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아이엄마

등록일 :2002-02-26 08:55:12

조회수 :20,110

연우 극단에서 황소와 도깨비 무료 티켓을 게시판에 올려서 출력을 해서

갔었지요 초청에 대한 선입견도 있어서 뭐 재미있겠어? 그래도 동화이니까]

아이에게 도움되고 재밌어하겠지? 연극 보여주는것도 좋은 체험이겠다

싶어서 버스타고 택시타고 지하철 2번갈아타고 20분 걸어서

오랜만에 대학로 구경도 할겸해서 갔는데....(안간다는 신랑 무지무지 꼬드겨서)

줄을 많이 섰더라구요 전화로 문의 했을때는 자리 넉넉하니까 오라고 하더니

막상 도착하니 2-30명 줄을 섰고 제 뒤로 금방 3-40명 줄을 섰지요

그러더니 담당이 오더니 오늘 늦게 오신분은 그냥 갈수도 있다고

미리 불안한 예고를 하더군요

그리고 예약한사람 먼저 들어 간다고 이름들을 부르더군요 20여명 들어가고

나더니 교회단체가 왔다고 30여명이 또 우르르 엥 뭔가 수상하다 싶었는데

조금 지나니 다들 그냥 가라고 합니다. 예약한 사람도 자리가 없어서

못들어가니 5시 공연 예약을 하던지 그냥 가라고 합니다.

예약이 넘쳤으면 더 예약을 안받던지 단체예약이 잡혀있었으면

전화로 문의 했을때 3시는 예약이 모두 차서 그냥 오시면 못보니까

다른 시간을 보라고 안내 해야하는거 아닐까요

좌석 넉넉하니 오라고 해놓고서는 예약한사람도 못들어가는데

그냥 온 사람이 어떻게 들어가라고 30분전에 미리와서 줄섰어야지

그럼 (25분전에 도착해서 30번째 줄섰지요)빨리 온사람은 들어갔나요

예약한 사람도 환불해서 갔느데..

그래도 멀고 먼길 아이하고 황소와 도깨비 재밌다고 약속하고 갔느데

그냥 올 수도 없어서 5시 예약하고 2시간 대학로에서 구경+시간 죽이기 하고

또 줄서서 들어 갔지요 엥 정말 소소극장이더군요

그래도 재밌으면 되지 하고 쭈그려 앉아서 보는데

6살 4살아이 데리고 아이들이 보기에는 조금 재미가 심드렁

어른이 보기에는 그냥 열심히는 하던데

엄마 도깨비가 아니야 사람이야 (머리에 뿔이라도 하나 다는 분장을

했더라면 아이들이 금방 도깨비라고 수긍했을텐데)

뒤에 앉은 아이도 아빠 도깨비 아니야


꼭 보러 가실분들은 하루전에 미리 예약이라는거 하고 가세요

그래도 못볼수도 있지요 (정말 너무 재밌어서 그렇게 줄을 서야한다면

억울하지는 않겠지요)

공짜 좋아하다가 열받고 시간 아깝고 정말 힘들게 집에 돌아오는 하루 였답니다.

연우 소극장 그러면 안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