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얼룩소

등록일 :2002-07-31 00:06:45

조회수 :12,985

때 늦은 답글이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지만
마침 오늘 제가 님께서 가려고 하시는 그쪽편으로 쭈욱 다 다녀왔거든요
그래서 한마디 덧붙이려구요.

1시에 정동극장에서 <피아노와 플룻으로 만든 그림연극> 공연보구요
(8/4까지 1시,3시 공연합니다. 공연내용은 봉황님의 다이어리에서 확인
하시구요)
요 아래 홍준희님께서 올려주신 글에서 보았던 내일신문 건물 옆 골목의
돈까스집 "쿠이"에서 점심 먹구요(어디서 요렇게 예쁜 집을 알아 내셨나
너무너무 궁금했어요.여타의 체인점 돈가스집들과는 차별화된 소스맛!
광화문 가실 일 있으신 분들은 필히 한번 맛보실길 강추!합니다)
돈가스집에서 나와서 왼편으로 조금만 가시면 <서울역사박물관>이
있구요.7/31까지 무료더라구요.새로 지은 건물이고 의욕적인 시도였다는 건
알겠는데(색다른 전시방법 등), 글쎄요... 어쨌던 6세 우리아이에겐 다소
거리감이 있었다는 겁니다.그래도 물어 보는 것 알려주고,조금씩이라도
우리 옛것들을 접해 준다는 점에서 무의미한 시간은 아니었어요.
아!옛 물건들을 직접 만져 보게 하고 관련된 화면을 바로 눈 앞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터치뮤지엄은 참신했어요.뮤지엄샵에 입점해 있는 물건들도
중앙박물관 보다는 훨씬 세련되어 있구요.저는 어린이용 가이드북 한권
구입했어요(1천원).딱딱한 팜플렛형이 아닌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편집과
그림이 괜찮더라구요.
역사박물관에서 나와서 바로 눈 앞에 보이는 ('봉주르'란 커피&#49686; 옆) 골목으로
300미터 주욱 올라가면 오른편에 <성곡미술관>입니다.
일산에서 왜 멀리 이 미술관까지 오실려는지 잘 모르겠지만,
현재 이 미술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것은 "미술의 시작IV-열린미술"(본관)과
"반풍경 사진전"(별관) 이었는데, 사실 아이들에게 크게 어필할 만한 전시는
아니었습니다.저는 근처까지 왔던 길에 들렀는데,너무 늦은 시간이라
(6시에 폐장함.야외미술관도...) 급하게 보고 나왔어요.사실 날씨가 너무 더워
야외 전시장 쪽도 그다지 반갑지 않았구요.

우연히 요즘 이쪽에 대한 질문들이 간혹 눈에 띄길래 한번 정리해 봤습니다.
덕수궁에서 정동극장 가는 길 왼쪽편에 서울시립미술관도 있구요
역사박물관 바로 옆이 경희궁이구요....
숨 막히는 서울에서 왜 사냐는 사람들도 있지만
알고 보면 또 서울만큼 구석구석 재미난 곳도 없지 않나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