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대관령삼양목장 다녀왔어요.
작성자 :홍냥
등록일 :2004-06-09 00:01:42
조회수 :3,451
안녕하세요. ^^ 47개월과 12개월된 머슴아를 둔 직딩맘이에요. 예전엔 여행후기 자주 올리곤 했는데 요즘은 좀 뜸했네요. ^^
저희 가족은 한달에 한번씩 가족여행을 가거든요. 나들이정보도 나눌겸 저희가족 5월 여행기를 소개합니다. (저희 홈피에 있는 일기를 조금 각색한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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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5월 29일~30일
오늘은 5월 가족여행가기로 한날. 엄마가 두달전에 예약한 삼양 대관령목장을 가기로 했답니다. 우리 둘째는 태어나서 처음 강원도 가보는 거였지요. 8시반경에 서울에서 출발..예전 영동고속도로를 생각하고 갔는데..이런..새길이 뚫려서 3시간도 채 안걸려서 강릉에 도착했답니다. ^^ 좀 늦게 출발한 친구네 가족을 기다릴겸 경포대로 갔지요. (서울~강릉 톨게이트비 : 8,900원)
니야...파란하늘..파란바다..하얀 파도...5월의 바다는 여름바다보다 더 깨끗하고 맑아보였답니다. 큰녀석은 바로 바지 걷어붙이고 물속으로 들어갔고 둘째는 모래가 신기한지 내내 쪼물락쪼물락 거리며 놀았지요. 급기야 파도에 옷이 젖기도 했지만 재밌는지 나올 생각도 안하고 아빠가 만들어준 구덩이(?)속에 들어가서도 잘 놀았답니다. 모래사장이라 걷기가 좀 만만치 않지? 내내 기어다니면서 던지기도 하고 손으로 파기도 하면서 잘 놀더라구요. ^^ (그래도 먹지는 안네요.^^)
친구네 가족 도착..잠시 바닷가에서 좀더 논후에 점심먹으로 초당두부집으로 갔답니다. 두부요리 별로 안좋아하는데 허기져서 그런지, 아니면 그집 두부가 정말 맛있는건지 ^^ 진짜 맛있게 배부르게 잘 먹었답니다. 입짧은 큰아이도 콩비지에 비벼서 한그릇 뚝딱! 먹성좋은 둘째도 두부를 잘 받아먹어요.
(◈ 순두부, 모두부 각 5,000원 - 비지와 찌개가 함께 나옵니다)
고기도 살겸 강릉 이마트에 들러서 장을 보고 목적지인 횡성의 대관령목장으로 향했어요.(◈ 목장이용료가 있습니다. 숙박할경우는 할인해서 성인 1인당 2500원씩인데 숙박하지 않고 목장만 이용시에는 이것보다 조금더 비싼걸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묵을 곳은 지은지 얼마안된 콘도인데 내부는 통나무집이었지요. 앞뒤로 넓은 배란다가 있는것도 특이했구요. 일단 짐을 풀고 송어낚시를 하러갔답니다. 어린이도 할수 있다는데, 5살된 큰아이가 "어린이"에 해당되는지 모르지만 암튼 갔답니다. 가보니 송어를 큰 연못에 넣어좋고 낚시대로 낚는거였는데 잡은 고기는 구이나 회 중 원하는대로 요리도 해준다네요. 큰녀석은 자꾸 물에 들어가서 잡겠다고 하는데..호호..근데 물고기 잡는게 그렇게 생각만큼 쉽진 않단다..후후...
아저씨의 도움으로 한마리 낚는데 성공!! 아저씨가 뜰채로 떠서 보여주자 아이들모두 신기한지 눈을 못뗀더라구요. 100%는 아니지만 우리 힘으로 잡은 물고기인데 얼마나 신기하겠어요..^^ 운동장에서 노는 동안 아저씨가 맛있는 구이로 해주셨고 맛보기로 회도 몇점 떠주셨는데 회도 그런대로 맛있었어요. (◈ 어린이송어낚시 - 1마리 낚으면 15,000원, 구이요리시 3,000원, 회 요리시 5,000원 추가)
차를 타고 산책로를 따라 동해전망대가 있는데까지 올라갔답니다. 비포장 길 8km..구비구비 돌적마다 경관이 펼쳐지더라구요. 올라와보지 않고는 절대 볼수 없는 풍경들...특히나 풍력발전기는 저도 이렇게 가까이서 보긴 처음이었답니다. 큰아이에게 설명해줬더니 너무나 신기해 했지요. 선풍기가 돌아서 전기를 만든다나? ^^ 날이 맑으면 동해바다까지 보인다고 하는데 우린 일몰시간에 올라와서 인지 바다까지는 안보였지만 대관령 정상에서 보는 낙조는 정말 운치있고 멋있었답니다. 높은 듯 하면서도 평야가 있고 평야인듯하면서도 경사가 가파른..참 이국적이고 특이한 곳이었지요. 정상부근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나무가 한쪽 방향으로 자라고 있었고, 덕분에 사진마다 폭탄맞은 머리가 되서 인상적이었답니다.
