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설연휴 때 민속놀이 즐겨보자
작성자 :히플러
등록일 :2002-02-07 13:19:09
조회수 :21,340
설 연휴 때 민속놀이 즐겨보자 (2002.02.06)
어린이대공원 ·한옥마을 ·운현궁 ·민속박물관...
올해 설날 연휴(2월 10~13일)는 예년보다 긴 4일이다. 서울에서 명절을 지낼 경우 남는 시간을 집안에만 있지 말고, 시내로 나서보자. 고궁이나 박물관, 공원 등에 민속놀이 등이 시민들을 반긴다.
◆ 공원 =능동 어린이대공원 에서는 연휴기간 내내 야외음악당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민속놀이 여섯 마당이 열린다. 이곳에선 윷놀이, 팽이치기, 제기차기, 투호, 널뛰기, 고누놀이(서양의 체스와 비슷한 전통놀이)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오후 2시부터는 인절미 만드는 과정에 참여해 떡메치기도 해볼 수 있다. 입장료 어른 900원, 중고생 500원.
송파구 석촌호수옆 서울놀이마당 에서는 설날 당일인 12일 오후 2~4시까지 인간문화재 묵계월씨의 경기민요 공연, 중요무형무화제인 김용래씨와 문하생이 펼치는 평택농악, 김영임씨의 회심곡 등 민요가 이어진다. 중구 필동 남산골 한옥마을 에서는 연휴 전날인 9일부터 13일까지 월드컵 8강진출을 기원하는 재수굿 등 설날행사가 열린다. 굿판은 중요무형문화재 서울 새남굿 보유자인 김유감씨가 벌인다. 또 연날리기 행사도 갖는다.
◆ 고궁 =연휴기간 중 한복 입은 관람객은 무료로 고궁에 입장할 수 있다. 흥선대원군의 고택인 종로구 운니동 운현궁 은 다음달 10∼13일 매일 오전 9시부터 선착순 100가족에게 손으로 만든 복조리를 나눠준다. 토정비결도 볼 수 있는데 정해진 복채는 없지만 1000∼2000원을 놓고 가는 게 ‘예의’. 투호, 널뛰기, 팽이치기 등 전통놀이도 체험할 수 있다. 또 귀신이 집 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방문 앞에 걸어 놓는 ‘야광귀체 세우기’ 등 세시풍속도 볼 수 있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서 내려 4번출구로 나오면 된다.
삼청터널 부근의 삼청각 앞마당에서 9일부터 26일까지 널뛰기, 투호, 윷놀이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이순신 장군의 ‘전쟁 신호연’ 등 방패연 33점도 전시된다. 날씨 사정에 따라 9일부터 1주일간 월드컵 마스코트와 축구공, 숭례문 등 민속문화재를 얼음으로 10점 조각해 앞마당에 전시한다. 무료 입장.
◆ 박물관 = 국립민속박물관 에서는 설날 당일 오후 2시 전북 임실 좌도 풍물굿패의 액막이 풍물굿이 열린다. 또 3월 4일까지 만화와 닥종이인형으로 정월 풍속을 보여주는 ‘설 문화 풍속전’이 열리고, 윷점으로 운수보기, 승람도놀이 등 민속놀이와 민속주·한과 전시회 등도 펼쳐진다. 국립중앙박물관 도 11일부터 13일까지 말(馬)을 소재로 한 문화재 찾기 행사를 마련했다. 전시실에서 천마도, 기마인물상 등 말과 관련된 문화재를 3점 이상 찾아내는 관객 중 선착순으로 100명에게 책갈피를 선물로 준다. 말 소재 퍼즐놀이, 십이지신상 스탬프 찍기 등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도 마련된다. 말띠인 경우 입장료(어른 700원)가 면제된다. 이밖에 국립국악원에서는 12일 오후 5시 ‘우리소리 안에서 쉬다-휴’를 공연한다. ‘설날 작은 음악회’등으로 구성돼 있어 고유의 춤과 음악을 즐길 수 있다.
