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형민맘

등록일 :2002-02-16 01:38:36

조회수 :19,052

오늘은 형민이랑 지난번에 못봤던 빛그림 이야기를 보러 갔었답니다.
미리 책을 대여해서 본것도 없었고,어떤 형태의 공연이지도 자세히 알지
못한 상태에서 막연히 관람을 하러 갔었던 거죠.
그냥 슬라이드를 통해 본다는것밖에는.....
공연장은 그동안 다녔던 그런 극장은 아니였고, 그냥 아담하고,카펫이 깔려
있는 편안한 자리와 마당극에서 봄직한 계단식 관람석등등..
공연이 시작하자 울형민이는 "엄마! 왜 사람이 안나오고 화면만 나와?"
아마도 팥죽할멈이나 징검다리같은 연극일거라고 생각했었나 봅니다.
그래서"이것은 동화책을 보는거라 생각하면돼."라고 얼른 대답해주고도 내심
걱정아닌 걱정이 되더군요. 행여나 지루해 하지 않을까...
그러나 성우들의 생동감 넘치는 목소리의 구연동화는 금새 아이들을 동화
속으로 끌어 넣는듯 했답니다. 거기에 배경음악까지....넘 훌륭했답니다.
4편의 동화를 모두 감상하고, 나오는 길에 젤 재밌었던 동화에 스티커를
붙일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형민이에게 뭐가 제일 재미있었냐고 물어보았더니,
아무말없이 '난 곰인채로 살고 싶은데'에 스티커를 붙이더군요.
그래서 이게 젤 재밌었냐고 물어보았더니 "아니 모두 재밌었어"라고
대답하더군요.
내일도 공연이 있다고 하니 가까이 사시는 분들은 한번 다녀와 보세요.
색다른 경험을 한 느낌이네요.
그리고 차를 가져가실분은 공연장 바로 앞에 화곡교회라고 꾀 큰 교회가
있답니다. 한시간쯤은 주차시킬수 있다고 합니다.주차시킬 공간도 넓고요.
저도 오늘은 그곳에 주차를 시켰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