다음날 아침..어김없이 아니 평소보다 조금 더 빨리 깬 우리 왕자들(저희 아이들의 취침시간과 기상시간은 정말 시계처럼 정확하답니다. 휴일평일 안가리고 아침 6시~6시30분이면 칼같이 깨지요(안좋은점이 더 많음))...친구들 깨울까봐 아예 아침 산책을 나갔답니다. 좀 쌀쌀할거라 생각했는데 아침 햇살이 제법 따사로왔어요. 가다보니 드라마에 나왔던 <은서준서 나무>도 있었고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촬영지도 있었지요. 그리고 이곳에 왔으니 이 목장의 명물..^^ 대한민구에서 제일 저렴한 라면..<0양라면>도 좀 사고 <대0령우유>를 대관령에서 먹어보자는 취지 우유와 요구르트도 샀답니다. ^^ 가는길에 희귀식물과 꽃들도 무척 많았는데 무식의 소치가 이런데서 나타난다구...아는 꽃이 얼마 없으니 잡초인지 희귀꽃인지도 모르겠더라구요..쩝...드라마에 나왔던 <은서준서집>이라는곳 앞에서도 사진찍었어요. (그런데 드라마를 봤어야 알죠..^^=)
아침을 맛있게 지어먹고 양먹이주러 나갔답니다. 큰 녀석은 처음엔 무서운지 아빠 뒤로 계속 숨기만 하다가 먹이를 한번 줘보더니 재밌는지 자꾸 먹이달라구 하더라구요. 후후..^^ 근데 양들이 냄새는 기가막히게 맡고는 먹이가 들어있는 가방속까지 주둥이를 넣더라구요. 작은 녀석은 지도 양띠라구 전혀 무서워하지도 않고 근처에 오면 발로 쓱~ 쓰다듬기도 하고 머리를 툭 치기도 한다. 큰 양보다는 새끼 양이 아주 귀여웠어요. 인형같더라구요. 그리고 나무 옆에서 양털깎는 아저씨가 계셔서 구경도 했답니다. 무리중에 왕초같아 보이는 멋진 양도 찾았지요. 뿔이 정말 그림처럼 멋지게 말려있더라구요.
(◈ 양먹이주기 : 무료. 단 먹이를 주고 싶다면 먹이(1000원)을 한봉지 사면 됩니다)
길이 막힐까봐 일찍 출발했고 덕분에 여유있게 집에 도착해서 잘 마무리 하구 엄마,아빠도 월욜날 출근할수 있었답니다. 집에 와서 뭐가 제일 재미있었냐고 하니 양먹이준거라고 하네요. 물고기 잡은것도 재밌다고 하구요. 몸으로 체험하는 게 가장 강하고 오래 기억에 남는거 같더라구요.
그리고 5월말의 대관령은 참으로 예뻤습니다 산의 푸르름이 연두빛에서 초록으로 넘어가는 시기의 색깔이라(아주 진한 신록이 아닌) 색이 정말 예쁘더라구요. 한여름에 가도 시원할정도로 물도 차가웠구요.