( 최원석기자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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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설 벌써… (2002.02.06)
◆ 사진설명 : 설을 엿새 앞둔 6일 국립민속박물관이 마련한 ‘엄마와 함께 하는 떡국 먹고 설쇠기’ 행사. 어린이들이 떡메를 치며 즐거워하고 있다. /이종찬 기자 [email protected]
“설은 아직 며칠 남았지만, 마음은 벌써 설날이에요.”
우리 민족 최고의 명절 ‘설날’을 앞두고 국립민속박물관이 ‘설 문화 축제’를 다채롭게 마련했다. 6일 개막한 행사에는 특히 ‘엄마와 함께 떡국 만들기’ ‘말 스탬프 찍어 연하장 만들기’ ‘승람도 체험’ 등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내용이 많아 눈길을 끈다. 이 밖에 ‘설 문화 풍속전’, ‘민속놀이 마당’, 말띠 해를 기념한 ‘말 특별전’ 등이 있다.
6일 시작, 오는 3월 4일까지 열리는 ‘설 문화 풍속전’에는 설날과 대보름의 풍속을 그린 만화와 한국·중국·일본 3개국의 정월 풍속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된다. 또한 민속놀이 모습을 닥종이 인형으로 제작, 함께 전시 중이다.
우리의 전통 놀이인 ‘승람도’를 즐길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다음달 4일까지 제3전시관 입구에 승람도 놀이 기구가 준비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말 모양이 새겨진 스탬프를 한지에 찍어 연하장을 만들고 새해 소원을 빌어보는 행사도 열린다. 참가자들은 특별 세트장에서 말과 기념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이 날 오전 국립민속박물관 안 전통 문화 체험 학습장. 엄마·어린이 30개 팀이 가래떡을 만드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 행사는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하는 떡국 먹고 설쇠기’. 참가자들은 직접 떡메를 쳐서 가래떡과 조랭이떡을 만들고 직접 떡국을 끓여 먹는 색다른 체험을 했다. 장다희(서울 성신초등 4년) 양·장원기(3년) 군 남매는 “설날 떡국을 먹는 것은 맑고 깨끗하게 새해를 시작하기 위해서”라고 의젓하게 말했다. 한편 서울 시내 주요 공원들은 설 연휴가 시작되는 10일부터 ‘민속놀이 마당’을 무료 운영한다.
* 떡메 : 흰떡이나 인절미를 칠 때 쓰는 물건.
어린이대공원 ·한옥마을 ·운현궁 ·민속박물관...
올해 설날 연휴(2월 10~13일)는 예년보다 긴 4일이다. 서울에서 명절을 지낼 경우 남는 시간을 집안에만 있지 말고, 시내로 나서보자. 고궁이나 박물관, 공원 등에 민속놀이 등이 시민들을 반긴다.
◆ 공원 =능동 어린이대공원 에서는 연휴기간 내내 야외음악당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민속놀이 여섯 마당이 열린다. 이곳에선 윷놀이, 팽이치기, 제기차기, 투호, 널뛰기, 고누놀이(서양의 체스와 비슷한 전통놀이)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오후 2시부터는 인절미 만드는 과정에 참여해 떡메치기도 해볼 수 있다. 입장료 어른 900원, 중고생 500원.
송파구 석촌호수옆 서울놀이마당 에서는 설날 당일인 12일 오후 2~4시까지 인간문화재 묵계월씨의 경기민요 공연, 중요무형무화제인 김용래씨와 문하생이 펼치는 평택농악, 김영임씨의 회심곡 등 민요가 이어진다. 중구 필동 남산골 한옥마을 에서는 연휴 전날인 9일부터 13일까지 월드컵 8강진출을 기원하는 재수굿 등 설날행사가 열린다. 굿판은 중요무형문화재 서울 새남굿 보유자인 김유감씨가 벌인다. 또 연날리기 행사도 갖는다.
◆ 고궁 =연휴기간 중 한복 입은 관람객은 무료로 고궁에 입장할 수 있다. 흥선대원군의 고택인 종로구 운니동 운현궁 은 다음달 10∼13일 매일 오전 9시부터 선착순 100가족에게 손으로 만든 복조리를 나눠준다. 토정비결도 볼 수 있는데 정해진 복채는 없지만 1000∼2000원을 놓고 가는 게 ‘예의’. 투호, 널뛰기, 팽이치기 등 전통놀이도 체험할 수 있다. 또 귀신이 집 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방문 앞에 걸어 놓는 ‘야광귀체 세우기’ 등 세시풍속도 볼 수 있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서 내려 4번출구로 나오면 된다.
