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민희민경맘

등록일 :2002-02-04 12:58:58

조회수 :19,656

여름에 띠용이를 우연한 기회에 보게 되었는데, 그 때 보면서 참 신기하고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연강홀에서 띠용이 할인권을 보내 줘서 갈까 말까 하고 있었는데, 큰딸이 지갑 속에 있는 할인권을 보더니 여름에 봤던 그거라고 또 가자고 하도 졸라서 갔습니다. 사람이 참 많더군요. 예약을 안 해서 뒤쪽에 앉았는데, 앞쪽에 앉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전 여름에 한 것보다 별로 재미가 없었어요. 쓰레기를 버리지 말자는 취지로 얘기가 진행되다가 갑자기 미운오리 새끼 얘기가 나오는 등.. 하지만 뭐 그렇다고 재미없다는 건 아니고, 여름보다 못했다는 거죠. 덜 신기해서인가 봐요.
하지만 저희 두 딸내미들은 무지 좋아했어요. 큰애는 아주 신이 나서 깔깔거리고 박수 치고 난리도 아니었죠.
작은애가 지금 16개월인데 여름에 울지는 않았지만 별로 관심이 없어 하더니 자더라고요. 그 와중에도. 그런데 이번에는 아주 열심히 보더라고요. 게다가 미운오리가 나올 때는 무지 좋아했어요. 나름대로 꽥꽥 비슷한 소리도 내고. 그리고 음악이 나오면 몸도 흔들어대고. 그런 모습 보면서 피곤하다는 핑계로 주말에도 집에만 있었던 게 미안했고요.
그래서 나중에 이야기가 있는 피아노를 보러 갈려는데, 이것도 팥죽할멈처럼 24개월 이상인가요? 연령 제한이 있는 게 많아서 참 데려가기가 그렇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