개인적으로 조금 아쉽다면...여긴 아무래도 젖소들이 방목되는 곳이다보니 차나 사람이 통제되는곳이 많아요. 구제역이 사람신발이나 차량의 바퀴를 통해 감염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우사도 철저하게 위생관리를 하기떄문에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젖소의 집유제험이 있으면 좋으련만 - 적어도 구경이라도 할수 있게 하면 - 목장측의 사유가 충분히 납득되어 그냥 미련없이 포기했습니다)
사진이 좀더 예쁘게 나온게 많은데 올리지 못해서 그냥 저희 홈피에 고이 잘 모셔두겠습니다. ^^
올여름..강원도쪽을 공략(?)하실 분들이라면 대관령삼양목장도 좋은거 같아요.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저희 가족은 한달에 한번씩 가족여행을 가거든요. 나들이정보도 나눌겸 저희가족 5월 여행기를 소개합니다. (저희 홈피에 있는 일기를 조금 각색한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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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5월 29일~30일
오늘은 5월 가족여행가기로 한날. 엄마가 두달전에 예약한 삼양 대관령목장을 가기로 했답니다. 우리 둘째는 태어나서 처음 강원도 가보는 거였지요. 8시반경에 서울에서 출발..예전 영동고속도로를 생각하고 갔는데..이런..새길이 뚫려서 3시간도 채 안걸려서 강릉에 도착했답니다. ^^ 좀 늦게 출발한 친구네 가족을 기다릴겸 경포대로 갔지요. (서울~강릉 톨게이트비 : 8,900원)
니야...파란하늘..파란바다..하얀 파도...5월의 바다는 여름바다보다 더 깨끗하고 맑아보였답니다. 큰녀석은 바로 바지 걷어붙이고 물속으로 들어갔고 둘째는 모래가 신기한지 내내 쪼물락쪼물락 거리며 놀았지요. 급기야 파도에 옷이 젖기도 했지만 재밌는지 나올 생각도 안하고 아빠가 만들어준 구덩이(?)속에 들어가서도 잘 놀았답니다. 모래사장이라 걷기가 좀 만만치 않지? 내내 기어다니면서 던지기도 하고 손으로 파기도 하면서 잘 놀더라구요. ^^ (그래도 먹지는 안네요.^^)
친구네 가족 도착..잠시 바닷가에서 좀더 논후에 점심먹으로 초당두부집으로 갔답니다. 두부요리 별로 안좋아하는데 허기져서 그런지, 아니면 그집 두부가 정말 맛있는건지 ^^ 진짜 맛있게 배부르게 잘 먹었답니다. 입짧은 큰아이도 콩비지에 비벼서 한그릇 뚝딱! 먹성좋은 둘째도 두부를 잘 받아먹어요.
(◈ 순두부, 모두부 각 5,000원 - 비지와 찌개가 함께 나옵니다)
고기도 살겸 강릉 이마트에 들러서 장을 보고 목적지인 횡성의 대관령목장으로 향했어요.(◈ 목장이용료가 있습니다. 숙박할경우는 할인해서 성인 1인당 2500원씩인데 숙박하지 않고 목장만 이용시에는 이것보다 조금더 비싼걸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묵을 곳은 지은지 얼마안된 콘도인데 내부는 통나무집이었지요. 앞뒤로 넓은 배란다가 있는것도 특이했구요. 일단 짐을 풀고 송어낚시를 하러갔답니다. 어린이도 할수 있다는데, 5살된 큰아이가 "어린이"에 해당되는지 모르지만 암튼 갔답니다. 가보니 송어를 큰 연못에 넣어좋고 낚시대로 낚는거였는데 잡은 고기는 구이나 회 중 원하는대로 요리도 해준다네요. 큰녀석은 자꾸 물에 들어가서 잡겠다고 하는데..호호..근데 물고기 잡는게 그렇게 생각만큼 쉽진 않단다..후후...
아저씨의 도움으로 한마리 낚는데 성공!! 아저씨가 뜰채로 떠서 보여주자 아이들모두 신기한지 눈을 못뗀더라구요. 100%는 아니지만 우리 힘으로 잡은 물고기인데 얼마나 신기하겠어요..^^ 운동장에서 노는 동안 아저씨가 맛있는 구이로 해주셨고 맛보기로 회도 몇점 떠주셨는데 회도 그런대로 맛있었어요. (◈ 어린이송어낚시 - 1마리 낚으면 15,000원, 구이요리시 3,000원, 회 요리시 5,000원 추가)
차를 타고 산책로를 따라 동해전망대가 있는데까지 올라갔답니다. 비포장 길 8km..구비구비 돌적마다 경관이 펼쳐지더라구요. 올라와보지 않고는 절대 볼수 없는 풍경들...특히나 풍력발전기는 저도 이렇게 가까이서 보긴 처음이었답니다. 큰아이에게 설명해줬더니 너무나 신기해 했지요. 선풍기가 돌아서 전기를 만든다나? ^^ 날이 맑으면 동해바다까지 보인다고 하는데 우린 일몰시간에 올라와서 인지 바다까지는 안보였지만 대관령 정상에서 보는 낙조는 정말 운치있고 멋있었답니다. 높은 듯 하면서도 평야가 있고 평야인듯하면서도 경사가 가파른..참 이국적이고 특이한 곳이었지요. 정상부근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나무가 한쪽 방향으로 자라고 있었고, 덕분에 사진마다 폭탄맞은 머리가 되서 인상적이었답니다.