삼청터널 부근의 삼청각 앞마당에서 9일부터 26일까지 널뛰기, 투호, 윷놀이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이순신 장군의 ‘전쟁 신호연’ 등 방패연 33점도 전시된다. 날씨 사정에 따라 9일부터 1주일간 월드컵 마스코트와 축구공, 숭례문 등 민속문화재를 얼음으로 10점 조각해 앞마당에 전시한다. 무료 입장.
◆ 박물관 = 국립민속박물관 에서는 설날 당일 오후 2시 전북 임실 좌도 풍물굿패의 액막이 풍물굿이 열린다. 또 3월 4일까지 만화와 닥종이인형으로 정월 풍속을 보여주는 ‘설 문화 풍속전’이 열리고, 윷점으로 운수보기, 승람도놀이 등 민속놀이와 민속주·한과 전시회 등도 펼쳐진다. 국립중앙박물관 도 11일부터 13일까지 말(馬)을 소재로 한 문화재 찾기 행사를 마련했다. 전시실에서 천마도, 기마인물상 등 말과 관련된 문화재를 3점 이상 찾아내는 관객 중 선착순으로 100명에게 책갈피를 선물로 준다. 말 소재 퍼즐놀이, 십이지신상 스탬프 찍기 등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도 마련된다. 말띠인 경우 입장료(어른 700원)가 면제된다. 이밖에 국립국악원에서는 12일 오후 5시 ‘우리소리 안에서 쉬다-휴’를 공연한다. ‘설날 작은 음악회’등으로 구성돼 있어 고유의 춤과 음악을 즐길 수 있다.
( 최원석기자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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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설 벌써… (2002.02.06)
◆ 사진설명 : 설을 엿새 앞둔 6일 국립민속박물관이 마련한 ‘엄마와 함께 하는 떡국 먹고 설쇠기’ 행사. 어린이들이 떡메를 치며 즐거워하고 있다. /이종찬 기자 [email protected]
“설은 아직 며칠 남았지만, 마음은 벌써 설날이에요.”
우리 민족 최고의 명절 ‘설날’을 앞두고 국립민속박물관이 ‘설 문화 축제’를 다채롭게 마련했다. 6일 개막한 행사에는 특히 ‘엄마와 함께 떡국 만들기’ ‘말 스탬프 찍어 연하장 만들기’ ‘승람도 체험’ 등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내용이 많아 눈길을 끈다. 이 밖에 ‘설 문화 풍속전’, ‘민속놀이 마당’, 말띠 해를 기념한 ‘말 특별전’ 등이 있다.
6일 시작, 오는 3월 4일까지 열리는 ‘설 문화 풍속전’에는 설날과 대보름의 풍속을 그린 만화와 한국·중국·일본 3개국의 정월 풍속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된다. 또한 민속놀이 모습을 닥종이 인형으로 제작, 함께 전시 중이다.
우리의 전통 놀이인 ‘승람도’를 즐길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다음달 4일까지 제3전시관 입구에 승람도 놀이 기구가 준비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말 모양이 새겨진 스탬프를 한지에 찍어 연하장을 만들고 새해 소원을 빌어보는 행사도 열린다. 참가자들은 특별 세트장에서 말과 기념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이 날 오전 국립민속박물관 안 전통 문화 체험 학습장. 엄마·어린이 30개 팀이 가래떡을 만드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 행사는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하는 떡국 먹고 설쇠기’. 참가자들은 직접 떡메를 쳐서 가래떡과 조랭이떡을 만들고 직접 떡국을 끓여 먹는 색다른 체험을 했다. 장다희(서울 성신초등 4년) 양·장원기(3년) 군 남매는 “설날 떡국을 먹는 것은 맑고 깨끗하게 새해를 시작하기 위해서”라고 의젓하게 말했다. 한편 서울 시내 주요 공원들은 설 연휴가 시작되는 10일부터 ‘민속놀이 마당’을 무료 운영한다.
* 떡메 : 흰떡이나 인절미를 칠 때 쓰는 물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