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섭섭맘

등록일 :2003-02-14 21:12:45

조회수 :10,208

저는 평일 4시 공연을 봤는데요.
사람이 별로 없어 한가했답니다.
홀에는 볼풀 놀이시설도 있고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 놀기에도 그만이었어요.
유치원 끝나고 시간에 맞춰 빠듯이 도착해서 관람한후 볼풀에서 좀 놀게하고 싶었는데 어떤 마르고 키가 좀 크신 할아버지가 나오셔서 다음 시간 영화(해리포터)하니까 그만들 가라고 아이들을 내몰더라구요.
그래도 잠시 사진도 찍고 요구르트라도 먹이려 하니 따라다니면서 나가라고 3~4번을 말씀하시면서 저쪽 닫혔다니 이쪽으로 가라니 하면서 쫓아내기 바쁘시더군요. 영화 볼 사람이 많았다면 이해를 하지만 텅빈 홀에서 문을 걸어잠그고 들어가시는 그분이 못내 섭섭했어요.
저는 이 전의 호랑이 이야기도 봤고 극단 사다리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는데 이런 대접을 받고 보니 참 섭섭했습니다.
내친구 플라스틱은 좋은 내용인지는 몰라도 그럼 불친절에 남의 증권사 앞에서 요구르트를 먹이고 있는 우리 모습이 못내 초라해지더라구요.
참고로 우린 애들 넷에 어른 둘이었습니다.
평일 관람은 이런것들을 감수해야 하는 걸까요?