다음날 아침..어김없이 아니 평소보다 조금 더 빨리 깬 우리 왕자들(저희 아이들의 취침시간과 기상시간은 정말 시계처럼 정확하답니다. 휴일평일 안가리고 아침 6시~6시30분이면 칼같이 깨지요(안좋은점이 더 많음))...친구들 깨울까봐 아예 아침 산책을 나갔답니다. 좀 쌀쌀할거라 생각했는데 아침 햇살이 제법 따사로왔어요. 가다보니 드라마에 나왔던 <은서준서 나무>도 있었고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촬영지도 있었지요. 그리고 이곳에 왔으니 이 목장의 명물..^^ 대한민구에서 제일 저렴한 라면..<0양라면>도 좀 사고 <대0령우유>를 대관령에서 먹어보자는 취지 우유와 요구르트도 샀답니다. ^^ 가는길에 희귀식물과 꽃들도 무척 많았는데 무식의 소치가 이런데서 나타난다구...아는 꽃이 얼마 없으니 잡초인지 희귀꽃인지도 모르겠더라구요..쩝...드라마에 나왔던 <은서준서집>이라는곳 앞에서도 사진찍었어요. (그런데 드라마를 봤어야 알죠..^^=)
아침을 맛있게 지어먹고 양먹이주러 나갔답니다. 큰 녀석은 처음엔 무서운지 아빠 뒤로 계속 숨기만 하다가 먹이를 한번 줘보더니 재밌는지 자꾸 먹이달라구 하더라구요. 후후..^^ 근데 양들이 냄새는 기가막히게 맡고는 먹이가 들어있는 가방속까지 주둥이를 넣더라구요. 작은 녀석은 지도 양띠라구 전혀 무서워하지도 않고 근처에 오면 발로 쓱~ 쓰다듬기도 하고 머리를 툭 치기도 한다. 큰 양보다는 새끼 양이 아주 귀여웠어요. 인형같더라구요. 그리고 나무 옆에서 양털깎는 아저씨가 계셔서 구경도 했답니다. 무리중에 왕초같아 보이는 멋진 양도 찾았지요. 뿔이 정말 그림처럼 멋지게 말려있더라구요.
(◈ 양먹이주기 : 무료. 단 먹이를 주고 싶다면 먹이(1000원)을 한봉지 사면 됩니다)
길이 막힐까봐 일찍 출발했고 덕분에 여유있게 집에 도착해서 잘 마무리 하구 엄마,아빠도 월욜날 출근할수 있었답니다. 집에 와서 뭐가 제일 재미있었냐고 하니 양먹이준거라고 하네요. 물고기 잡은것도 재밌다고 하구요. 몸으로 체험하는 게 가장 강하고 오래 기억에 남는거 같더라구요.
그리고 5월말의 대관령은 참으로 예뻤습니다 산의 푸르름이 연두빛에서 초록으로 넘어가는 시기의 색깔이라(아주 진한 신록이 아닌) 색이 정말 예쁘더라구요. 한여름에 가도 시원할정도로 물도 차가웠구요.
개인적으로 조금 아쉽다면...여긴 아무래도 젖소들이 방목되는 곳이다보니 차나 사람이 통제되는곳이 많아요. 구제역이 사람신발이나 차량의 바퀴를 통해 감염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우사도 철저하게 위생관리를 하기떄문에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젖소의 집유제험이 있으면 좋으련만 - 적어도 구경이라도 할수 있게 하면 - 목장측의 사유가 충분히 납득되어 그냥 미련없이 포기했습니다)
사진이 좀더 예쁘게 나온게 많은데 올리지 못해서 그냥 저희 홈피에 고이 잘 모셔두겠습니다. ^^
올여름..강원도쪽을 공략(?)하실 분들이라면 대관령삼양목장도 좋은거 같아요.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