함께
강원도 횡성에 있는 주천강휴양림으로 캠프를 떠났습니다.
도착해서 일정을 시작하려는데, 비가 내리더군요ㅠㅠㅠ
그래도 우린 즐거운 캠프의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첫시간은 숲트레킹.
나무가 물을 빨아들이는 소리를 들어보셨나요?
청진기를 나무에 대보면, 물흐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정말 신기하더군요^^

거울을 눈아래에 대고 뱀처럼 보며 숲길을 걸어보고...
또 거울을 눈위에 대고 새처럼 보며 걸어보고...

눈을 가리고 숲길을 걸으며, 오감으로 자연을 느껴보고......

비록 비는 왔지만,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두번째 시간은 짚풀공예.
처음보는 짚을 만져보는것도 신기한데, 여러가지 물건을 만들기까지?
아이들이 만들기엔 조금 어려워서 엄마들이 열심히 만들어본 또아리.
아이들 보다는 제가 더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세번째 시간은 식물도감 만들기와 쑥 물들이기
이미 어두어진 숲길에서 나뭇잎들을 모아와서 여러가기 방법으로 식물도감을
직접 만들어보고, 이름모르는 풀들의 이름도 지어주고^^
그리고 쑥을 끓여서 하얀티셔츠에 쑥물을 들여보았어요.
쑥끓이는 냄새가 얼마나 항기롭던지...허브저리가라..더라구요^^
생각보다 물이 진하진 않았어요(푸흐딩딩....^^)

이렇게 첫날의 일정을 마치고, 아이들 재우고(재우는데 무지하게 힘들었죠^^)
엄마들만의 밤샘수다가 있었죠~ㅎㅎㅎ

둘째날
서둘러 아침을 해먹고...
하천탐사가 있었답니다.
하천으로 내려가는길에 여러가지 풀들과 곤충들을 관찰하며 자연공부를
했죠.
지렁이가 7미터나 땅을 파고 들어간다죠?......
나무는 하루에 물을 630리터? 나 먹는다네요^^(정확한가???...)
하천탐사엔 아이들이 무작정 물로 뛰어들어...
물고기들을 관찰하긴 어려웠답니다^^
물놀이 신나게 하고 강원도 감자와 옥수수를 먹으며
숲속선생님의 재미난 이야기도 들었답니다.
어른은 얼이 든 사람이라네요^^ 반대로 얼이 없는사람은?(얼가니~)ㅎㅎㅎ

12시까지 방을 비워야해서
서둘러 짐을 챙기고....점심을 먹으며
짚공예 선생님이 만들어주신 새끼줄로 꼬마야...를 해보고
짚으로만든 공을 가지고 축구도 해보고...
넘 신나는 캠프였어요^^

아이들보다 제가 더 신나는 캠프였던거 같아요~
강사님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기회가 되면 또 만나뵙길 바랍니다^^
그리고 캠프에서 만난 엄마들과 아이들 정말 반가웠구요.
앞으로 저 자주 보시게 될겁니다^^

우리 정호,영호는 오늘 또 어디로 소풍가냐고, 아침부터 저를
재촉합니다~
오늘은 대학로에 나가보려구요^^

벌써부터 맘스쿨의 다음 나들이를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