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지환맘

등록일 :2002-08-04 03:49:31

조회수 :14,338

앞에 보니까 사다리에서 글 올렸더라구요.
골수팬도 많은 쑥쑥 게시판에 공연 평이 안 올라와서 저도 이상했답니다.
아마 사다리 공연의 네임밸류 때문 아닐까요?
아님,여름방학 맞이 공연들이 넘 많아서 그런 걸 수도...

저흰 만남 개봉(?) 담날 봤구요.
모자와 신발은 어제 봤습니다.
두 공연 모두 물론 좋았지요.

만남은 우리 자신들도 잊고 있었던 전래놀이를 극중에서 만날 수 있어서
넘 반가웠구요.
전래동요 테잎 사서 애랑 놀아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특히 문지기 문지기 문 열어라~ 는 정말 금방 따라하더군요.

일본틱한 느낌이 강하긴 했지만
그거야 동화내용이 미야자와 겐지라는 일본 작가의 작품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거구요.
애들은 그런 느낌 없이 열심히 뛰고 연기하는 배우들 보며
아마 무대로 뛰어들고 싶어 했을 것 같아요.

저희 애는 집에 와서 메아리 연습하고 (야호 호야 야야호 호호야~)
아빠 붙들고 닭싸움하느라 바쁘더군요.자랑스러워하면서요.
얼마전까진 자세가 안 나왔거든요.
아시죠?
유아들은 대근육 발달이 미숙해서 닭싸움 자세 취하기가 무지 어려운거?
다른 사다리 공연에 비해 한가한 편이라 관람하시긴 편할 것 같아요.

모자와 신발은 장소가 바뀌면서 샘터에서 하던 거랑
무대도 바뀌고 약간씩 변화가 있더군요.
더 좋아진 느낌입니다.
모자와 신발을 보고 나올때면 정말 마음이 따뜻해지거든요.

지정석이 매진이라 2층 자유석에서 내려다보는 색다른 즐거움(?)이
낯설기도 했지만요.

전 공연을 많이 보여주려고도 하지만,
애의 반응이 예사롭지 않으면 같은 작품을 반복해서 보여주는 편입니다.
모자와 신발도 초연부터 시작해서 4번째거든요.

어젯밤에 얘기해보니까 이제야 내용을 거의 이해하더군요.(이제 54개월입니당)
개중엔 이해못하고 그냥 지나치는 부분도 있었구요.
조금 상징적이다 싶은 부분은 뭔지 잘 모르더군요.
특히,화려한 도시부분...

부지런히 지정석 예매하셔서 관람하세요.
자유 소극장 지정석은 정말 쾌적하게 관람할 만합니다.
혹시 매진이면 자유석 예매하고 일찍 줄 서 입장하면
맨 앞에 딱 한 줄 자유석 앉혀 주더라구요.

전 2층 올라갔다가 잽싸게 1층으로 내려가 애 앉히고
전 2층에서 무대 내려다보며 봤는대요.
맨 앞 자유석은 배우들과의 거리가 가깝다보니 더 좋아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