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한유리

등록일 :2002-02-09 14:50:59

조회수 :19,952

저 같은 경우는 전에 '팥죽할멈과 호랑이' 연극을 봤었거든요.
그런데 1월 말에 사랑티켓 사러 대학로에 갔다가 바탕골에 들렀어요.
역시나 매진이긴 했지만 그냥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놨어요.
대기자로는 3번째, 사람 수로는 8명 다음이더군요.
예매했던 사람들이 안오는 경우가 있어서 대기자 2번째까지는 입장이 되었고 저희는 못보는 줄 알았는데 극장 좌석이 아닌 베란다(?)에 프라스틱 의자 놓고 봤습니다.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며 연극을 보긴 했지만 보게 됐다는 것만으로도 을매나 기쁘던지요.
볼거라 잔뜩 기대 했다가 못보면 아이들 많이 실망하잖아요?
대기자 4번째까지 들어와서 봤었어요.

그러니 주말 말고 될 수 있으면 평일에 좀 일찍 가셔서 대기자 명단에 올리고 기다려 보세요.
그리고 또 이번에 못보시면 다음 기회가 있잖아요?
평이한 소재라서 잘못 만들면 재미가 없을 수도 있는 '팥죽할멈과 호랑이', 이런 저예산의 연극도 잘만 만들면 롱런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연극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