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히플러

등록일 :2003-09-30 12:29:22

조회수 :5,638

우리 가족만이 아니라 시아주버님댁까지 부추겨 간 여행이었는데
먼지만 뒤집어쓰고, 밤은 밤대로 별로 못 줍고 돌아온 날이었습니다.
많이 실망했지요.

햇밤이 아니라 묵은 밤을 미리 포대기로 바닥에 뿌려둔다는 얘기야
새삼스러울것도 없지만 금방 떨어진 밤송이를 까서 망을 채우자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그나마 별로 없고...

색다른 교외체험이라는 것 외에는 형님댁 뵙기가 민망했습니다.

저도 다시는 밤줏기 같은것 안간다고 생각하고 있었답니다..ㅠ.ㅠ

실망님의 글입니다.
> 일요일 모처럼 맘먹고 일찌감치 용인으로 출발.
> 도착하니 9시 반정도 됐는데 벌써 꽤 많은 사람들이 있고 벌써
> 밤을 채워나오는 사람도 있더군요.
> 근데 들어갈때부터 실망..쬐끄만 양파망 하나주며 어른은 13,000원
> 애들은 8,000원 받더군요. 넓다고 얘기들었는데 생각보단 넓지 않더군요.
> 밤을 충분히 줍기엔...
> 떨어져있는 밤을 줍다가 애들이 출출하대서 요기 좀 하고나서
> 주우려고 보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다 주워가고 주울 밤이 없더라구요.
> 너무 화가나서 어른망 하나는 반납하고 하나만 다 채우는 대도
> 신통치 않더군요. 떨어져있는 밤은 한정돼 있고 사람은 자꾸 들어오고..
> 그러니 양이 조절이 안돼죠. 참 기가 막히더라구요.
> 돈만 벌려고 너무 많이 상업화돼서 다른건 생각못한다 싶더군요.
> 쯧쯔..
> 나오면서 군데군데 있는 은행나무 흔들어서 은행만 한 웅큼 주웠답니다.
> 그렇게라도 해야 본전 생각이 덜할것 같아서....
> 화장실도 지저분하고.
> 암튼 대 실망을 하고 빨리 도망치듯 오고 말았지요.
> 우리보다 나중에 온 사람들도 무지 많던데 어떻게들 했는지..참 궁금하네요.
>
> 밤 주우러 가실 분들 계시면 새로 시작하는 산뜻한 곳으로 찾아보세요.
> 저는 멀리가기 부담스러워 걍 가지 머..했던게 이리 엉망이 되고 말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